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사랑과 침묵 사이: Bab 31 - Bab 40

100 Bab

제31화 불법 침입

“너 정말 ...” 서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제발 그만 좀 해, 응?”[나 장난치는 거 아니야. 오빠, 갈 거야 안 갈 거야?] 서영은 이미 창틀에 걸터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며 몸을 살짝 떨고 있었다. 사실 뛰어내릴 용기는 없었지만 이 방법이 서준에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알았어, 알았어. 갈 테니까, 제발 내려와!” 서준은 서영이 더 이상 무모한 짓을 하지 않도록 서둘러 타이르며 말했다. 서영은 해맑게 웃으며 창틀에서 빠르게 내려왔다. [빨리 가, 소식 기다리고 있을게.] “너도 참...” 서준은 한숨을 내쉬며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고, 손님에게 사과한 뒤 서둘러 차를 몰고 희도의 집으로 향했다. 그가 도착했을 때, 저택은 조용했고 문은 단단히 닫혀 있었다. 차 안에서는 밖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 서준은 차에서 내려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도 문을 열지 않았다. 포기하려던 찰나, 서영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그것은 희도 집의 비밀번호였다. 서준은 한동안 그 숫자를 쳐다보았다. 불법 주거 침입이라니,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았다. 머릿속에 서영을 떠올리자 서준은 결국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들어갔다. 서준은 위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1층에서 인아를 몇 번 불러보았다. 아무런 대답이 없자 그냥 돌아가려던 순간, 어디선가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착각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몇 초 후 다시 한번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서준은 그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고, 결국 소리가 나는 방 앞에 멈췄다. 그는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인아 씨?”그러나 안에서는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서준은 여러 번 불러본 뒤 손잡이를 비틀어 보았는데 문은 잠겨있었다.“인아 씨, 안에 계세요?”인아는 손가락을 움직였다. 서준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기에 밖에 사람이 있다는 건 알아차릴 수 있었다.방금부터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지만, 인아는 환청이라고 생각하
Baca selengkapnya

제32화 그렇게나 이혼하고 싶어?

인아는 고개를 돌려 서준을 힐끗 쳐다봤다. 서준은 말없이 그녀를 보다가 입을 떼었다. “제가 먼저 내릴게요.” 인아는 서준을 홀로 보낼 수 없었기에 급히 그의 뒤를 따라 차에서 내렸다. 두 사람은 희도의 벤틀리 앞에 섰다. 희도는 창문을 닫지 않고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희도야, 인아 씨를 데리고 왔어. 넌...” 서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희도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 눈빛만으로도 서준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희도는 아무 말 없이 담배를 털고는 담배꽁초를 땅에 던지며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인아는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을 느끼며 희도의 옷소매를 살짝 잡았다. 희도는 잠시 그녀를 쳐다봤다. 그의 시선은 차가웠다. “들어가 있어.” 인아는 수화로 서준이 자신을 구해줬다고 전하려 했다.“강인아!”희도는 이를 무시하며 비웃었다. “널 구했으니 상이라도 줘야 하는 거야?” 인아는 희도의 비꼬는 시선을 피하며 손을 내렸다. 서준이 말했다. “희도야, 인아 씨가 폐쇄공포증 있다는 걸 몰랐어?” 희도의 표정은 여전히 차분했다. 그는 서준을 보며 미소 지었지만, 그 미소는 따뜻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네가 나보다 더 잘 아는 것 같은데.” 서준은 더 이상 말할 수 없었고 한숨을 쉬며 포기했다. “그래, 너희 가정사에 내가 끼어들 일은 아니지만, 인아 씨는 방금 병원에서 나왔으니 안정을 취해야 돼.” 서준은 그렇게 말하고는 차로 돌아가 떠났다. 사실 서영이 부탁했을 때부터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날 걸 예상하고 있었다. 이날은 흐린 날이었다. 오후 5시였지만 이미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저택 입구의 불빛이 켜지며 작은 벌레들이 그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마치 빛을 향해 나아갈 길을 찾는 듯했다. 인아는 고개를 떨구고 희도의 곁에 서 있었다. 희도는 잠시 그녀를 쳐다보더니 아무 말 없이 저택으로 들어갔다. 인아는 그를 따라 말없이 뒤따랐다. 거실에 도착한 후,
Baca selengkapnya

제33화 또 가려는 거야?

