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Bab 1461 - Bab 1466

1466 Bab

제1461화

노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갑자기 화를 냈다.“뭐라고? 가난한 의사 주제에 어디서 감히 나한테 그따위로 말해?”그때 옆에 있던 슈트 차림의 남자들은 여자들한테 잘 보이려고 하나둘씩 앞으로 나섰다.그중 안경을 낀 점잖게 생긴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이봐,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그렇게 말하는 거야? 내가 당신 가만 안 둘 수도 있어.”다른 사람들도 맞장구쳤다.나는 웃으며 물었다.“누군데? 누구인지 말해 봐. 나 정말 모르겠는데.”“강북 7대 가문을 몰라?”“아. 모르겠는데? 난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4대 가문은 알아.”그때 키 큰 남자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이 자식 멍청한 척하는 것 같은데. 말 섞지 마. 이러다 우리까지 수준 낮아지겠어.”나머지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쳤다.이에 나는 얼른 옷을 정리했다.“그럼 배웅 안 할 테니 조심히 가.”우르르 몰려들었던 살마들은 순식간에 다시 우르르 떠나갔다.나는 이 일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나는 연상철의 초대를 받고 온 사람이니 명문가 자제인 사람들보다 신분이 더 높을지도 모르는데, 정체도 모르는 사람들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었다.나는 계속해서 주위를 산책하며 심심하면 과일과 디저트를 먹었다.연씨 가문은 역시 명문가 아니랄까 봐 과일과 디저트마저 맛이 끝내줬다. 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먹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따 연회가 시작한 뒤 제대로 먹지 못할 테니까.내가 한창 과일을 먹고 있을 때, 귀여운 그림자가 내 곁으로 쪼르르 달려왔다.“오빠도 과일과 디저트 좋아해요?”방금 전 경험 때문에 나는 명문가 여식들을 일부러 멀리 피했다.나는 단지 연 화백님 생신을 축하해드리러 온 것이지 문제를 일으킬 생각은 없었으니까. 때문에 나는 여자애의 말을 무시했다. 하지만 여자애는 또다시 나에게 바싹 다가왔다.“난 이게 맛있던데, 한 번 먹어 봐요.”말하는 와중에 내 접시에 디저트 하나를 올려놓으려는 여자애의 행동에 나는 다급히 접시를 옆으로 피했다.그러자 여자애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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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2화

나는 그 뒤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지 못했다. 단지 현관홀에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는 데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라는 게 느껴졌다. 이건 별로 마음에 들지 안았다.나는 젊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걸 싫어하는 게 아니다. 단지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사람과 교류하기 싫은 거다.부잣집 도련님과 아가씨들은 한의가 뭔지도 모르며 무턱대고 생각 없이 인신공격만 해대니 그 부분이 너무 어이없을 따름이다.때문에 나는 연회장에 가보려고 자리를 옮겼다.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나를 불렀다.“정수호!”고개를 돌아봤더니 윤지은이 나를 향해 걸어왔다.이곳에서 윤지은을 만났다는 게 나는 무척 기뻤다.“여긴 어쩐 일이에요?”“그건 내가 물어야 할 말인데? 여긴 어쩐 일이야?”“연 화백님의 초대로 왔어요. 제가 전에 연 화백님 병을 봐 드린 적이 있거든요.”내 말에 윤지은은 ‘아’ 하고 짤막하게 대답했다.윤지은 외에 윤해철과 이영미도 함께 왔다.사실 이해하기 어렵지도 않았다. 윤씨 가문이 강북에서 대가문에 속하니 당연히 연씨 가문과 왕래가 있었을 거다.나는 이곳에서 이 세 명을 만난 게 너무 기뻤다. 적어도 혼자 외롭지 않아도 되니까.얼마 뒤 또 익숙한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 온 사람은 임천호와 서씨 가문 사람들이었다.서씨 가문 사람들이 오는 건 이상할 게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연 화백님을 나한테 소개해 준 사람이 서지예니까.내가 이상한 건 임천호도 왔다는 거다.임천호의 등장에 현장은 잠깐 소란이 일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임천호를 두려워하거나 아예 접촉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하지만 서광진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딸의 온 신경이 임천호에게 쏠려 있는 걸 어떡하나?나와 윤씨 가문 사람들은 비교적 뒤쯤에 서 있었기에 뒤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말소리를 똑똑히 들었다.“임천호는 왜 왔대요?”“여자 덕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으면서 효웅이라는 호칭이 가당키나 해요?”