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야, 신경 쓸 거 없어.”아이 덕분에 강이한 때문에 잡쳤던 이유영의 기분이 순식간에 풀어졌다.소은지는 그렇게 말하는 이유영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하지만 그래도 덧붙였다.“나도 신경은 안 써! 그래도 화가 나긴 해!”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소은지는 처음부터 강이한이 싫었다.강이한이 아무리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소은지가 봤을 때는 이유영과 어울리지 않았다.그리고 그런 소은지의 안목은 틀린 것이 없었다. 강이한이 아무리 이유영을 사랑하고 이유영도 그 감정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두 사람의 혼인은 정말 행복한 결말을 맺지 못했으니까 말이다.“됐어, 내 걱정은 안 해도 돼. 마음 놓고 그쪽 일 처리하러 가. 얼른 그 이상한 곳에서 벗어나고!”이상한 곳.소은지에게 비너스 타운은 아주 평범한 도시일 뿐이다. 이상한 것은 이 도시가 아닌 엔데스 가문 사람들이다.소은지는 이유영이 아무렇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소은지는 강이한이 이상한 수를 써서 이유영을 속여 이곳으로 데려올까 봐 걱정되었다. 그렇게 되면...소은지는 그 장면을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이유영의 지위와 신분으로는, 함부로 경거망동해서는 안 된다.강이한은 아무래도 이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소은지와 통화를 마친 뒤 이유영의 핸드폰이 또 울렸다. 낯선 번호였다.이 타이밍에 걸려 오는 전화라니, 누구인지 뻔했다.“엄마, 나 저거 줘요”소월이가 부드럽게 이유영에게 얘기했다.이유영은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이소월을 쳐다보았다.그리고 소월이가 원하는 것을 가져다주었다. 소월이는 원하는 퍼즐을 손에 넣고 더욱 환하게 웃었다. 소월이가 집 퍼즐을 맞추는 것을 보면서 이유영이 얘기했다.“잘하네.”자기 딸이라서 그런지 뭐든지 다 잘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 봐도 이 나이에 이런 사고 능력이 있다니, 대단한 편이었다.“엄마, 내 집 봐요. 어때요?”“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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