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아는 병원 침대에서 많이 지친 듯한 두 눈을 겨우 뜨며 말했다.“아파!”최영순이 옆에서 기다리다가 말했다.“그러니까 왜 겁도 없이 차에서 뛰어내려? 애도 아니고, 그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몰라?”“그러니까 왜 저를 강제로 데려가려고 했어요?”유주아가 차갑게 말했다.그러자 최영순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우리는 다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 네가 정말 그 사람의 아이를 낳으면 네 인생은 그냥 망가지는 거야.”유주아는 늘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으니 지칠 대로 지쳤다.“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우선 강재민은 그런 사람이 아니고 지금까지 그들이 한 제일 친밀한 행동은 키스에 불과했다.“그래, 아무리 내가 모른다고 해도 너희들보다 더 오래 살았고 더 많은 걸 겪었어. 지금 우리 말을 듣지 않으면 나중에 분명히 후회할 거야.”최영선은 전 세계 부모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을 했다.“그만해요. 나 머리가 아파서 쉬고 싶어요.”유주아는 말을 마치고 눈을 감았다.최영선이 하는 수 없이 병실을 나오자, 유영섭이 다가와서 물었다.“어때?”최영선은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그러자 유영섭은 곧바로 병실로 들어갔다.“주아야, 너 해외로 나가.”가난한 남자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인생을 망치는 것보다는 해외에 나가서 공부를 더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유영섭과 최영선은 세상에 나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또 착한 척하는 위장에 얼마나 능숙한지 잘 알고 있었다.때문에 두 사람이 봤을 때 강재민도 그런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유주아를 좋아하는 건 모두 유씨 가문의 재산을 탐내는 거라고 생각했다.그들은 외동딸을 가진 가문에서 사위에게 모두 먹히는 상황을 수도 없이 보았기 때문에 경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저는 안 가요.”유주아의 단호한 거절에 유영섭은 순식간에 어안이 벙벙했다.그러더니 갑자기 뭐가 떠오른 듯 말했다.“그럼, 그 자식한테 우리 집 데릴사위로 들어오라고 해. 동시에 우리 집 재산은 영원히 가질 수 없다는 각서를 쓰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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