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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Chapter 1291 - Chapter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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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1화

시간이 지나 지예솔은 봉현수의 성격을 점점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실수를 거의 하지 않아 그를 화나게 하는 일이 거의 없어 생활도 훨씬 나아졌다.사실 대부분 시간에 봉현수는 그녀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주요하게 봉현수는 바빴고 주변 친구들하고 놀 것이 많았다.어린 나이에 그보다 두세 살 많은 남자아이들과 함께 주식도 하고 거래하는 액수도 적지 않았었다.그는 담도 컸고 위험한 일에도 도전하는 성향이 있어 몰래 카 레이싱 경기도 했었다.봉씨 가문은 규칙이 엄격했으며 그는 차를 몰다가 몇 번이나 어르신께 들켰고 매번 채찍 이에 맞는 봉현수를 보면서 지예솔은 매우 놀랐다.하지만 일이 지나면 봉현수는 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매번 맞고 나서 그는 침실 창가에 기대어 지예솔에게 소독약을 발라 달라고 했다.이 열세 네 살밖에 안 된 소년은 위험한 운동을 좋아했기에 길고 건장한 몸에 잔잔한 근육들이 보였으며 지예솔은 그것을 보고 민망하여 얼굴까지 빨개졌다.지예솔은 봉씨 가문에는 의사도 있고 간호사도 있는데 왜 이런 일을 그녀한테 시키는지 이유를 몰랐지만 감히 그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왜냐하면 이 도련님은 성격이 까탈스럽고 겉보기와는 전혀 다르게 불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겉보기에 얼마나 잘 생겼으면 성질도 그만큼 고약했다.주변의 몇몇 귀족학교의 깡패들도 길에서 그를 보기만 하면 다시 돌아서서 다른 방향으로 갈 정도였다.그날도 경기에서 이겼지만 상대방이 승복하지 않아 그 사람들을 마구 욕하며 사람을 시켜 때리기까지 하고 병원에 입원시켜 20여 바늘을 꿰매게 하였다.상대방 쪽 사람들도 경원시의 유명한 집안 아이들이었고 비록 봉씨 가문이나 유씨 가문, 송씨 가문에 비해 못하지만 그래도 응석받이로 자란 아이들인데 자식이 다른 사람한테 맞아 병원에 있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상대방 집 부모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봉씨 가문 어르신께 고소하고 제대로 해결해 주지 않으면 상부에 올리겠다고 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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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상대방도 가만히 있을 성격이 아니라서 그렇게 쌍방은 싸우기 시작했다.지예솔은 그중의 원인을 알 리 없었고 잠깐 생각을 하더니 사실대로 말했다.“우리 반의 반장이에요. 숙제를 내라고 했는데 제가 깜빡 잊고 가져오지 않아 몇 마디 더 하게 된 거예요.”봉현수는 다시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 녀석하고 가까이 지내지 마. 안경부터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아니면 내가 그를 때릴 수도 있어.”지예솔은 급히 대답했다.“그냥 몇 마디 한 것뿐이에요. 앞으로 조심할게요.”“근데 너 왜 교실 맨 뒤에 앉게 된 거야?”지예솔은 최근 반 급 친구들과의 관계를 되새겨 보더니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대충 얼버무렸다.“저의 반 급에서는 자리가 고정이 아니라서 그 자리에는 모두 돌아가면서 앉는 거예요.”봉현수는 그제야 얼굴색이 환해지면서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했다.“기억해, 나만 널 괴롭힐 수 있어. 만약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면 내가 널 어떻게 혼낼지 두고 봐.”지예솔은 연속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네.”