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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 Chapters

제1461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물론 알고 있어. 오히려 내가 가장 두려웠던 건 이 말을 할 기회조차 없이 죽는 거였지!”예웅남의 노골적인 협박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예성의 눈빛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매서웠고 철저히 방어 태세를 갖춘 채 섰다.그는 백호 전신의 아들이었고 무공 역시 화경 절정에 가까운 경지에 이르러 있었고 그 힘은 결코 얕잡아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예성은 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비록 자신이 죽는다 해도 오늘 이 자리에서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했다.그는 예웅남에게 일부러 붙은 척했을 뿐이었고 언젠가 반드시 진실을 드러낼 수 있는 순간을 위해 목숨을 걸고 기다려온 것이었다.비록 지금의 전세가 불리해 보일지라도 예관희가 예천우를 이토록 강하게 밀어주는 모습을 보아하니 정말로 절정종의 고수들과 맞설 방법이 있을지도 몰랐다. 이 순간은 바로 진실을 폭로할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그 말에 예웅남의 얼굴은 새까맣게 질렸다. 지금 이 자리에서 예성을 죽이기라도 하면 오히려 스스로 죄를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었다.그는 이를 악물고 음산한 기운을 억누르며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예성아, 입을 열기 전에 잘 생각해. 조금이라도 나를 모함하는 말이 나온다면 나 역시 더는 형제니 뭐니 생각 안 해. 가차 없이 네 목숨을 거둘 거야.”하지만 예성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곧바로 품속에서 한 통의 편지를 꺼내 들었다.“여기 있습니다. 제 아버지께서 남기신 친필 서신입니다. 아버지의 참회가 담겨 있고 모든 진실이 이 안에 적혀 있습니다.”예성의 말이 끝나자 장내엔 또 한 번 파장이 일었다.“그따위 편지 누가 못 만들겠어? 예성 누가 너한테 협박이라도 한 거야? 아니면 무슨 이득이라도 약속받았어? 감히 이런 날조된 편지를 들고 와서 내 이름에 먹칠을 해?”예웅남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듯 고함쳤지만 예성은 차분히 말했다.“편지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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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2화

“그 일은 그땐 모두가 그렇게 믿고 있었어요. 저라고 어떻게 그게 잘못된 일인지 알 수 있었겠어요. 그리고 지금은 옛날얘기 할 시간이 없어요. 옛날 일들을 다시 꺼내서 뭐 하자는 거죠? 예씨 가문의 미래가 더 중요하죠.”예웅남은 낮게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저는 그때도 예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였고 지금도 변함없이 가문을 지킬 생각이에요.”그 말에 남궁은서가 분노로 떨리는 목소리로 되받아쳤다.“그래? 그럼 우릴 몰아내기 위해 기회를 엿보다가 결국 쫓겨나게 만들고 이후에도 끝내 우리 모자를 죽이려고 수많은 자객을 보낸 것도 예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였어?”그녀의 말에 목소리엔 분노와 억울함이 뒤섞여 있었다.최근에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이 모든 재앙의 근원이 예웅남이라는 걸 깨달았다.지금까지는 예백천이 모든 비극의 주범이라 여겼지만 알고 보니 예웅남이 그를 조종하고 이용한 것에 불과했다.그 말에 예웅남의 표정이 살짝 굳더니 이내 차갑게 쏘아붙였다.“남궁은서, 네가 내 형수이니까 참고 있었지만 더 이상 날 모함하지 마.”“모함? 내가 아무 증거 없이 이런 말을 할 줄 알아?”남궁은서의 눈빛은 더없이 차가웠고 그 기세에 장내의 모두가 침묵했다.예씨 가문의 사람들 모두의 표정이 경직됐다.예웅남이 형 예정환을 죽게 만든 것만으로도 충격인데 그 뒤에 모자지간을 끝까지 쫓아내서 죽이려 했다는 사실에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때 예관희가 참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웅남, 이제 그만 발뺌해. 이건 나도 최근에 알아냈어. 네가 유일한 배후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때 네가 사주한 자객들이 끊임없이 천우와 은서를 쫓았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야. 설마 했는데... 네가 여기까지 악랄할 줄은 몰랐구나.”“삼촌이 저지른 짓은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예천우가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삼촌은 예전에 고아원에 숨어 살던 절 죽이기 위해... 고아원 전체에 불을 지르게 했어요. 불길에 수많은 죄 없는 아이들이 생을 마감했죠.”“뭐라고?”장내는 한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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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예웅남은 더는 지체할 생각이 없었다. 