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Chapter 1011 - Chapter 1013

1013 Chapters

제1011화

“설날이 때문이 아니었다면 네 걱정은 귀찮아서 하지도 않았을 거야.”그렇게 얘기하면서 안리영이 아이를 도닥였다.“그렇지? 설날아. 우리 설날이 생각해 주는 건 나밖에 없다니까. 이리와, 밥 먹자.”안리영이 아이를 내 품에 안겨주었다.처음이지만 나는 쑥스러워하지 않고 안리영의 말을 따라 젖을 주었다. 약간 아픈 데다가 처음이라 자세도 편하지 않아 식은땀이 잔뜩 났고 아이도 많이 먹지 못했다.나는 불안해져서 물었다.“어떻게 해야 해?”“괜찮아. 이제 시작이잖아. 일단은 분유를 먹이는 게 좋겠어.”내 옆에서 식은땀을 흘리는 진정우를 보면서, 안리영이 얘기했다.“분유나 타 줘요.”“모유 수유가 이렇게 힘든 거예요?”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많은 지식을 섭력한 진정우도 지금은 어리바리한 아이가 되어 있었다.“아니요. 전문가가 오면 바로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안리영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얘기했다.그 말에 진정우는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일단 나를 위해 땀을 닦아준 후, 그리고 아기에게 분유를 타 주러 갔다.“딸이 생겼다고 해서 아내를 소홀히 하지 않네. 일단 합격.”안리영은 진정우의 뒷모습을 보면서 혼잣말을 했다.모유 수유에 실패하자 아이는 입맛을 다시며 또 칭얼거렸다.안리영은 아이를 안고 달래며 얘기했다.“아가야, 조금만 기다려. 네 아빠가 곧 분유를 타올 테니까 말이야.”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본 진정우여도 실전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진정우는 온도와 분유량을 재차 체크하면서 결국 식은땀을 흘렸다.아이를 키우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진정우가 분유를 안리영에게 건네주자 안리영이 멍해서 진정우를 쳐다보았다.“내가 먹여요?”진정우도 안리영과 똑같은 표정을 지었다.안리영은 분유병과 아이를 진정우의 품으로 넣어주면서 얘기했다.“이런 건 아빠가 해야죠. 만약 지원이가 모유 수유에 실패한다면 앞으로 진정우 씨가 아이한테 분유를 먹여줘야 하니까요.”“하지만 처음인데... 사레가 들리면 어떡해요?”진정우가 물었다.“괜
Read more

제1012화

안리영은 조시언이 이렇게 일찍 올 줄은 몰랐다. 설날을 축하하고, 또는 새로운 생명을 축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시언은 오직 안리영을 위해 이 자리에서 기다린 것이다.안리영은 그 사실에 약간 감동했다.“삼촌, 왜 이렇게 일찍 온 거야?”안리영은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물었다.“네가 배고플까 봐.”조시언은 음식을 가져오고 휴게실을 쳐다보면서 말했다.“문 열어.”안리영이 휴게실의 문을 열었다. 휴게실은 그리 크지 않았다. 테이블 하나, 침대 하나, 그리고 옷장까지. 그게 다였다.“앉아.”안리영이 침대에 앉은 채 조시언에게 의자를 꺼내주었다.조시언은 음식을 내려놓고 물었다.“여태까지 안 잔 거야?”“잤지.”안리영은 그 꿈을 떠올리고는 마른 기침을 했다.조시언은 안리영을 보면서 말했다.“물 좀 많이 마셔.”테이블 위에 놓인 안리영의 물컵은 핑크색이었다. 그 위에는 귀여운 그림까지 있었지만 안은 물기 하나 없었다.조시언은 바로 안리영의 물컵을 들고 물을 받아왔다.컵을 받으면서, 안리영과 조시언의 손끝이 부딪혔다. 그 순간 안리영의 심장에 전기가 통하는 기분이 들었다.이 정도 스킨십은 아주 정상이었다. 하지만 안리영은 왜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안리영은 조시언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삼촌, 이제 보니 사람 잘 챙겨주네.”“응?”조시언은 안리영을 쳐다보면서 다시 대답했다.‘응.”“...”좁은 공간, 조용한 분위기.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리영은 그저 손끝에 느껴지는 온기를 붙잡을 뿐이었다.물컵의 물을 한 모금 마신 안리영은 너무 뜨거워서 혀를 덴 것 같았다. 분홍색 입술 사이로 삐져나온 혀를 보면서 조시언은 시선을 돌렸다. 창문으로 아침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 빛은 조시언의 얼굴에 비쳐 아름다운 음영을 만들어냈다.아무리 지금 성형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조시언의 이 골격은 성형으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 분명했다.안리영은 문득 조시언의 부모님이 얼마나 잘생기고 아름다웠
Read more

제1013화

안리영은 바로 대답했다.“그래!”손을 씻고 돌아와 보니 조시언이 이미 안리영을 위해 수저와 그릇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삼촌은 왜 안 먹어?”안리영은 만두 두 개를 다 먹은 후 갑자기 생각나서 물었다.“배 안 고파.”그 말인즉슨 아직 밥을 먹지 않았다는 것이었다.“이렇게 많은 걸 나 혼자 어떻게 먹어. 삼촌도 같이 먹어.”안리영은 자연스럽게 만두 하나를 들고 조시언 입가에 가져갔다.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이었지만 조시언은 약간 굳어버렸다. 그러자 안리영도 지금 이 행동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만두를 내려놓으려던 때, 조시언이 입을 벌려 만두를 먹었다.안리영은 그런 조시언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부끄러워하면서 얼굴을 붉혔다.조시언은 천천히 만두를 씹으며 부끄러워하는 안리영을 쳐다보더니 씩 미소를 지었다.이 만두는 조시언이 먹어본 만두 중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였다.어색해하는 안리영을 보면서 조시언은 같이 만두를 먹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결국 가져온 만두와 반찬을 모두 다 먹었다.“이따가 돌아가서 쉴 거야?”조시언이 물었다.“오늘 낮에 근무라서 안 돼. 점심에 조금 자 둘 거야.”안리영의 대답을 듣고 나서 조시언은 피곤해하는 그녀를 보면서 다시 물었다.“다른 일 해볼 생각은 없어?”“응?”“응급 호출 없는 곳으로 말이야.”조시언이 떠보듯이 물었다.안리영은 그런 조시언의 뜻을 이해하고 피식 웃었다.“삼촌, 내가 배운 게 바로 산부인과 의학인데, 다른 걸 뭘 하겠어. 내가 그동안 의학을 배운 시간이 아깝지도 않아?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야.”안리영이 명확한 대답을 내놓았다.조시언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 그래도 좀 쉬엄쉬엄해. 뭐든 혼자서 해내려고 하지 말고. 넌 신이 아니라 인간이야.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돼.”“응. 알았어.”안리영이 웃으면서 대답했다.“수고했어, 삼촌. 고마워. 점심은 내가 알아서 먹을게.”조시언은 알겠다고 대답한 뒤 도시락을 들고 떠났다. 그리고 곧 안
Read more
PREV
1
...
979899100101102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