그 일은 결국 그렇게 지나갔고 봉현수는 웬일로 오늘 그녀에게 숙제를 베끼는 것을 벌하지 않았다.하지만 여전히 조용할 날이 없었다.이튿날 아침, 집에 손님이 찾아왔는데 주씨 가문의 아가씨 주연아였다.연성 그룹은 대성 그룹과 같이 이름있는 집안으로 비록 세력은 대성 그룹보다 떨어지지만 두 집안은 옛날부터 교제가 깊었고 복잡하게 얽힌 일이 많았다.주연아와 봉현수는 어릴 적부터 같이 자라왔고 어르신들이 옛날부터 장난삼아 두 사람을 약혼한 사이라고 말했었다.그 일은 어른들의 농담이었지만 주연아는 진심으로 생각하고 철이 든 그때부터 사석에서 봉현수의 부인 노릇을 하고 있었다.주씨 가문은 주연아가 매일같이 조른 탓에 약혼을 생각해 왔었고 봉씨 가문은 그냥 어린아이의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봉현수는 일 년 내내 주연아와 별로 말도 섞지 않았고 상대하기도 귀찮아했다.이른 아침 지예솔은 봉현수의 방문을 두드리며 들어갔다.깊은 잠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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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화

봉현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내 옷 좀 갖다줘. 지금 일어날 거니까.”지예솔은 할 수 없이 옷방에 가서 그에게 옷을 한 벌 가져다주었다.하지만 봉현수는 옷을 바닥에 내던지며 말했다.“뭔 옷을 이렇게 맞춰줘? 이렇게 맞추면 꼭 너희 안경 반장처럼 못생겨 보이잖아. 다시 한 벌 맞춰 와.”지예솔은 아까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옷을 다시 가져다주었고 도련님은 그제야 마지못해 입었다.식탁에서 주연아는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눈이 휘어질 정도로 웃었다.그녀는 봉현수가 자신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함께 식사하려고 할 줄 몰랐고 점심쯤 되어야 만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주연아는 더할 나위 없이 기뻐하며 말했다.“현수 오빠, 저 몇몇 친구들과 함께 운심산촌에 가기로 약속했어요. 듣고 보니 그쪽에서 이번에 새로운 해산물도 도착했다고 하여 제가 이미 자리까지 예약했으니 같이 가요. 저녁에 야외에서 바비큐를 먹을 예정이에요.”봉현수는 옆에 있는 지예솔을 한번 훑더니 바로 대답했다.“그래.”주연아는 너무 기뻐서 말을 하려다 옆에 있는 지예솔을 보더니 일부러 비꼬며 말했다.“솔아, 너도 같이 가자. 사람도 많고 재미있을 거야.”지예솔이 입을 열기도 전에 봉현수가 먼저 말했다.“당연히 가야지. 안 그러면 누가 내 심부름을 해주겠어.”그 말에 주연아는 더 기뻤고 마음속의 속셈이 더욱 커졌다.아침 식사 후, 지예솔은 봉현수의 뒤를 따라가며 말했다.“도련님, 전 그냥 안 갈게요. 그런 장소는 저한테 어울리지 않아요.”봉현수는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뭔 말이 그렇게 많아. 내가 어울린다면 어울리는 거야!”“저녁에 그곳에서 하룻밤 지내야 하니 가서 내 옷과 일용품을 챙겨줘. 점심 식사 후에 출발할 거야.”지예솔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건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방으로 돌아온 봉현수는 바로 집사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아저씨, 여자아이가 좋아할 만한 옷 두 벌을 제일 좋은 거로 골라 지예솔의 사이즈에 맞게 준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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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봉현수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지예솔, 너 죽고 싶어?”이 액세서리와 옷은 봉현수가 자신이 번 돈으로 산 것이었고 비록 조금 비싸긴 하지만 처음으로 지예솔에게 준 선물인데 그녀가 감히 거절한다면 그는 목 졸라 죽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지예솔은 감히 만지지도 못하고 말했다.“이건 너무 비싸요.”봉현수는 벌떡 일어나 앉더니 굵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비싸긴 뭐가 비싸다고 그래? 