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471 - Chapter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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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윤구주가 목소리를 떨며 소채은의 곁으로 왔다.“전하!”“죄송합니다.”“제 불찰로 형수님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전부 저 때문에 형수님이 그 세 개자식들에게 이렇게 다쳤습니다...”민규현이 눈을 붉히며 윤구주 앞에 무릎을 꿇었다.윤구주는 민규현을 보지 않은 채 그저 그 세 사람때문에 소채은이 이렇게 되었다는 말만 듣고는 살기를 끌어올렸다.그의 눈동자는 지금 당장 세 사람을 죽이러 온 저승사자의 그것처럼 붉게 빛났다.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한번도 겪어 본 적 없는 살기에 몸을 떨었다.“세상에, 저게 무슨 눈빛이야? 됐고, 저놈은 위험해 보이니까 빨리 도망가!”방지형이 놀라서 말했다.“이 윤구주의 여자를 다치게 해놓고, 도망?”윤구주의 포효가 하늘을 찔렀다.그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하더니 그의 팔뚝 쪽에 검은 낙뢰가 나타났다.거기서 그치지 않고 하늘에는 번개가 쉼없이 번쩍번쩍 터졌다.번개를 불러일으킨 윤구주의 입에서 하늘을 움직이는 주문이 터져나왔다.“8번째 기적의 힘, 뇌왕인!”“죽어!”말을 끝마친 윤구주가 오른손을 뒤집자 하늘에서 한줄기의 굵은 천둥 번개가 떨어지더니 군형 삼마에게로 날아갔다.화진에서 지명수배록의 9위를 차지하는 군형 삼마는 그 번개를 보며 그 자리에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한줄기 번개가 하늘에서 떨어지며 방지헌에게 떨어졌다. 그는 반항을 해보지도 못하고 번개에 맞아 순식간에 재로 변해 버렸다.방지헌이 즉사 당하는 걸 본 방지찬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오른손을 내밀어 수십장의 부적을 윤구주에게 날렸지만 부적들은 윤구주에게 닿기도 전에 번개에 맞아 재가루가 되었다.“형... 살려줘.”자신에게 빗발치는 번개를 보며 방지찬이 방지형에게 도와달라고 했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순식간에 그에게 도달한 번개가 그의 몸도 재가루로 만들어 버렸다.몇 초도 안되는 시간 안에 군형삼마의 두 사람이 윤구주의 손에 죽었다.방지형은 자신의 두 형제의 시체를 보며 화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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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윤구주가 소채은을 보고 있을 때, 멀리서부터 몇개의 인영이 이쪽으로 빠르게 다가왔다.창용 부대의 사령관, 박창용. 천하회의 원성일.주세호.그리고 암부의 나머지 두 지휘관, 정태웅과 천현수까지.화정석의 신호를 받자마자 윤구주가 먼저 달려왔고 그의 부하들이 그 뒤를 따른 것이었다.하지만 그들은 결국 늦어버리고 말았다.“형수님!”박창용, 정태웅과 천현수는 소채은이 쓰러진 걸 보고 놀라 소리 질렀다.“전하!”“신 민현규가 형수님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죽여주십시오!”“죽여주십시오!”민현규가 그말을 끝으로 윤구주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하지만 윤구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품에 소채은을 안은 채 어둠 속으로 점점 멀어졌다.그 뒷모습을 보는 부하들은 누구도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밤, 용인 빌리지.수백명의 천하회 소속 사람들이 일자로 정열해서 별장을 지키고 있었고 그들을 이끄는 자는 천하회의 노정연이었다.천하회 외에도 백여명의 암부원들이 실탄을 소지한 채 별장을 지켰다.오늘 밤, ‘신’이라 불리던 남자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가 공격을 당했다.그 누구도 잠에 들 수 없는 긴 밤이 될것이다.별장 위, 우람한 덩치의 민현규가 두 눈을 붉힌 채 윤구주의 방문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암부의 지휘관 중 한명인 그는 지금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그의 곁에는 창용 부대의 사령관, 박창용과 천하회의 회장, 원성일, 그리고 나머지 두 지휘관, 정태웅과 천현수가 서 있었다. 그리고 강성의 제1갑부, 주세호까지.“형님, 너무 자책하지 마시오. 형수님이 그렇게 된게 전부 형님 탓도 아니고...”“그 빌어먹을 군형 삼마가 거기 나타날 줄 누가 알았겠소.”민규현이 꿈쩍않고 윤구주의 방 문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걸 본 천현수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그래, 규현 씨. 빨리 일어나. 전하께서 꼭 형수님을 살리실 거야.”