“서씨 가문 아가씨도 참, 분명 생긴 것도 예쁘고 집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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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나는 혼자 연회장으로 향했다.연씨 저택은 어찌나 큰지 집안에 연회장을 꾸려도 자리가 넉넉했다.나는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연회가 끝날 때까지 있다가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또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어? 또 만났네요.”고개를 돌려보니 또 어린 여자애였다.나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왜 또 너야? 귀신이야? 왜 자꾸 따라다녀?”“아니거든요. 이번에는 우연히 만난 거예요. 난 오빠 따라다닌 적 없어요.”“귀신을 속여.”나는 자리를 이동하려고 움직였다.연소희는 내가 자기를 무시하자 더 이상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그때, 연소희의 눈에는 강민주 일행이 함께 들어오는 게 보였다.연소희는 강민주 일행을 항상 싫어했다.강민주는 바로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애다.심계화가 방금 전 오늘은 강민주 일행과 싸우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기에, 연소희는 결국 참으려고 결심했다. 다만 강민주 일행도 연소희를 발견했다.그때 노란 드레스를 입은 여자애, 지혜영이 주위를 빙 둘러보며 감탄했다.“연씨 가문은 역시 강북에서 알아주는 대가문이네. 이 저택 좀 봐, 너무 으리으리하다.”고개를 돌렸을 때, 마침 언짢은 듯 자신을 노려보는 강민주가 보이자 지혜영은 얼른 설명했다.“비록 연씨 가문 저택이 으리으리하긴 하지만, 연씨 가문은 진작 강씨 가문보다 뒤떨어졌지. 민주 너도 연씨 가문 연소희보다 몇 배는 더 대단하고.”마침 떠나려던 연소희는 그 말에 기분은 순식간에 언짢아졌다.연소희는 씩씩거리며 뒤돌아서더니 바로 지혜영 일행에게 다가갔다.“지혜영, 너 방금 뭐라고 했어?”한창 강민주에게 아부하던 지혜영은 연소희가 갑자기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오늘밤은 연 화백의 생일 연회다. 하지만 자신이 연씨 가문 저택에서 연소희를 뒷담화했다는 사실에 지혜영은 깜짝 놀라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그때 강민주가 끼어들었다.“연소희, 혜영이가 한 말 틀린 말은 아니잖아. 강북 재벌 2세 순위가 바뀐지가 언제인데.”“재벌가 딸 순위는 무슨.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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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이보세요. 연소희 씨가 싸워요. 얼른 와 보세요...”나는 정원을 향해 소리쳤다.강민주 일행은 내 소리에 흠칫 놀라 뒤로 숨었다.특히 지혜영은 토끼보다 더 빨리 도망쳤다.그 모습에 나는 웃음이 터졌다.배짱이 없으면 말썽을 피우지 말 것이지. 말썽을 피웠으면 무서워하지나 말던가.하지만 강민주 일행은 배짱도 없으면서 말썽을 피우고 다녔다.얼마 뒤, 정원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중에 연상철도 있었다.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본 연상철은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무슨 일이지?”“할아버지, 저 자식들이 저 괴롭혔어요!”연소희는 얼른 달려가 애교 부렸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가만있지 못했다. 연씨 가문 저택에서 그것도 연상철이 가장 아끼는 손녀를 괴롭히다니?그때 중년 남자 한 명이 걸어 나왔다. 지석권이라고 하는 남자는 지혜영의 아버지였다.지석권은 눈이 시뻘게서 자기 딸을 노려봤다.“혜영아, 소희 말이 사실이야?”“아빠, 소희가 먼저 민주를 모욕한 거예요.”지혜영은 사실 용기가 없었지만 강민주가 무서워하지 말라고 은근슬쩍 눈치를 줬다.그도 그럴 게, 강민주 일행이 짝수로 놓고 볼 때 훨씬 우세하니 이곳이 아무리 연씨 가문 저택이라 해도 도리를 따져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게다가 강민주 일행은 한배를 탄 사이라 반드시 똘똘 뭉쳐야 하는 상황이다.때문에 지혜영은 겁도 없이 모든 누명을 연소희한테 덮어씌웠다.지석권도 자기 딸을 질책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된다면 자기가 딸 교육을 잘못시켰다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 결국 지석권은 강민주를 바라보며 물었다.“민주야, 네가 말해 봐.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지?”강민주는 얼른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아저씨, 저랑 혜영이가 여기저기 둘러보려고 했는데 소희가 갑자기 우리를 막아서더니 저를 비난했어요”“제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아마도 재벌 2세 순위에서 저보다 밀려나서 기분이 나빴던 것 같아요.”강민주는 말하면서 눈물을 닦았다.