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아주 귀여웠고 내가 준 디저트도 맛있게 먹었다.나와 여자는 아이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생각을 굴리고 있었다.“현영아, 다 먹었으면 저리로 가서 놀아.”아이가 디저트를 거의 다 먹었을 때, 여자는 아이를 다른 곳으로 보냈다.“얘기해요. 뭘 하고 싶은 거예요?”대강 알 것 같았지만 나는 바로 묻기로 했다.“윤지원 씨는 총명한 사람이니까 내가 왜 아이를 데리고 왔는지 알 거예요.”여자는 돌려서 대답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입술을 약간 말고 대답했다.“나는 강씨 가문과 아무 관계가 없어요.”여자는 웃으면서 붉은 입술을 열었다.“강씨 가문 사람들이 그 말을 들으면 꽤 속상해하겠어요.”“이건 사실이에요. 키워주신 은혜를 입은 것은 맞으나 거기까지예요. 당신이 나와 강씨 가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문이란 언제나 과장되는 경향이 있죠.”나는 넌지시 대답해 주었다.“그래요. 은혜고 뭐고는 알고 싶지 않아요.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니까요. 내가 아이를 데려온 건, 아이가 강씨 가문 핏줄을 이어받았으니 강씨 가문의 재산도 물려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 때문이에요.”여자가 본론을 꺼냈다.내 예상과 마찬가지로, 돈 때문에 온 것이다.“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죠?”한참 대화를 나눴지만 나는 아직 눈앞의 이 여자의 이름을 몰랐다.“하연희요.”여자는 이름을 알려주고 웃더니 이어서 물었다.“신분증이라도 확인해 보려고요?”“호구조사에는 관심이 없어서요.”나는 여자의 얼굴을 보면서 대답했다.“하연희 씨, 아이 하나를 데리고 와서 강씨 가문의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하다니...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요.”하연희는 내가 그렇게 얘기할 줄 예상했다는 듯 바로 가방에서 자료를 꺼내 내 앞에 놓았다.자료를 확인해 본 나는 약간 멍해져서 뛰놀고 있는 아이를 쳐다보았다.이 아이는 강진혁의 아이였다.나는 강유형의 아이라고 생각했다.아마도 내가 인정하는 강씨 가문의 남자는 강유형뿐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른다.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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