곁에 있던 박창용도 그를 말렸지만 민규현은 꿈쩍않고 석상처럼 계속 그 곳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말리지들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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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진정? 박 대표, 우리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소?”“지금 안에서 형수님이 생사를 헤매고 있는 데 어떻게 진정하오!”정태웅은 말을 하면 할 수록 더 격앙되어 눈동자가 벌겋게 달아올랐다.박창용은 그런 정태웅의 옷깃을 잡으며 말했다.“이래서 내가 무지막지하다고 하는거요. 형수님이 당하셔서 원통한 마음인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같소. 그런데 이번에 왜 그렇게 당하게 되셨는지는 생각을 안해보셨소? 대체 누가 배후에 있는지. 그 군형 삼마까지 끌어들이며 우리 형수님을 해하려 했는지.”그 말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순간 멈칫했다. 박창용의 말은 틀린 구석이 없었다.군형 삼마는 현재 화진의 수배록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악인이었다.지난 몇년 동안 그들이 아무리 악랄하게 굴어도 그 실력이 너무 강해 처리하지 못했었다.그런 그들이 갑자기 강성이 나타나서 소채은을 노린데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박 대표, 그 말은?”원성일이 물었다.“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간단하오. 그저 군형 삼마의 뒤에 누군가 지시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 거라는 거지. 그게 아니면 형수님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군형 삼마가 왜 갑자기 형수님을 공격하겠소.”박창용의 말을 들은 나머지 사람들이 침묵했다. 그들 모두 박창용의 말에 동의하고 있었다.박창용이 한숨을 쉬더니 굳게 닫힌 윤구주의 방문을 보았다.“그러니까 다들 일단 진정하시오.”“만약 조사 결과 진짜 군형 5대 가족이 형수님과 연관이 있는 게 맞다면 우리 창용 부대가 먼저 나서서 군형을 쓸어버릴거니 걱정하지 마시오!”“그러니 지금은 다들 전하의 지시를 기다리는게 좋을 것 같소.”“이 세상에서 형수님을 구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전하뿐일 테니까.”박창용이 말을 마치고 방문을 바라보았다.그 시각, 굳게 닫힌 문 안에서는 숨 막힐 정도로 커다란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윤구주가 정좌를 틀고 앉아 절세신공을 운기하며 소채은을 치료하고 있었다.소채은은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었는데 미간에는 방지형에게 당해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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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윤구주가 봉왕팔기 중 하나인 소생술을 시전하자 한줄기 생명의 빛이 그의 손바닥에서 흘러나오더니 소채은의 몸으로 스며들었다.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소생술은 살을 만들고 피를 제공해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수 있다고 한다.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이 소생술이 화진 제일의 의원의 절학이라고도 했다.그리고 그 절학을 지금 윤구주가 소채은에게 시전하고 있었다.소생술을 비록 의술이었지만 강대한 현기를 필요로 하기에 윤구주가 아닌 다른 사람은 이 술법을 잘 다루지도 못했다.윤구주가 소생술을 시전함에 따라 거의 죽어가던 소채은의 얼굴에 혈색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때, 손톱 크기만한 고충이 그녀의 심장쪽에서 꿈틀거렸고, 그걸 느낀 윤구주가 얼굴을 굳혔다.“이건... 군형 고충?”서남의 군형은 그 독한 고충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었다.고독술과 고충은 무려 천년의 역사를 거쳐 아직도 전승되고 있었다.윤구주는 소채은이 군형의 고충에 당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군형의 고충은 그 종류가 수천가지는 된다.뱀충, 금고충, 나비고충, 석화고충 등등...소채은을 치료하기 위해서 윤구주는 그녀의 몸속에 든 고충이 어떤 종류인지를 알아야 했다. 그걸 모르는 이상 화타가 와도 그녀를 살릴 수 없었다.하지만 그때, 윤구주가 두 손으로 힘을 모으자 그의 몸에서 천둥소리가 들려오는가 싶더니 한 줄기의 금빛이 그의 몸에서 솟아올랐다.그리고 그가 음산한 눈을 들어 소채은을 보며 손가락을 들어올리자 금빛이 정확히 고충 위에 떨어졌고 그에 고충은 자극을 받아 소채은의 몸속에서 빠르게 밖으로 기어 나왔다.심장에서 목으로, 이마까지...그러다가 마침내 소채은의 미간에서 기어 나왔다.벌레는 회갈색의 못생긴 벌레였는데 배에는 핏빛 반점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그리고 회색 고충이 나타나자 윤구주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군형의 고충 뒤에 있는 핏빛 반점은 벌레의 수명을 나타내는데 한 반점이 10년을 대표한다. 