눈물과 침이 뒤섞여 인아의 턱을 타고 흘러내려 남자의 손을 적셨다. 침인지 눈물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남자는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인아를 내려다본 후 손가락으로 인아의 혀를 잡으며 물었다. “혀는 있는데, 왜 말을 못 하지?” 다른 남자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딴 건 상관없어! 빨리 끝내자고, 더는 못 참겠어!”“뭐가 그렇게 급해!” 첫 번째 남자는 손가락을 인아의 옷에 느리게 문지른 뒤, 눈물로 범벅이 된 인아를 잠시 내려다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좀 더 안전한 데로 가자. 아무리 벙어리라지만, 차들이 다니는 길가에선 문제가 될 수도 있어.”비록 벙어리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쓸데없이 참견할지도 모르기에 남자는 잠시 망설였다. 인아는 두 남자의 대화를 듣고 필사적으로 눈을 굴렸다. 다리 밑에는 몇몇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희도는 인아더러 2주 동안 밖에서 지내라고 했지만 인아는 고작 하루 사이에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이다. 결국, 희도가 옳았다. 희도를 떠나자마자 인아는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었고, 누구나 멋대로 모욕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두 남자는 인아를 어두운 공원 쪽으로 끌어갔다. 인아는 힘이 없어 그들의 손에 이끌리며 비틀거렸다. 그 시간대의 공원은 적막했고, 몇 개의 희미한 가로등만이 주변을 비추고 있었다. 인아는 공원 구석으로 끌려갔다. 그곳은 오래된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었고, 두 남자는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인아를 땅바닥에 눕혔다. 한 명은 인아의 다리를 누르고 다른 한 명은 팔을 꽉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인아는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며 벗어나려 했지만 그들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입을 벌려 소리치려 했지만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들은 인아가 말을 못하자 더 대담해졌다. 한 남자가 인아의 다리 위에 앉아 옷을 벗기려 했고 다른 남자는 인아의 손을 꽉 쥐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옷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차가운 공기
Baca selengkapnya

제34화 아이를 낳고 싶어요

희도는 외투를 집어 들며 연서를 한 번 힐끗 쳐다보았다. “무슨 일 있어?” 연서는 입술을 삐쭉 내밀며, 마치 애원하듯 희도를 올려다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오늘 밤 자고 가면 안 돼?” 희도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안 돼.”그러나 그는 덧붙였다. “오늘 밤은 안 돼.”연서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희도의 말에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실망한 연서는 결국 그의 팔을 놓았다. “알겠어, 가.” 연서는 희도와 함께 밤늦게까지 시간을 보냈기에 오늘 밤만큼은 그가 떠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나 자신의 착각이었다. 연서는 정말이지 희도에게는 사람을 몇 초 만에 희망에 들뜨게 했다가도, 바로 그 희망을 산산이 부숴버리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깐 동안은 희도가 자신을 아끼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내 차가운 현실로 돌아오게 만든다. 연서가 만약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았다면, 그의 애매모호한 태도 때문에 진작에 미쳐버렸을 것이다. 희도는 머뭇거리지 않았다. 그는 등을 돌려 연서를 두고 집을 나섰고, 마치 그녀에게 방금 전까지 상처에 약을 발라주던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떠나갔다. ...진료소. 인아는 침대에 기댄 채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있었다. 그녀의 곁에는 경찰과 어젯밤의 경비원이 있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누군가 유리창을 깨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이 분이 있었고, 그래서 여기에 데리고 와서 신고했습니다.”경비원은 자신이 잠시 자리를 떠나려던 순간, 인아가 땅에서 주운 돌을 던져 맞은 유리창 덕분에 되돌아와 그녀를 발견한 이야기를 설명했다. 유리창이 깨진 집의 주인도 그 자리에 있었고, 인아에게 보상을 요구하고 있었다. 경찰은 인아의 앞에 놓인 캐리어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 캐리어 당신 것인가요?”인아는 고개를 들어 눈앞의 젊은 경찰을 본 후 고개를 끄덕였였다. “이 안에 당신의 민증과 중요한 물건들이 있는 것 같으니 잘 보
Baca selengkapnya

제35화 아직도 이혼할 거야?