그 모습은 아주 연기 천재가 따로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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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솔직히 진실은 지혜영 씨와 강민주 씨가 말한 것과 다릅니다.”내 말에 모든 사람의 시선에 나한테 쏠렸다.강민주는 특히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노려봤다. 그도 그럴 게, 내가 갑자기 튀어나와 다 된 밥에 재를 뿌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테니까.나는 강민주의 눈빛을 무시한 채 핸드폰을 연소희에게 건넸다.연소희 역시 내가 갑자기 나설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지 잠시 넋을 놓았지만 속으로는 기뻐했다.연소희가 영상을 틀려고 할 때 지혜영이 갑자기 불쑥 튀어나왔다.“잠깐.”연소희가 웃으며 물었다.“왜? 내가 영상으로 너희가 한 짓 다 폭로할까 봐 그래?”지혜영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무의식적으로 강민주를 바라봤다.그러자 강민주가 오히려 펄쩍 뛰었다.“나는 왜 봐? 네가 말하려던 거 아니야?”지혜영도 사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자신이 소리를 냈던 건 강민주가 시켜서였으니까.이제 모든 사람의 시선이 자기한테 쏠리자, 지혜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맸다.연소희는 그 모습을 재밌다는 듯 지켜봤다.“지혜영, 무슨 말이 하고 싶어? 내가 기회를 줄 테니 말해 봐.”지혜영은 더듬거리며 말했다.“내, 내가...”“네가 뭐?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말할 거야 말 거야? 말 안 하면 영상 튼다?”자혜영은 결국 이를 악문 채 말했다.“소희야, 방금 일은 강민주가 시켜서 한 거야. 나랑은 상관없어.”그 말에 강민주와 강동해는 넋을 잃고 말았다.두 사람 모두 지혜영이 지레 겁을 먹고 패배를 인정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강민주는 순간 화나 치밀었다.그때 연소희가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방금 전 일이라니 무슨 일을 말하는 거야?”“너를 깎아내린 일.”지혜영은 말하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연소희는 피식 냉소를 흘렸다.“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이렇게 빨리 자폭하는 거야? 강민주, 네 주변 사람들도 안 되겠네.”강민주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걔가 헛소리하는 거야. 난 너를 깎아내리는 말 한 적 없어.”“그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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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우리 아빠가 이미 사과했는데, 내 사과는 왜 또 바라는데?”“강민주, 지금 장난해? 너도 이제 성인이야. 자기 잘못에 책임질 줄 알아야지. 사과도 아저씨가 대신하게 하다니, 너 아직도 어린애야? 스스로 사과할 줄 몰라?”연소희의 말에 강민주는 할 말을 잃었다. 강민주는 가슴에 큰 바위가 내려앉은 듯 답답하고 괴로웠다.“민주야, 얼른 사과해!”강동해가 옆에서 재촉했다.강민주는 순간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아빠, 못 하겠어요!”“이 못난 것! 네가 먼저 소희를 모욕했으면서 지금 증인도 증거도 다 나왔는데 사과하는 게 당연하지. 왜 못 하겠다는 거야? 설마 집에서 쫓겨나고 싶어?”정말 집에서 쫓겨나면 정말 큰 창피였다. 강민주는 연소희를 바라봤다. 그러자 연소희가 얼른 사과하라는 듯 눈을 깜빡였다.옆에 있는 사람들 역시 재촉했다.현재 강민주는 매우 난처한 상황이었다.사고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고 심지어 집안까지 안 좋게 휘말릴 수 있다. 깊은 고민 끝에 강민주는 결국 방법 없이 연소희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굽혔다.“소희야, 미안해. 사과할게. 아까는 내가 잘못했어.”연소희는 매우 만족스러웠다.“그래? 뭘 잘못했는데?”연소희의 물음에 강민주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하지만 이미 사과한 마당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 결국 꾹 참고 말을 이어 나갔다.“너를 헐뜯어서 미안해. 네 주제를 알고 주제에 맞게 행동해야 했어.”사과도 하고 나니 너무 난처한 건 없었다. 강민주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잘못했어. 앞으로 다시는 이러지 않을게. 그러니 고칠 기회를 한 번만 줘.”“하하하! 강민주, 오늘 이 태도 기억해. 앞으로 내 앞에서 항상 이러는 게 좋을 거야.”연소희는 양손으로 허리를 짚으며 싱글벙글 웃었다.그 사이 강민주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오늘의 치욕을 나중에 갚아줄 마음으로 강민주는 마음 깊이 새겨두었다.‘연소희, 정수호, 너희 둘 딱 기다려!’강민주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아버지 곁으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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