그런데 눈앞의 이 고충에는 적어도 30여 개의 반점이 있었기에 이 고충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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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대문 밖에는 한 남자가 석상처럼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그는 암부의 지휘관 중 한 명인 민규현이었다.그는 자책하고 있었고, 분노하고 있었다. 이번에 소채은이 당하게 된 게 자신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윤구주가 벌을 내릴 때까지 이곳에서 계속 무릎꿇고 있을 생각이었다. 옆에 있던 박창용, 원성일, 정태웅과 천현수가 아무리 말려도 민규현은 꼼짝도 하지 않고 윤구주의 문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그렇게 얼마 동안 있었을까, 문이 열리며 윤구 주가 밖으로 나왔다."전하."밖으로 나서는 연구들을 보며 사람들이 일제히 그를 불렀다.민규현이 붉어 진 눈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며 윤구주를 바라 보았다.윤구누는 밖에 나서자마자 땅에 무릎을 꿇고 있는 민규현을 발견하고는 말했다."왜 무릎꿇고 있어, 빨리 일어나.""아닙니다. 전하.""제가 형수님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부디 벌을 내려 주십시오. "민현규가 자책하가 윤구주가 다시 1번 말했다."네 탓이 아니니까 빨리 일어나."그래도 민규현이 석상처럼 꼼짝도 하지 않자 곁에서 있던 정태웅과 천현수가 얼른 그를 일으켜 세웠다."형님, 전하께서 괜찮다고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고집 그만 부리고 빨리 일어나요."그러자 민규현이 마지 못해 자리에서 일어났다."전하, 형수님은 지금 어떠십니까? "민규현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 박창용이 윤구 주에게 물었고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걱정 어린 눈빛으로 윤구주를 보았다."상황이 썩 좋진 않아."윤구주가 침울한 목소리로 말하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순간 가슴이 쿵 떨어지는 듯 했다."전하, 설마 전하의 의술로도 형수님을 살리지 못하는 건가요? "박창용이 믿기지 않을 듯 물었다.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윤구주가 무술에 뛰어 날 뿐만 아니라 그의 의술 또한 이 세상에 둘도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예전에 곤륜에 있을 때 그의 사부님이 윤구주가 17살 때 이미 자신을 초월 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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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그 말을 들은 정태웅이 눈이 벌게져서 소리쳤다."저는 그딴거 신경 쓰지 않습니다. 화진이 혼란에 빠지든 말든 저는 형수님이 복수를 해야겠습니다. 형수님을 그렇게 만든 자식들을 제가 찢어 죽여야겠다고요."정태웅이 이성을 잃고 소리치자 곁에 있던 박창용이 그를 혼냈다."그만하시오! 전하의 지시에 따르시오.""박창용, 왜 이렇게 겁쟁이가 됐어? 형수님이 저렇게 됐는데 설마 하나도 화가 나지 않는다고? 예전에 천하를 호령하며 만명의 병사를 이끌고 전쟁에 나가던 그 패기는 다 어디로 간 거야?"정태웅이 박창용을 도발하자 그가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며 정태웅의 멱살을 잡았다. "너 이자식 지금 나한테 겁쟁이라고 했어? 너 나한테 죽고 싶어?""왜, 한 번 해 볼래? 내가 널 무서워 할 것 같아?"정태웅과 박창용이 금방이라도 싸우려고 들자 윤구주가 크게 소리쳤다."다들 그만해!"그 말이 마치 어떤 주문이라도 되는 듯 금방이라도 검을 뽑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이 순간 자리에 멈췄다.윤구주가 두 사람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입을 열었다."나를 생각해서 그런다는 거 알아. 하지만 기억해. 내가 살아있는 이상 나는 이 화진의 왕이야.그러니까 나는 왕으로서 화진의 백성들을 돌 보지 않을 수 없어.""그리고 이 복수는 나 혼자서도 충분해.""군형은 말할 것도 없고 나라를 쓸어 버린다고 해도 나 혼자서 충분해."그 패기 어린 말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침묵했다.그래.윤구주가 어떤 사람인가? 열개의 나라를 상대로도 혼자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인데 겨우 군형 하나가 뭐 대수라고."그러니까 지금 당장 진정해.""특히 정태웅, 민규현 그리고 천현수. 너의 세 사람.""너희는 암부에 있는 사람들이니까 우리랑은 신분이 달라. 너희가 암부의 정예병들을 움직이면 국방부에서 난리가 나게 될 거야. 그래서 서로 전쟁이 일어나는 걸 정말 보고 싶은 건 아니겠지?"