인아는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겨 책상 위에 놓인 충전기를 향해 다가갔다. 충전기를 핸드폰에 연결한 그녀는, 단 몇 분만 충전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저 핸드폰이 켜지기만 하면 충분했다. 그러나 운이 나쁘게도 충전한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욕실에서 물소리가 멈췄다. 인아는 재빨리 충전기를 뽑고 방을 빠져나가려던 순간, 뒤에서 희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서.” 인아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멈췄고, 손에 쥔 충전기를 꼭 쥐며 돌아보지 못했다. 뒤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발걸음 소리와 함께 희도의 낮고 비웃는 듯한 웃음이 들렸다. 그 웃음 속에는 너무나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고, 인아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돌아서.” 인아는 충전기를 쥔 손에 힘을 더 주고, 어쩔 수 없이 천천히 돌아섰다. 그녀가 마주한 건 반쯤 벗은 희도의 상체와 그가 허리에 걸친 하얀 수건이었다. 희도의 가슴에는 아직도 물기가 남아 있었고, 물기는 천천히 복근을 따라 수건 속으로 흘러내렸다. “분명히 떠나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다시 돌아왔지?” 인아는 핸드폰 충전기를 보여주며 그 이유를 설명하려 했다. 희도는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아니, 그저 입꼬리만 살짝 올라가 있을 뿐이었다. 희도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자존심이 세면서 내가 사준 핸드폰을 가져가는 거야? 누가 가져가도 된다고 했지?” 인아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충전기를 꼭 쥐었다. 핸드폰이 없으면 돈을 빌릴 수도 없고, 돈이 없으면 아이를 지킬 수도 없었다. 희도의 말은 인아의 모든 선택지를 차단하는 것과 같았다. 인아는 이 집을 떠나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젯밤의 끔찍한 기억들이 떠오르며, 그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때 희도의 손이 인아 앞에 펼쳐졌다. 그 의미는 명확했다. 인아는 충전기와 핸드폰을 손에 숨기려 했지만, 그 동작은 오히려
Baca selengkapnya

제36화 기억나게 만들어 줄게

짧은 1분 동안, 인아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다. 희도의 무관심과 멸시, 그리고 때때로 보여주던 다정한 말투와 미소가 떠올랐다. 희도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니, 그의 차가운 태도조차도 이제는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인아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인아는 펜을 단단히 쥐고, 서명란에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이제 인아는 희도를 놓아줄 때가 되었다. 희도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에게 갈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인아도 스스로를 놓아주어야 했다. 희도에 대한 탐욕과 감춰둔 사랑을 이제는 내려놓아야만 했다. 하지만 ‘강'을 쓰려던 순간, 펜이 미끄러지면서 서류 위에 긴 선이 그어졌다. 곧 이혼 서류는 이미 희도의 손에 쥐어졌다. “시간 끝났어.” 인아는 놀란 채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희도 아무런 감정 없이 이혼 서류를 두 동강 내더니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한테 기회는 더 이상 없어, 강인아.” 인아는 그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그를 쳐다보았다. 인아는 여전히 펜을 쥐고 있었고 온몸이 얼어붙은 듯했다. 희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 앞에 섰다. 희도의 몸이 강렬한 빛을 가로막아 그림자를 드리웠다. “앞으로 더는 나한테 이혼 얘기 꺼내지 마.” 인아는 긴 속눈썹이 살짝 떨린 채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희도는 몸을 숙여 소파에 손을 짚고 인아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두 사람의 입술이 불과 2센티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었다. 희도가 말했다. “알아들었어?” 인아는 그 깊은 눈동자를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가 다시 조용히 닫았다. 그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희도의 눈빛이 살짝 흔들리더니 인아의 목을 살짝 잡았다. 강한 압박은 없었지만, 그 행동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알아들었냐고.” 희도의 목소리는 낮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했다. 그는 마치 예전처럼 그녀를 불렀다. “인아야
Baca selengkapnya