다른 사람이 싫다고 해서 주는 거라고 말했잖아. 계속 귀찮게 할래?”지예솔은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다가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그럼 제가 대신 보관해 두었다가 도련님이 나중에 다시 필요하다고 하면 그때 돌려드릴게요.”봉현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네 마음대로 해. 하지만 감히 갖다 팔기라도 하면 죽여버릴 거야.”“곧 출발할 테니 꾸물거리지 말고 얼른 옷 갈아입고 나와. 하여간 여자아이들은 귀찮다니까.”그는 말을 마치고 바로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렸다.지예솔은 할 수 없이 화이트칼라의 캐쥬얼 원피스 세트를 갈아입었다.그 옷은 의외로 핏도 예쁘고 몸에 딱 맞았다.화이트칼라는 소녀의 가녀린 피부를 한층 더 맑아 보이게 하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예쁘고 긴 종아리를 드러내어 심플해 보이고 아름다웠다.옷을 갈아입자마자 지예솔의 어머니가 들어오더니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보고는 바로 표정이 어두워지며 말했다.“이건 어디서 가져온 옷이야? 솔아, 엄마가 뭐랬어? 다른 사람이 준 물건은 받으면 안 된다고 했지?”지예솔은 낮은 소리로 반박하며 말했다.“도련님이 주신 거예요. 다른 사람이 싫다고 해서 저한테 준 것이지 제가 달라고 해서 준거 아니에요.”지예솔의 어머니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했다.“오늘 가는 곳은 엄청 고급스러운 곳이야. 가서 도련님에게 폐를 끼치면 안 돼. 함께 가는 도련님들이랑 아가씨들 전부 성격이 좋지 않으니 많이 양보해 주도록 하고, 봉씨 가문은 우리에게 베푸는 은혜가 태산 같으니 절대로 그들에게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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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5화

방에 도착해서야 지예솔은 봉현수와 한방을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 방은 3개의 룸에 두 개의 거실로 인테리어가 매우 청아했고 숲의 느낌까지 더해져 바깥 환경과 아주 잘 어울렸다.지예솔은 봉현수의 물건을 안방에 넣어두고 혼자 옆방으로 들어갔다.그녀는 두 사람이 한방에 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며 불안했지만 봉현수는 그녀에게 여분의 방 카드를 주지 않았다.지예솔은 여기까지 따라온 것을 후회했지만 이곳은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었고 게다가 산 중턱이라 택시도 잡을 수 없었으며 여기서 나가려면 십여 리의 산길을 걸어야 하기에 돌아갈 수도 없었다.그녀가 방에서 한창 머뭇거리고 있는데 봉현수가 들어왔다.봉현수는 그녀가 다급하고 불안한 표정으로 창가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왜 나가서 안 놀아? 다들 밖에서 한창 놀고 있는데, 다들 친구들이니 어색해하지 않아도 돼.”말하면서 그는 손에 있는 열쇠 꾸러미를 지예솔에게 넘겼다.“아래층에 와이너리가 있으니 가서 먼저 문 열어놔. 우리도 곧 갈 테니까.”문을 나서던 봉현수는 다시 뒤돌아보며 말했다.“안에 있는 물건들은 먹고 싶은 것이든 마시고 싶은 것이든 네 마음대로 해도 돼. 따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웨이터에게 말하면 되니까.”그 와이너리는 봉현수의 몇몇 친구들이 함께 만든 것으로 안에 있는 주류는 모두 최고급이었고 가끔 한가하면 술을 마시러 오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외부인 출입 금지였다.안에는 원래 과일주가 없었지만 봉현수는 오늘 특별히 사람을 시켜 새로운 맛의 저 알코올 과일주들을 가져오라고 했고 곧 도착할 시간이라 지예솔더러 가서 문을 열라고 했다.지예솔이 열쇠뭉치를 들고 막 나서려는데 봉현수가 다시 돌아와 그녀가 입고 있던 옷차림을 한 번 보더니 말했다.“연두색 원피스로 갈아입고 액세서리도 착용하고 나와.”늦은 저녁이면 이쪽에는 작은 연회가 있을 것이고 그들 몇 명도 함께 참석할 것이다.