윤구주의 호통에 세 사람이 고개를 떨구었다."다들 똑똑히 기억해. 나 윤구주, 왕으로 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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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조용한 방 안.안색이 창백한 소채은은 여전히 혼수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었고 그 옆으로 다가가 윤구주가 그녀의 차가운 손을 꼭 쥐었다. 그가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반나절 전까지만 해도 기뻐하며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다는 천시고중에 당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윤구주는 지금 이 상황이 견딜 수 없었다. 게다가 두 사람은 곧 결혼 하기로 약속까지 했었다. "채은아."윤구주가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며 그녀의 차가운 손을 꼭 잡았다.그러자 누워 있던 소채은이 그의 마음을 전해 듣기라도 한 듯 기다란 속눈썹을 움찔 떨더니 눈물 한방울을 흘렸다.그녀의 눈물을 본 윤구주의 가슴이 찢어질 듯 했다."채은아.""걱정하지 마. 내가 널 꼭 살려 줄게.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살려 줄테니까..."말을 마친 윤구주가 자신의 팔을 내밀고는 그 위에 손가락으로 한 줄 그었다. 그러자 그의 팔에 혈흔이 비치는가 싶더니 피가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 자신의 피로 소채은을 살리려 하고 있었다.알고 보니 윤구주가 말했던 유일한 치료 방법은 바로 자신의 체내에 있는 기운을 소채은에게 보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신급의 기운을 담고 있는 혈액이 그녀의 몸 속에 있는 천시고충을 죽일 수 있었으니까. 윤구주는 현재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신급의 경지에 올라 있었다.그리고 그가 수련한 '구양진용결'에는 몸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었기에 그의 피는 소채은의 체내에 흘러 간 뒤 '구양진용결'의 공법에 따라 고독을 죽일 수 있었다.하지만 그런 방법이 있다고 했을 뿐 그걸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그의 사부인 귀의조차 시도해 본 적이 없는 방법이었다. 윤구주도 이 방법을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이었다.윤구주의 팔뚝에서 흘러 내린 피가 소채은 의 입으로 흘러들어 갔고 그에 따라 신급의 힘을 담은 기운이 소채은에게로 흘러 들어갔다.그와 동시에 윤구주가 오른쪽 손바닥을 펼쳐서 소생술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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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왜냐하면 더 이상 치료를 진행하면 그는 기린 화독에 의해 오장육부가 타들어갈 것이었다.윤구주는 죽는 게 두렵지 않았다. 단지 그가 죽은 뒤 사랑하는 소채운을 살릴 사람이 더는 없다는 사실이 걱정 되었을 뿐이다.그러니 지금 당장 그는 살아야 했다.윤구주가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운기를 하자 금빛 내력이 그의 몸에서 떠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구주는 체내의 기린화독을 점점 억눌러 갔고 가슴쪽에 있던 독은 잠시 자취를 감췄다.온몸이 땀에 푹 젖은 그의 입가에는 여전히 검은색이 피가 묻어 있었다.하지만 그는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의 머리 속에는 현재 소채은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그러려면 일단 자신이 중독된 기린화독을 해독해야 했다. 이 독이 체내에 있는 이상 그는 소 채은을 치료할 수 없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하는 윤구주가 주먹을 꽉 쥐었다....윤구주가 소채은을 치료하고 있을 때 한 검은색 BMW가 용인 빌리지를 향해 다가 오고 있었다."여보, 나 놀래키지마. 채은이 대체 무슨 일인데? 그리고 어젯밤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데? "소청하가 말했다.알고 보니 소채은에게 일이 생긴 후 천희수는 바로 소청하에게 달려가 그 사실을 알렸다.소청하는 자신의 딸이 공격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기절한 채 윤구주가 데려 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멍해졌다.그러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천희수와 함께 용인 빌리지로 떠났다.천희수가 울음을 더뜨리며 말했다."나도 몰라. 고모 할머니를 모시고 돌아 오려던 길에 당해서...""그럼 우리 딸은 지금 어떤데?"소청하가 엑셀을 더 세게 밟으면 다급하게 물었다."우리 딸은 기절했고 윤구주가 데려갔어."