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조민수의 말에 당황해서 물었다.“민수 오빠, 지금 무슨 말 하는지 알고 계세요? 다른 사람 때문에 절...”조민수는 바로 그녀의 말을 끊으며 차갑게 말했다.“다른 사람? 수아는 내 동생이야.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동생이라고, 넌 그저 조씨 가문에 얹혀살며 기생하는 존재잖아.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조민수의 극도로 차가운 태도와 날 선 말에 그녀는 울면서 가버렸고 주변에 몰려 있던 사람들도 서서히 흩어졌다.조민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수아야, 미안해.”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난 그 여자가 언니를 괴롭히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었을 뿐이야. 오빠, 앞으로는 절대 언니를 괴롭히지 못하게 지켜줘. 안 그러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그는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알겠어.”조민수는 말하면서 석지훈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나는 서둘러 그를 소개했다.“둘째 오빠, 우리 엄마가 어릴 적 입양한 아들이에요. 그리고 오빠, 이분은... 내 약혼자이자 내 아이의 아빠야. 앞으론 네 매부지~”그녀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조민수는 손을 내밀며 고개를 끄덕였다.“안녕하세요, 지훈 씨.”석지훈은 평소 사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특히 사람과 접촉하는 걸 꺼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그는 나를 존중하기 때문에 내 가족에게도 예의를 갖췄다. 그는 조민수의 손을 잡더니 뜻밖의 말을 뱉었다.“수아가 언제 민수 씨한테 저를 소개할지 궁금했는데 만나서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이 몇 마디는 내 마음을 간지럽히며 설레게 했다.조민수는 웃으며 말했다.“이제 만났네요.”나는 이어 언니를 소개했다.“둘째 오빠, 이쪽은 우리 새언니예요.”석지훈은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안녕하세요.”...조민수 일행과 헤어진 후, 나는 일부러 연회장에서 한민수를 찾았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한성범이 연회에 참석했으니 한씨 가문의 서자로서 그 역시 이런 자리에서 더 열심히 얼굴을 비춰야 할 텐데 말이다.나는 궁금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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