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왕팔기, 팔기합일, 저선, 초월성자!”윤구주가 봉왕팔기의 모든 술법을 융합하자 그 검은 염황의 염력을 가르며 그 기세 그대로 염황의 원신을 향해 내리꽂혔다.백 장 원신이 그 일격에 쾅 하고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 공격으로 온 세계가 뒤흔들렸고 영역의 끝자락에 있던 김도현 일행은 세상이 산산이 조각날 것처럼 느껴졌다.“뭐야?”삼안 여황제는 입을 딱 벌린 채 넋을 잃었다.이 한 방의 위력은 그녀와의 결투에서 사용한 인황번의 열 배가 넘었다.다시 말해, 윤구주가 이 기술을 조금이라도 일찍 썼다면 지금의 염황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무슨 꿍꿍이지? 그동안 숨겨둔 비장의 카드를 누구에게 보여주려는 거야? 일부러 염황을 풀게 만든 건가? 아니면 그 빌어먹을 할아버지를 구하려는 건가?”삼안 여황제는 자신이 윤구주의 속셈을 완전히 꿰뚫어 보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의 손에 패한 것은 하느님의 장난이었다고 여겼다.하지만 이 순간 그녀는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동력을 의심했다.정말 윤구주를 꿰뚫어 본 게 맞을까?그 한 방의 위력에 염황마저 눈을 휘둥그레 떴다.백 장 원신이 윤구주의 칼에 찔려 커다란 흠집이 생겼다. 비록 치명상은 아니었지만 이는 윤구주가 그와 맞설 힘을 지녔음을 의미했다.이 한 방만으로도 결과를 예견할 수 있었다. 설령 염황이 승리한다 해도 윤구주를 죽이려면 염황 역시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염황, 이 한 방 어때?”윤구주가 놀란 기색이 역력한 염황을 바라보며 절대적인 자신감이 담긴 눈빛을 보냈다.“윤구주, 좋아. 정말 좋아. 난 네가 검술을 익히는 자인지 술수를 익히는 자인지 모르겠구나. 한 가지 기예의 정점에 오르면 무적이 될 수 있는데 넌 이렇게 많은 술도를 동시에 수련하다니. 대단하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건 무식한 짓이다.”염황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칫, 육신도 잃어버린 주제에 입만 살아있구나. 너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여러 술도를 동시에 수련하는 건 시간 낭비겠지. 하지만 나 윤구주에게는 검술이든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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