그 말을 들은 소청하가 약간 마음을 놓았다."그래, 윤구주가 데려 갔다니 그나마 마음이 좀 놓이네."소청하는 여전히 엑셀을 밟으며 빠른 속도로 용인 빌리지로 차를 몰았다.별장 아래,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고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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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순식간에 많은 총이 자신을 겨누자 깜짝 놀란 천희수가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녀는 지금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청하는 이 사람들이 전부 윤구주의 부하라는 걸 눈치 챘다."저는 제 사위 윤구주를 보러 왔습니다. 저는 소채은의 아버지이고, 이 사람은 소채은이 엄마입니다."소청하가 얼른 자기 소개를 했지만 암부원들은 소청하 부부를 몰랐기에 그저 큰 소리로 다시 말했다."누가 됐든 오늘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명령이 있었다. 무단침입하는 자는 바로 죽인다."소청하 부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백경재가 사람들 틈에서 나오자, 소청하가 윤구주의 부하인 백경재를 알아 보고는 다급하게 앞으로 다가 갔다."백 대사님, 저는 소채은의 아버지입니다. 딸을 보러 왔는데 어떻게 좀 들여보낼 주실 수 없을까요? 그리고 사위도 만나 보고 싶어요."소청하를 알고 있던 백경재가 고개를 끄덕였다."전하는 지금 별장 안에 있습니다. 들어오시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허락을 받은 소청하 부부가 재빠르게 용인 빌리지 안으로 들어갔다.뒤따라가는 천희수는 무슨 상황인지 전혀 모르고 소청하의 옷깃을 잡은 채 검은 무리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여보, 저 사람들 다 뭐예요? 왜 총도 가지고 있어요?"소청하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다 우리 사위 부하들이지.""뭐라고요? 윤구주한테 부하가 있어요?"천희수가 깜짝 놀라서 물었다."그럼 당연하지. 이 여편네야. 내가 말하는데 앞으로 구주 앞에서 말 좀 조심해. 우리 사위 보통 사람 아니니까."그 말을 들은 천희수는 순간 멍해졌다. 그녀는 자신이 미워했던 윤구주가 그렇게까지 대단한 인물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부부가 별장으로 들어선 후 소청하가 빠르게 앞으로 다가갔다."우리 딸! 우리 딸은?"윤구주의 방문 앞을 지키고 있던 민규현과 정태웅 등은 그 소리를 듣고 살기를 풍기며 앞으로 나섰다."어느 미친 새끼가 이렇게 시끄럽게 굴어? 죽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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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시간이 흐른 후 방에서 갑자기 윤구주의 소리가 들려왔다."어머님 아버님더러 들어 오시라고 해."그 말을 들은 민규현이 고개를 돌려서 소청하 부부에게 말했다."전하께서 들어가시랍니다.""네네, 감사합니다."말을 마친 소청하가 아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윤구주가 소채은의 옆에 앉아 있었고 침대 위에 누워있는 소채은은 윤구주의 피와 '구양진용결'의 진기를 받은 후 창백했던 혈색이 약간은 돌아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깨어나지는 못한 채였다.방에 들어온 소청하 부부는 침대에 쓰러져 있는 소채은을 발견하고는 소리쳤다."채은아, 우리 딸! 이게 어떻게 된거야?"소청하가 달려오면 소리쳤고 천희수도 그 뒤를 따랐다.하지만 천시고독에 당한 소채은이 아무런 반응도 없자 소청하는 거기에 더 놀라며 목소리를 떨었다. "구주야, 빨리 말해 봐. 채은이... 채은이 대체 어떻게 된거야?""채은이는 천시고독에 당해서 잠시 동안은 깨어날 수 없어요."윤구주가 솔직하게 말했다."뭐 중독?"그 말을 들은 소청하가 깜짝 놀라며 딸꾹질을 했다."왜 우리 딸이 아무런 연고도 없이 갑자기 독에 당해?""대체 어떤 새끼가 우리 딸을 공격한 거야."곁에 있던 천희수가 눈물을 흘리며 소채은을 안고 소리쳤다."채은아 일어나, 일어나봐. 엄마야, 엄마가 너 보러 왔어."두 사람이 눈물을 흘리는 걸 본 윤구주가 그들을 위로했다. "어머님 아버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채은이를 살릴 거라고 약속 하겠습니다.""살려? 기억을 잃은 자식이 우리 딸을 어떻게 살려? "천희수가 화를 냈다."여보, 우리 당장 딸을 병원에 보내요. 여기서 더 지체했다가 진짜로 위험해 질 수도 있다고."천희수가 눈물을 흘리며 소청하를 다그쳤다."이 여편네가 진짜! 닥쳐 그냥, 구주 말 들어.""말을 들으라고? 당신 미쳤어? 기억을 잃은 놈 말을 들으라고? 당신 내 말 똑바로 들어. 만약 우리 딸이 위험해지기라도 하면 난 당신 평생 용서 안 할 거야."천희수가 노발대발 화를 냈고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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