제37화 나 대신 지켜줘

두 남자는 눈앞의 상황에 완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 그들의 희도가 손에 쥔 칼을 힐끗힐끗 살피며 계속 뒤로 물러섰다. “저, 저희는 정말 형님을 본 적이 없어요. 혹시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신 건 아닐까요?” 희도는 미소를 지으면서 두 남자를 내려다보더니, 칼끝을 한 남자의 턱에 대며 말했다. “잘 생각해 봐.” 차가운 칼날이 닿자 남자는 몸을 떨기 시작했다. 칼날의 날카로움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였다. 남자는 목을 뻣뻣하게 세운 채 최근에 저지른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아무리 나쁜 짓을 했어도 이 정도로 큰 인물을 건드리진 않았을 텐데...그러다 문득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 남자의 눈동자가 커지며 입술이 떨렸다. “그, 그 벙어리?” “벙어리?” 희도의 웃음이 차갑게 바뀌었다. “아, 아니, 어젯밤 그 여자는... 저희가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정말로요!”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데?”남자는 벌벌 떨며 변명하듯 말했다. “그, 그 뭐... 뭔가 하려 했는데요, 피를 만져서... 그래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자신이 솔직하게 말하면 희도가 믿어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만지다'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희도의 웃음은 싸늘하게 사라졌다. 그의 눈에는 이제 오직 살기가 가득했다. “어느 손으로 만졌지?”남자는 침을 꿀꺽 삼켰다. 도대체 어떻게 대답해야 살 수 있을까? 남자가 아직 생각할 겨를도 없이 갑작스러운 고통이 손바닥을 뚫고 지나갔다. 그의 입에서는 돼지 울음 같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남자의 손바닥이 칼날에 뚫렸고, 피가 땅에 흥건히 고여갔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희도는 천천히 칼을 다시 빼냈다. 상처에서 칼날이 빠져나올 때 느끼는 고통은 들어갈 때보다 훨씬 더 끔찍했다. 남자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넘어졌다. 그는 울면서 계속 희도에게 용서를 빌었다. “형님, 잘못했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희도는 무표정하게 다시 물었다. “어느 손으로 만졌어?” 남자는 피
Baca selengkapnya

제38화 왜 나예요?

그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희도가 가장 먼저 신경 쓴 것은 말하지 못하는 인아였다.그 순간이 깊이 각인되어, 인아는 자신이 희도를 사랑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인아의 모든 감정은 그 순간 아낌없이 희도에게 쏟아져 내렸고, 그의 존재는 어느새 그녀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으로 변해버렸다.그러나 인아는 동시에 깨닫고 있었다. 희도가 자신을 보호하는 이유가 단지 말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연민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그녀의 사랑은 결국 결실을 맺지 못할 운명이라는 사실을.결국 희도는 연서와 함께하게 되었고, 희도에게서 받았던 애정은 모두 다른 여자에게로 넘어갔다. 그는 이제 다른 사람을 보호하고 있었다. 그렇게 인아는 매번 선택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들이 함께한 후, 인아는 사랑하는 사람과 유일한 친구를 동시에 잃었다. 인아가 잠시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서영은 여러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신을 차린 인아는 서둘러 답장을 보냈다. [사장님, 가지 마세요. 위험해요.] [괜찮아, 걱정하지 마. 내가 반드시 이길 거야.] 인아는 여전히 불안했다. 그녀는 서영을 계속해서 설득하려 애썼다. [가지 마세요. 제가 돈을 줄게요.] 서영은 인아의 메시지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인아 씨가 돈을 준다고? 인아 씨한테도 돈이 없잖아. 어차피 난 그 개자식 돈 안 써. 기다려. 내가 이 차 따서 인아 씨 데리고 떠날게.] 인아는 계속 설득하려 했지만 서영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결국 인아는 어쩔 수 없이 서영이 경주하는 곳을 물었고, 직접 가서 말리기로 결심했다. 서영은 집안일이나 복잡한 회사 일 따위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원하지 않았다. 그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고 싶었을 뿐이었다.서영은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그림 도구를 챙기고 차를 몰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 세상을 보는 것이 그녀의 꿈이었다. 이전까지는 인아와 함께할
Baca selengkapnya

