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1481 - Chapter 1482

1482 Chapters

제1481화

“그 조끼남이 또 올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 걱정하지 마세요.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그 자식이 다시 찾아와서 아무도 없는 걸 발견하면 아마 이 근처에는 다시 오지 않을 거예요.”“그러니까 요즘에는 우선 동굴을 찾아 이틀 정도 숨어 있다가 그 자식들이 가면 다시 돌아와요.”곽정희가 문득 말했다.“이 근처에 동굴이 있는데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조건이 열악한데... 수호 씨 몸에 상처도 있고...”“괜찮아요. 이러는 게 가장 안전할 거예요.”나는 몸에 난 상처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내 대답에 고가정희가 입을 열었다.“그럼 내가 짐 좀 쌀게요.”우리는 식량과 물 그리고 갈아입을 옷을 챙긴 뒤 곽정희가 말한 동굴로 향했다.동굴은 곽정희가 살고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 도보로 두 시간도 넘게 걸렸는데, 도착해 보니 밖에는 잡초가 우거진 탓에 동굴이 있다는 걸 발견하기도 어려웠다.나는 이토록 은밀한 곳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이렇게 은밀한 곳에 동굴이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어릴 적 아빠랑 사냥하러 산에 올 때가 있었는데, 가끔 너무 늦어 돌아가기 어려우면 동굴에서 머물곤 했어요. 그 덕에 이 근처에 있는 동굴이란 동굴은 빠삭하거든요. 여긴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은밀한 동굴이기도 해요.”동굴 안을 빙 둘러봤더니, 면적은 꽤 컸고 바닥도 매우 건조했다. 그 덕에 이부자리를 깔면 바로 잘 수 있었다.게다가 동굴의 방향은 내가 떨어진 절벽의 반대 방향이었기에 조끼남 일당은 우리가 이곳에 숨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할 게 뻔했다.나는 이곳이 마음에 꼭 들었다.“정희 누나, 누나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그런데 나랑 같이 여기서 며칠 지내야 해서 고생이겠어요.”곽정희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싱긋 웃어 보였다.“그게 뭐 어때서요. 우리처럼 산에서 사는 사람은 동굴이 익숙해요.”곽정희는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뚝딱뚝딱 부뚜막을 쌓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곽정희는 참으로 부지런한 여자인 것 같았다. 게다가 야외 생존 능
Read more

제1482화

곽정희는 촉촉한 눈가를 닦으며 흐느꼈다.“괜찮아요. 나도 수호 씨 탓하지 않아요. 단지... 그냥...”“그냥 뭐요?”나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그러자 곽정희는 끝내 참고 있던 눈물을 뚝뚝 떨구었다.“그냥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을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가족이라고는 약혼자뿐이었는데, 준휘 씨도 거의 돌아오지 않아 매일 혼자 살았거든요. 그동안 대화할 사람도 없었으니 잘해주는 사람은 더욱 없었고요.”“아까 나한테 화낸 건, 나더러 좀 더 많이 먹으라고 그랬다는 거 알아요. 수호 씨가 이렇게 잘해주니까 마음이 너무 따뜻했어요.”곽정희가 그런 반응을 보인 게 단지 감동한 탓이라는 사실에 나는 조금 놀랐다.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여자에게는 확실히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곽정희의 약혼자가 아니기에 해줄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이었다.“누나, 약혼자가 보고 싶으면 찾으러 가요. 아니면 제가 이번에 나갈 때 누나도 같이 데리고 나가 줄게요. 혹시 알아요? 누나 약혼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잖아요.”곽정희는 눈을 둥그렇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그래도 돼요? 나 정말 준휘 씨 만나러 가도 돼요?”나는 곽정희의 반응에 웃음이 새어 나왔다.“당연하죠. 그분은 누나 약혼자잖아요. 자기 약혼자를 만나러 가는 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곽정희는 웃으며 얼른 눈물을 닦았다. 게다가 기대가 생겨서인지 얼굴도 희망으로 가득 찼다.우리는 식사를 하는 내내 대화를 이어 나갔다. 이곳은 꽤 깊은 산속에 있는 동굴인데도 의외로 운치가 있었다.배불리 먹고 나니 밖에서 어느새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갑자기 변한 날씨에 나는 이상해서 중얼거렸다.“방금까지 괜찮더니 왜 갑자기 비가 내리지?”그 말에 곽정희가 대답했다.“산속 날씨는 원래 이렇게 변덕스러워요. 내가 손난로를 챙겨 왔는데 쓸래요?”“누나 참 세심하네요.”‘어쩜 그 사이에 손난로도 챙겨 왔지?’이럴 때 보면 여자들은 참 세심한 것 같다.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