지금 이대로 가면 자신이 쌓아 올린 이미지는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였다.그런 그의 모습에 예서우는 거의 미쳐버릴 지경이었다.그녀는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다. 자신이 줄곧 지지해 왔던 둘째 오빠가 그토록 잔혹하고 사악한 자일 줄이야.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해친 장본인이 바로 예웅남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조차 힘들었다.그는 큰오빠 예정환의 가족을 계속해서 해치려 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아버지를 죽이려 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분노에 찬 그녀는 이를 악물고 외쳤다.“예웅남, 넌 죽어야 해. 내가 널 죽여 버릴 테야!”지금 당장이라도 그에게 달려들 기세였고 진심으로 그를 해칠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예관희가 그녀를 막아섰다.“서우야, 안 돼. 지금 중요한 건 저놈을 죽이는 게 아니라 천우를 지키는 거야.”그는 지금도 예천우를 믿고 있었다. 특히나 남궁은서까지 나선 이상 어쩌면 정말로 저 두 절정종 고수들과 맞설 방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절정종의 두 종주는 청룡 전신과 비견될 만큼 무시무시한 실력을 지닌 자들이었다. 예관희가 불러들인 에이스들조차 상대도 되지 못할 고수였다.그는 곧바로 자신의 뒤에 서 있는 송무근을 돌아보며 말했다.“무근아, 네가 정체를 밝히면 예웅남도 쉽게 널 건드릴 수 없을 거야. 그러니 내 말 잘 들어. 날 신경 쓰지 말고 천우를 데리고 이곳을 떠나.”송무근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지만 예관희의 간절한 눈빛 앞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오늘은 제 목숨을 걸고라도 천우 도련님을 지켜내겠습니다.”하지만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절정종의 두 종주가 언제 공격해 올지 경계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들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시선조차 예천우 쪽으로 향해 있었다.‘뭐지?’예웅남도 당황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정우찬을 향해 말했다.“종주님, 왜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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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이미 이 순간 예씨 가문의 대부분 사람은 더 이상 예웅남을 지지하지 않고 있었다. 그가 저지른 수많은 잔혹한 짓은 광기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였기 때문이었다.그런 가운데 벌어진 뜻밖의 장면은 예관희를 비롯한 모든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절정종의 두 종주가 갑자기 예웅남을 배신하고 오히려 그에게 비아냥거렸다.그들의 반응은 명백했다. 예웅남을 지지할 뜻이 전혀 없었고 이는 예씨 가문 입장에선 엄청난 호재였다.예성 역시 놀란 눈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자신은 분명 죽음을 각오했지만 이렇게 전세가 뒤집힐 줄은 몰랐다. 절정종의 고수 둘이 빠져버린 이상 이쪽의 승리는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게다가 이쪽엔 패도 송무근만 있어도 무서울 게 없었다. 거기다 남궁은서까지 있으니 설령 싸움이 일어날지라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그런 와중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절정종의 정우찬과 정우환이 천천히 예천우 앞으로 다가갔다.사람들은 그런 광경을 보고 혼란에 빠졌다.‘지금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걸까?’예웅남 역시 잠깐 멈칫했다.‘설마... 날 일부러 놀리려고 그런 척한 거야? 결국엔 예천우를 죽이려는 건가?’그럴 가능성도 있었기에 예관희 역시 긴장하며 숨을 삼켰다.‘설마... 저들이 정말 천우를 해치려는 걸까?’하지만 남궁은서는 여전히 침착한 표정이었고 예천우 역시 담담한 얼굴이었다.그 순간 예관희의 머릿속에는 무서운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혹시... 천우가 이미 절정종과 거래를 끝내고 예웅남을 만나러 온 건 아닐까?’예천우는 여전히 평온한 표정이었지만 동시에 조용히 허공 어딘가를 훑었다. 그러자 그의 눈매가 살짝 좁혀졌다.‘예웅남이 불러들인 사람은... 꽤나 대단한데?’그의 감각은 한 줄기 섬뜩한 정신력을 포착했고 그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강대한 힘이었다. 예천우가 무심코 훑은 정신력이 상대의 신경을 스치자 어딘가 숨어 있던 독룡의 얼굴빛이 사색으로 변했다.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정확한 위치나 정체는 파악되지 않았다.‘설마... 나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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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뭐라고?’