“네.”“유영이가 당신이랑 연락하고 지낼 줄은 몰랐네요.”소은지는 약간 삐진 듯한 말투로 얘기했다.그런 소은지를 보면서 엔데스 현우는 더욱 부드러운, 마치 아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소은지를 바라봤다.소은지는 그런 눈빛을 발견하고 결국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엔데스 현우는 얼마 먹지도 않고 아이를 챙겨주듯 소은지를 계속 챙겨주었다. “더 먹고 싶지 않아요.”이곳에 온 뒤 이렇게 많이 먹은 건 처음인 것 같았다. 전에 이수연이 고기를 구워줄 때, 소은지는 어렵사리 입에 맞는 음식을 찾아 조금 많이 먹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이 먹었다.이수연과 엔데스 현우가 없을 때, 소은지는 그저 샤부샤부나 국수를 먹었다.“국도 좀 들어요.”“저녁에 뭘 그렇게 많이 먹어요.”“은지 씨가 살찐 편도 아닌데요, 뭘.”살이 찐 사람들은 저녁에 많이 먹으면 안 된다. 하지만 소은지는 살이 너무 없는 편이었다. 그래서 엔데스 현우는 소은지에게 많이 먹이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결국 소은지가 항복했다.삼계탕은 아주 맑고 뜨끈했다. 소은지도 만들 줄 모르는 것을 엔데스 현우가 배워왔다고 생각하니, 엔데스 현우가 소은지를 위해 얼마나 노력 중인지 알 수 있었다.“더 먹을래요?”“아니요, 배 터질 것 같아요.”소은지가 솔직하게 얘기했다.살이 찌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먹은 건 소은지가 평소 먹던 양의 몇 배는 되었다. 소은지는 얼른 집으로 돌아가 소화하고 싶었다.하지만 이곳에 찾아온 이유를 잊지는 않았다.“이제 얘기해도 되죠?”“...”그 말을 들은 엔데스 현우의 눈빛이 약간 차갑게 식었다.엔데스 현우가 소은지가 찾아온 이유를 알고 있었다. 다만 그 말을 듣고 싶지도 않았고, 소은지의 의견대로 따라주고 싶지도 않았기에 계속 피하고 있는 것이다.“정리 좀 하고요.”“...”손목시계를 보니 밤이 이미 깊었다.하지만 그 정도도 못 기다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소은지는 엔데스 현우가 정리하는 것을 기다렸다.10분 정도 지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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