지예솔은 자연스럽게 봉현수를 따라가야 할 것이고 그런 자리에는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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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지예솔은 어떤 말을 하던 이 사람들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고 더욱이 그들과 얽히고 싶지 않아 서둘러 말했다.“도련님이 주연아 씨한테 주려고 산 옷인데 사이즈를 잘못 구매하여 저한테 준거에요.”주연아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물었다.“봉현수 오빠가 나한테 선물을?”지예솔은 이 장소에서 빨리 빠져나가고 싶어서 둘러대며 말했다.“도련님이 그렇게 얘기하셨어요.”주연아는 바로 기뻐하면서 말했다.“그랬구나. 내가 너보다 키가 크고 더 예쁘니까 확실히 이 사이즈는 나한테 안 맞아.”“됐어. 이 공주님이 오늘 기분 좋으니 상으로 준 거라 생각하고 넘어갈게. 대신 이번 한 번만 받을 수 있어. 다음에 또다시 봉현수 오빠가 준 물건을 받으면 가죽까지 벗겨버릴 거야.”주연아는 다시 시선을 지예솔의 목걸이에 향하며 물었다.“이 목걸이는 어디서 난 건데?”옆에 있던 사람들은 덩달아 말했다.“그러게, 이건 숲의 요정이라고 최신 모델로 한 세트에 20억 정도 되는 가격이야. 내가 우리 엄마한테 사달라고 그렇게 졸랐지만 끝까지 안 사주던데. 짜증 나 죽겠어.”“가짜겠지. 숲의 요정은 일반인이 살 수 없을 거야. 설령 산다고 해도 누가 쟤 같은 하녀한테 이런 걸 선물하겠어?”지예솔은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이 목걸이가 숲의 요정이라고? 20억 원도 넘는 가격이라고? 도련님이 이렇게 비싼 물건을 왜 나한테 줬지? 옷은 주연아한테 사이즈가 맞지 않아 그렇다 치고, 목걸이는 사이즈도 필요 없는데...”지예솔이 넋을 놓고 있자 주연아는 화가 나서 그녀의 목에 있는 목걸이를 잡아당기며 말했다.“천한 년, 빨리 말해! 이 목걸이 어디서 난 거야?”지예솔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목을 감싸며 말했다.“가짜에요. 모 인터넷에서 천 원 남짓하게 주고 산 거예요.”몇몇 사람들은 그제야 하던 행동을 멈추더니 비웃으며 말했다.“진짜 짝퉁이었구나. 천 원짜리면 유리구슬로 만든 거겠지.”“맞아. 근데 유리구슬로 너무 똑같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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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7화

지예솔은 그들의 말에 신경도 쓰지 않고 쏜살같이 뛰어 와이너리로 가서 문을 열었다.와이너리 내부는 아주 넓은 공간에 각종 술이 진열되어 있었고 그 술은 보기만 해도 만만치 않은 가격인듯 했다.지예솔은 카운터에 먼지가 끼어 있는 것을 보고 재빨리 닦았다.그녀는 옆에 있는 거울을 지나가다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또 넋을 놓고 말았다.‘이 물건들이 그렇게 비싼 거였어? 근데 도련님은 이 비싼 물건을 왜 나한테 준 거지? 옷은 작으면 환불할 수 있고 20억이나 넘는 액세서리는….’그녀는 그 물건을 받을 수 없었다.이때 웨이터가 과일주를 들고 들어왔다.수정으로 된 병에 담긴 과일주를 얼음이 가득한 통에 옮겨 담으니 너무 화사하고 예뻐 보여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군침이 돌게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입구에서 주연아와 몇몇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와이너리 문이 왜 열려있지?”“유강후와 봉현수, 그들 몇 명이 동업하여 만든 와이너리라고 들었는데. 여기는 그들 외에는 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했었는데 왜 열려있지? 설마 그들이 안에 있는 건가?”“봉현수 오빠가 안에 있다고? 내가 들어가 봐야겠어.”지예솔이 몸을 숨기기도 전에 주연아가 들어오면서 깜짝 놀라 멍하니 서 있더니 소리 질렀다.“지예솔, 네가 어떻게 여기에 있어?”지예솔은 주연아와 한 공간에 있는 자체가 싫어서 그곳을 당장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에 말했다.“도련님이 주연아 씨랑 여기에 올 거라고 저보고 먼저 와서 문을 열어놓으라 했어요.”지예솔은 봉현수가 아까 그들이 곧 올 거니까 먼저 문을 열라는 말에 그 사람 중에는 주연아도 포함되어 있을 거로 생각하고 말했다.