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은지가 엔데스 현우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엔데스 현우는 마치 제집인 양 들어와서 아침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었다.“...”소은지는 불쾌한 시선을 드러냈다.함부로 찾아오는 모습이, 특히는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이라도 되는 듯 구는 모습이 싫었다.“들어오라고 한 적 없어요.”“배 안 고파요?”엔데스 현우는 소은지를 돌아보며 소은지의 말을 가볍게 무시했다.소은지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강하게 치밀고 들어오는 엔데스 명우와는 다르게, 엔데스 현우는 부드럽게 치고 들어오는 스타일이었다. 물처럼 잔잔하게 적셔오는 엔데스 현우는 잡을 수도, 막아낼 수도 없었다.소은지는 정말 약간 배가 고팠다.엔데스 현우가 물만두와 호떡을 가져온 것을 본 소은지는 식욕이 돋았다.얼른 씻고 테이블로 돌아왔을 때, 엔데스 현우는 이미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 엔데스 현우는 파자마만 입고 있어도 아주 고급스러워 보였다.비너스 타운에는 호떡이 없었다.“이건 어떻게 만든 거예요?”전에 이유영이 만드는 걸 봤을 때, 일단 반죽부터 하고 발효시켜야 한다. 발효하는데 온도 조건이 나름 까다로웠다. 그래서 이유영은 겨울에 만드는 호떡이 더 어렵다고 했다.하지만 지금 소은지가 먹은 호떡은 부드럽고 쫀득했다. 반죽이 잘 발효되었다는 뜻이다.“어젯밤에 벽난로 옆에 뒀어요.”“그래요?”“네. 겨울에는 더 오래 발효시켜야 하거든요.”어쨌든 발효는 되지만 더 오래 걸린다는 것이었다. 그저 그 차이일 뿐이다.소은지는 더 말하지 않았다.호떡은 아주 맛있어서 입에 딱 맞았다.“맛있어요?”“네.”그저 담담하게 대답할 뿐, 더 얘기하지 않았다.마치 이런 음식으로도 넘어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엔데스 현우는 그런 소은지를 보면서 작게 웃을 뿐이었다.그러다가 엔데스 현우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소은지를 바라보며 약간 진지한 눈빛을 흘렸다.엔데스 현우가 얘기했다.“이런 일로 전화해 주지 않아도 돼. 내가 옆에 있으니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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