제39화 말 안 듣는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왜 이른 아침부터 돌아온 거야?” 서영은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인아를 부축했다. 희도의 시선이 두 사람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서영의 질문을 무시한 채 인아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물었다. “어디 가려고 했지?” 서영이 그 말을 받아쳐 차갑게 웃었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다리는 자기 몸에 달렸으니 가고 싶은 데로 가는 거지. 인아 씨가 네가 기르는 애완동물이야? 어디 가는지 일일이 보고해야 돼?” 희도의 시선이 서영에게로 옮겨갔고, 그의 말투에는 어떤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문서영, 문서준이 있다고 해서 내 인내심을 계속 시험하려고 하지 마.” 서영은 잠시 말문이 막히더니 이내 화난 듯 웃음을 터뜨렸다. “뭐든 오빠랑 엮지 말라고. 자신 있으면 나한테 직접 덤벼. 내가 널 두려워할 것 같아?” 희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같은 무지하고 어리석은 여자가 인아를 데리고 가겠다고? 네가 서준의 동생이 아니었다면, 넌 벌써 죽었을 거야.” “누굴 보고 무지하고 어리석다고 하는 거야? 네가 더 무지하고 어리석지!” 희도는 서영과 말다툼을 할 마음조차 없었다. 그는 인아의 팔을 거칠게 잡고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서영은 억울함에 치를 떨며 뒤쫓아 소리쳤다. “유희도, 거기 서! 네가 대단한 줄 알아? 너도 겨우 사생아 주제에. 네 아버지가 바람 피워서 낳은 자식이잖아. 너도 결국 네 아버지처럼 여자나 거느리는구나. 과연 뿌리도 썩었으니...” 서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희도가 그녀의 목을 세게 움켜쥐고 벽에 밀어붙였다. 서영의 머리가 벽에 부딪히며 눈앞이 캄캄해졌고, 말문이 막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서영은 희도의 어두운 눈동자를 마주했고, 그의 감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영의 마음 한구석이 차갑게 식어갔다. 장희정은 그의 아버지의 첫 번째 아내가 아니었다. 두 번째 부인이었고, 희도가 네 살 때 장희정은 희도를 데리고 유씨 집안에 시집왔다.
Baca selengkapnya

제40화 중요한 존재

이 뉴스를 보자 인아는 피가 거꾸로 솟는 듯했다. 사방에서 스며드는 한기가 그녀의 온몸을 감쌌다. 인아는 멍하니 텔레비전을 바라보며 희도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제 널 데려갈 기회 따위 없어.” 인아는 계속 희도가 서영에게 무슨 짓을 할지 걱정했지만, 결국 서영이 뭔가를 하도록 시킨 거였다.서영은 무사했지만 그녀의 삶은 이제 완전히 망가졌다. 이번 사고는 서영뿐 아니라 문씨 가문 전체에 큰 타격을 줄 것이었다. 그리고 희도는 그저 방관자로 남아 있었다. 서준과 가족들은 모두 문씨 저택으로 돌아갔다. 서영은 소파에 멍하니 앉아 있었고, 그녀는 목소리가 쉰 채로 울먹였다. 서준이 그녀에게 질문을 해도 서영은 본능적으로 몇 마디 대답할 뿐,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몰랐다. 서준은 아침에 서영이 희도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문서영, 내가 이미 너한테 말했잖아. 희도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는데 왜 내 말을 듣지 않는 거야.” 서준의 목소리에는 무력감이 묻어 있었다. 서영의 얼굴은 창백했고 손가락은 떨리고 있었다. 아무리 자유롭고 대담한 그녀라도 사람을 죽여본 적은 없었다. 차가 군중 속으로 돌진하던 그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타이어가 사람을 짓누르던 느낌이 머릿속에서 반복되었다. 그 생각만으로도 서영의 속은 울렁거렸고 구토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메스꺼웠다. 김미영은 걱정스럽게 말했다. “지금 상황이 너무 커져서 언론을 막을 수가 없어. 게다가 누군가 뒤에서 이 일을 부추기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문성준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차량에 손댄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사람을 잡아야 해!” 하지만 서준은 고개를 저었다. “소용없어요. 서영이 직접 차를 몰고 군중 속으로 돌진했어요. 영상도 찍혔고, 그 사람이 살아있는지 여부는 상관없어요. 손댄 사람을 잡더라도, 언론과 대중은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사람들은 우리가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23456
...
10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