주연아는 머뭇거리더니 다시 물었다.“네 말은 내가 올 거니까 미리 열어두라고 봉현수 오빠가 시켰다는 거지?”지예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리고 이곳의 술은 마음대로 마시고 모자라면 웨이터에게 달라고 하면 된다고 했어요.”주연아는 몹시 흐뭇해하며 말했다.“봉현수 오빠가 그렇게 말했다는 거지?”지예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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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주연아는 지예솔이 요염하게 남자를 유혹하는 꼴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라 따끔하게 혼내려고 했지만 그 순간 대문이 확 밀리는 소리가 들렸다.그러자 다 아는 얼굴인 세 사람이 들어오더니 그들은 마치 태양 아래 한가운데 서 있는 듯 눈부시게 광이 났고 분명 아직 소년이지만 기세는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로 강했다.봉현수는 안에서 벌어진 상황을 보고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즉시 달려가 지예솔을 끌어당겼지만 그녀는 오히려 뒤로 물러서며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옷이 째졌어요.”지예솔은 눈물을 참으며 머리를 들지 못했다.봉현수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졌고 그는 자신의 양복 외투를 벗어 지예솔에게 걸쳐주고는 부추겨 일어섰다.그는 몸을 돌려 주연아를 노려보았고 그 매서운 기세에 놀라 주연아는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봉현수 오빠, 그러니까 어떻게 된 일이냐면요….”봉현수가 눈을 가늘게 뜨니 눈빛에는 포악한 기운이 용솟음쳤다.그는 갑자기 손을 뻗어 지예솔을 앞으로 끌어당기며 엄숙하게 말했다.“주연아가 어떻게 널 때렸으면 지금 바로 열 배로 갚아줘.”지예솔은 입술을 깨물며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봉현수는 화가 나서 이마에 핏줄까지 세우며 말했다.“지예솔, 너 죽고 싶어? 내가 말했지. 나 말고 다른 사람이 감히 널 괴롭히면 잘라버린다고. 지금 당장 열 배로 갚아!”주연아는 너무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봉현수 오빠, 저… 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봉현수는 쳐다보지도 않고 지예솔을 주연아의 앞으로 확 끌어당겼다.“때려!”지예솔은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이곳에 있는 도련님들과 아가씨들은 결코 그녀가 건드릴 만 한 사람들이 아니었다.지예솔은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이곳에 발붙이려면 항상 참고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봉현수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건 상관하지 않고 화를 내며 말했다.“지예솔, 내가 지금 너랑 하는 말이 안 들려?”지예솔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봉현수 도련님, 이쯤 하면 됐어요.”이때 옆에 있던 남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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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화

붉은 액체와 유리 조각이 바닥에 튀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 멍해졌다.봉현수는 머리를 숙여 그 남학생을 내려다보며 말했다.“이런 걸 지나친 것이라고 말해. 근데 내가 지나치게 행동한다고 해도 네가 뭘 어쩔건데?”남학생은 겁에 질려 넋을 잃고 얼굴과 몸에는 피인지 술인지 알 수 없는 액체를 가득 뒤집어쓴 채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봉현수는 화가 풀리지 않아 다시 그 남학생을 차려고 하자 유강후가 소리쳤다.“됐어, 봉현수! 여기서 사람 목숨 잃는 일은 하지 마, 재수 없어.”유강후는 문밖에 따라온 사람을 돌아보며 차갑게 말했다.