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힘들어도 도망쳐야지, 안 그러면 네놈들한테 잡히면 내가 살 수는 있어?”나는 속도를 내어 순식간에 놈들을 따돌렸다.그걸 본 조끼남은 펄쩍 날뛰며 앞장서서 나를 쫓았다.우리는 또 팽팽한 추격전을 시작했다.솔직히 앞으로 달릴수록 내 마음은 더욱 불안해졌다. 쉴 새 없이 달리다 보니 나는 어느새 산속으로 들어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 야밤에 방향을 판단하는 것마저 문제였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길을 잃어 나가지도 모하게 되는 것이었다.하지만 뒤에서 사람들이 계속 따라붙어 나도 계속 내달릴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한참 달리던 끝에, 갑자기 발 아래가 텅 비는 듯한 것이 느껴지면서 나는 그대로 산 아래로 굴러떨어졌다.그 순간 나는 욕지거리를 퍼부으며 재수 없는 현재 상황을 한탄했다.그 시각, 언덕 위에서 조끼남도 캄캄한 계곡을 바라보며 욕지거리를 퍼부었다.“젠장, 그렇게 오랫동안 쫓았는데 이렇게 놓친다고?”“형님, 이제 어떡해요? 내려가서 찾을까요?”“찾긴 뭘 찾아? 이 야밤에 보이기나 하겠어? 가자, 우선 돌아갔다가 내일 날 밝으면 다시 찾자고.”“이봐, 뚱보, 가면서 길 잘 표기해 둬. 내일 또 못 찾아오면 안 되니까.”“네.”뚱뚱한 남자가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테이프를 꺼내 나무에 표기하기 시작했다....나는 아래로 굴러떨어진 뒤 바로 의식을 잃었다. 하지만 떨어지는 순간까지 의식이 있었던 나는 이대로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런데 의외로 무사히 눈을 뜰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놀라고 말았다. 심지어 더욱 놀라운 건, 내가 눈을 뜬 곳이 아주 낡아 보이는 집 안이라는 것이다.집은 비록 낡았지만 집안은 아주 깨끗하게 청소했고, 물건도 모두 질서정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게다가 방에 은은한 꽃향기와 각종 여성 옷과 장신구들이 있었다. 그것만 봐도 이 방의 주인이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나는 나를 구해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어렵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그때 수수한 옷차림에도 굴곡진 몸매가 돋보이는 여자가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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