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리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조시언이 안리영을 품에 안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뭐 하는 거야. 이거 놔.”안리영은 약간 쑥스러워 했다.조시언은 그런 안리영을 놓아주지 않았다. 안리영은 어쩔 수 없이 얼굴을 그의 품에 묻었다. 떠나기 전, 발렛파킹을 맡은 직원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감사합니다. 다음에 결혼식에 초대하죠.”오늘 밤의 조시언은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다.그 분위기에 같이 젖어, 안리영도 조시언의 품속에서 가볍게 웃었다.“조시언 낯짝이 점점 두꺼워지는 것 같아.”“그래? 얼마나 두꺼운 것 같은데?”“그건 한 번 재봐야 할 것 같은데?”안리영이 손을 뻗어 조시언의 얼굴을 가볍게 꼬집고 늘렸다.“3센티미터? 아니다, 한 10센티미터는 되는 것 같아.”그렇게 장난치는 안리영을 두고, 조시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우뚝 서버렸다.안리영은 그런 조시언을 보면서 장난스레 얘기했다.“왜 멈춰 선 거야? 체력 바닥 났어? 내가 돌아가서 보약이라도 지어줄까.”“네 엄마야.”조시언이 안리영의 말을 끊고 얘기했다.하지만 그 낮은 목소리는 하이텐션인 안리영의 귓가에 들려오지 않았다.“뭐라고?”“누나... 매형...”조시언은 다른 설명을 해주지 않고 그 호칭을 입에서 흘렸다.안리영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지만 조시언이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손을 들어 조시언을 가볍게 쳤다.“날 놀리는 거지?”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린 순간, 안리영은 굳어버리고 말았다.조수민과 안성수가 왜 여기에...두 사람의 눈빛은 보아하니 이미 모든 것이 들통난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 내가 있으니까.”조시언이 안리영에게 작은 목소리로 얘기했다.안리영은 정신을 차리고 조시언의 품에서 뛰어내렸다. 이윽고 조시언이 그런 안리영의 손을 꼭 잡았다. 마치 묵묵히 힘을 주는 사람 같았다.그 순간 안리영은 긴장이 약간 풀렸다. 어차피 두 사람의 연애는 언젠가는 공개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 순간이 올 거라는 예상은 했었다.게다가 연애 장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