‘주인님?’정우찬과 정우환이 동시에 고개 숙이며 예천우한테 주인님이라고 외친 순간 예씨 가문은 사람들은 말 그대로 얼어붙었다.숨소리 하나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의 정적이 흘렀다.그 누구도 이 장면을 상상하지 못했다.그 어떤 가설을 세워 봤다 한들 절정종의 두 초고수가 예천우에게 주인님이라 부르며 고개를 조아릴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예씨 가문 사람들 특히 예씨 가문의 자손들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예천우는 오랜 시간 가문 밖에 떠돌던 존재였고 능력도 없는 쓸모없는 인물이라며 손가락질받던 자였다.예관희가 과거 잘못을 만회하고자 가주 자리를 물려주려 하는 것이라 여겼다.그런 예천우가 어떻게 이런 초절정 고수들을 무릎 꿇게 만들 수 있는가?예웅남 역시 멍한 얼굴로 굳어버렸다.정우찬과 정우환이 얼마나 강한 자들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기에 이 장면이 믿기지 않았다.주인님이라는 호칭은 결코 가벼운 단어가 아니었다.자신의 위치를 극도로 낮추고 진심으로 따를 때야 쓰는 말이다.‘절정종의 종주가 정말로 예천우를... 저 이상한 놈을 주인이라 부르다니?’예관희 역시 눈을 크게 뜬 채 말이 막혔다.예천우의 비범함은 진작에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가 절정종과 협력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심지어 예씨 가문의 핵심 인물인 예시언조차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서 있었고 그의 눈엔 그야말로 세상이 뒤집힌 듯한 충격이 어려 있었다.예서우는 멍한 눈으로 예천우를 바라봤다.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예천우는 여전히 평온했다.사실 그는 절정종과 성종의 존재를 자신의 비밀 병기로 감춰두고자 했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비밀은 별로 의미가 없음을 느꼈다.자기 수련이 깊어지고 감각이 예민해질수록 겉을 숨긴다고 해도 강함은 자연히 드러나는 법이었다.그래서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기로 결심했다.“말도 안 돼... 말도 안 돼!”예웅남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그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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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곧이어 예시언이 예관희 쪽으로 걸어와 고개를 떨군 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형님,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형님의 눈을 믿지 못한 제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세요. 아마도 이제 가주 자리를 더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 것 같아요. 이쯤에서 제 역할도 내려놓을 때가 온 것 같군요.”그가 한 말에는 분명 자신이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각오가 담겨 있었다. 물론 예시언이 잘못된 정보를 믿고 휘둘렸던 것도 있었지만 그가 차지하고 있던 위치와 영향력을 생각하면 이번 일로 입힌 상처는 절대 작지 않았다. 그래서 예관희 역시 더 이상 길게 말하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시언아, 우리 사이에 무슨 형식적인 말이 필요하겠니. 자리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야.”예시언은 그 말에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정말로 형님께서 예천우에게 모든 것을 넘길 생각이란 말인가?’하지만 두 명의 절정종 종주마저 예천우를 주인이라 부르는 상황에선 그보다 더 적임자는 없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자신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억지로 붙잡고 있어도 아무 의미가 없었다.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일로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남겨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대한 처사였다.예서우 역시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곧장 예관희 쪽으로 돌아섰다. 그 뒤를 따라 다른 예씨 가문 사람들도 하나둘씩 마음을 바꿔 줄줄이 예관희 쪽으로 합류했다.그와 반대로 예웅남의 곁을 떠나는 사람은 점점 많아졌다. 급기야 그를 따르던 반역파의 핵심 인물이던 수호대장마저도 자리를 떴다. 그들 중 일부는 예웅남의 진짜 본성을 꿰뚫어보고 누가 진정으로 예씨 가문을 이끌 자격이 있는지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또 일부는 지금의 압도적인 힘의 차이 즉 절정종 두 종주까지 예천우의 부하가 된 상황에서 예웅남이 더 이상 승산이 없다는 걸 명확히 깨달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모두가 등을 돌린 이 와중에도 예씨 가문의 최정상급 무인인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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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7화