“얼른 병원에 데려가고 여기 좀 치워.”말을 마치고 안에 있는 사람들을 한 바퀴 돌려 보더니 말했다.“당장 안 꺼져? 여기서 맞아 터지길 기다리는 거야?”사람들은 그제야 반응하고 서둘러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다.“거기 서!”봉현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누가 그냥 가래!”그는 지예솔을 앞으로 끌어당기고 차가운 눈빛으로 주연아를 보며 말했다.“원피스 값 1억6000만 원에 여기 있는 술까지 합치면 십억은 되겠지? 이따가 내 계좌에 넣어. 아니면 너 죽을 줄 알아.”주연아는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봉현수 오빠, 저한테 그만한 돈이 어디 있겠어요.”그녀는 단지 학생일 뿐이고 봉현수랑 그 몇몇 친구들처럼 비즈니스 머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평소에는 집에서 용돈 같은 걸 줘도 십억이라는 액수는 절대 내놓을 수 없었다.봉현수는 냉정하게 말했다.“그건 나랑 상관없어. 오늘 저녁까지야. 알아들었으면 꺼져!”주연아는 울면서 뛰어나갔다.그 사람들이 나가는 걸 보고 지예솔도 가려고 했지만 봉현수가 막아섰다.“내가 너한테 가라고 했어? 이리 와봐.”지예솔의 얼굴에 뚜렷하게 찍힌 손바닥 자국을 보고 봉현수는 화가 나서 이마에 핏줄까지 섰다.“지예솔, 너 바보 아니야? 이렇게 맞았는데 가만히 있었어?”지예솔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도련님한테 폐 끼치기 싫었어요.”봉현수는 그녀의 찌질한 모습에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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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지예솔의 붉어진 얼굴과 불안해하는 태도를 보자 봉현수는 지긋이 웃으며 말했다.“왜? 너 날 좋아해?”지예솔은 머뭇거리더니 얼굴이 붉어 터질 듯했다.‘뭐라는 거야? 뭐가 좋고 안 좋고 한다는 거야?’그녀는 더듬으며 말했다.“아, 아니. 도련님, 아무 말이나 하지 마세요.”봉현수는 표정이 갑자기 냉정해지더니 말했다.“날 안 좋아한다고?”지예솔은 미칠 것만 같았다.‘이 사람 미친 거 아니야? 뭐가 좋고 안 좋고 한다는 거야? 우린 아직 학생이고 게다가 난 하인의 딸 일뿐인데. 어머니는 항상 사람은 본분을 지켜야 한다고 절대로 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했어.’지예솔은 부드러운 소파 커버만 움켜쥐고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말했다.“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봉현수는 그녀가 아직 어린이라 부끄러워한다고 생각하고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넌 아직 어려서 이런 말 이해 못할 거니까 따지지 않을게. 근데 기억해 둬. 넌 나만 좋아해야 해, 다른 사람을 좋아하면 죽을 줄 알아.”지예솔은 얼굴이 곧 터질 듯이 붉어졌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봉현수가 앞에서 약을 발라주고 있었기에 그럴 수도 없었다.하필이면 주변에는 그의 특유의 향기로 가득 차서 지예솔의 심장을 더 빨리 뛰게 했다.얼마 안 되는 사이에 지예솔은 긴장한 나머지 이마에는 땀이 맺혔고 손바닥도 젖어 있었다.가늘고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이마에 닿으니 지예솔의 피부는 더욱 투명하고 하얗게 보였고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돋보였다.그녀는 워낙 이쁘게 태어났지만 지금은 얼굴과 입술까지 빨갛게 물들어 평소 모습보다 소녀다운 애교가 더해져 더 예뻐 보였다.봉현수는 몇 번을 훔쳐보더니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누르며 나지막이 속삭였다.“내가 몇 살만 더 먹고 집사람들하고 맞설 수 있을 나이가 되면 그때 공개할 테니 나한테 시간을 좀 줘.”지예솔은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감히 아무 말도 못 하고 머리를 숙인 채 가볍게 대답만 했다.잠시 후, 누군가 옷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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