예관희는 오랜 세월 예씨 가문을 위해 헌신해온 수호대장이 미동도 없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마를 찌푸렸다. 그는 오랜 시간 가문에서 자라온 핵심 무인이었고 예관희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넌 아직도 예씨 가문을 등지고 예웅남을 따르겠다는 거냐?”그 말에 수호대장은 단호하게 맞섰다.“저는 예씨 가문을 등진 게 아닙니다. 다만 예웅남 가주님을 따르는 겁니다. 제 생각엔 가주란 본래 냉혹함과 결단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가문을 앞으로 이끌고 번영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예씨 가문은 반드시 망할 겁니다. 오직 예웅남 가주님의 인솔만이 예씨 가문을 더 큰 영광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가주님께서 명령만 내리신다면 누구든 제 손으로 처단하겠습니다.”수호대장은 이처럼 충성을 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예관희의 표정엔 실망과 분노가 번갈아 스쳤다.“좋아. 이게 네가 선택한 길이라면 더는 봐주지 않을 거야. 잠시 후 어떤 일이 닥쳐도 그땐 날 원망하지 마.”예관희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가문을 위해 마지막 자비까지 베풀고 싶었으나 결국 그들도 예웅남에 대한 충성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그때였다. 예웅남이 미소를 지으며 모두를 둘러보았다. 수많은 이들이 등을 돌리고 떠나간 지금 그의 내면엔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그래. 결국 다 너희가 그럴 줄 알았어. 내가 이 자리까지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데 결국 진짜로 내 곁에 남을 사람은 아무도 없단 말인가.’예웅남은 비웃듯 크게 소리쳤다.“너희는 절정종 두 종주가 떠났으니 이제 내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는 거냐?”그는 비웃으며 고개를 젖히고 호탕하게 웃었다.“착각하지 마. 절정종의 종주가 전부가 아니야. 내 곁엔 종주보다 훨씬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절대 고수가 계시지. 바로 독룡님이야!”“독룡님은 이미 전설의 육지 신선의 경지에 올랐고 독룡님 앞에서 무슨 종사 무슨 절정종 따윈 상대도 되지 않아. 그 어떤 놈이든 오늘 이 자리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거야!”예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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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하지만 그때 정우환이 조용히 앞으로 한 발 내딛더니 독룡의 공격을 직접 받아내려고 했다.정우찬은 동생의 눈빛에서 강한 결의와 출전 욕구를 읽고 잠시 멈칫했으나 이런 싸움이 오히려 앞으로의 경지 돌파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더는 막지 않았다.무엇보다 상대의 기운을 감지해 본 결과 정우환이라면 한 번쯤 맞서볼 만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쿵!”순간 두 사람의 힘이 정면으로 충돌했다.정우환은 낮은 신음을 흘리며 수십 걸음을 연달아 뒤로 밀려났고 그만 바닥에 무겁게 넘어질 뻔했다.다행히 뒤에 있던 정우찬이 얼른 그를 부축해 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피를 토하며 심하게 다쳤을 것이다.공중에 흩어진 붉은 핏방울이 위력의 차이를 생생히 보여줬다.이 광경에 현장은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심지어 예웅남 본인조차 잠시 넋을 잃었다.독룡의 진짜 실력이 어떤지 누구나 소문으로만 들어봤지만 직접 움직이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절정종의 정우환 같은 절대 고수가 한순간에 밀려나는 장면은 모두의 두 눈을 의심하게 했다.독룡은 그런데도 오만한 표정을 감추지 않으며 무심히 중얼거렸다.“이 정도가 고작 종사 절정의 경지라는 거야? 감히 내 앞에서 까불다니... 난 고작 30%밖에 힘을 쓰지 않았으니 그 정도로 끝난 거야. 만약 내가 힘을 제대로 썼다면 넌 지금쯤 시체가 되었겠지.”물론 그 말은 허세가 조금 섞인 말이었다.실상은 꽤 많은 힘을 썼고 정우환은 생각보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독룡은 자신이 종사 경지였을 때에도 이 정도의 기운은 느껴본 적이 없었다.정우환이 언젠가 경계를 돌파해 육지 신선의 경지에 오른다면 오히려 자신이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살짝 스쳤다.하지만 독룡의 말은 그 자리의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공포를 느끼게 해줬다.예웅남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크게 웃어댔다.“봤지? 이게 바로 독룡님의 실력이야. 절정종이니 뭐니 다 아무것도 아니지.”그의 조롱 섞인 웃음에 정우찬과 예천우의 스승인 절정 노조가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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