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첫사랑을 잘못 보고 사랑한 죄: Bab 701 - Bab 710

731 Bab

제701화 또 그 여자일까?

베란다 창문은 열려 있었다. 임재윤은 다가가 창문을 닫고 민여진을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춥지 않아?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하려고.” 임재윤은 늘 다정했지만 민여진의 몸을 걱정할 때면 자기도 모르게 진지해지곤 했다.민여진은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 “밖에 비 오는 소리가 들리길래, 안진으로 가는 길이 험할까 봐 걱정했지. 그래도 빨리 돌아와서 다행이야.” 그녀는 임재윤의 가슴에 머리를 기댔다. 낯선 향기가 코를 찔렀다. 어젯밤의 그 향기였다. ‘또 그 여자일까? 그 여자와 함께 있다가 돌아온 걸까?’민여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임재윤은 그 미세한 변화를 알아차리고 물었다. “왜 그래?”“아무것도 아니야.” 민여진은 고개를 저으며 옅게 웃었다. “배고프지 않아? 국수 한 그릇 끓여 줄게.”“좋아.”빗줄기는 금세 더 굵어졌다. 무언가를 씻어내려는 듯 무섭게 바닥을 때리고 있었다.다음 날 아침, 공기는 한결 차가워져 있었다. 민여진은 임재윤에게 옷을 따뜻하게 입으라고 당부했다. 그가 떠난 후, 그녀도 위층으로 올라가 두툼한 옷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잠시 기다리자 차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춰 섰다. 창문이 내려가고 서원의 얼굴이 보였다. “민여진 씨, 타시죠.” 서원은 조수석 문을 열어 주었다. 민여진은 차에 오르며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 “아침 일찍 양성에서 출발했을 텐데 꽤나 빨리 오셨네요?”“네.” 서원은 잠시 멈칫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는 오늘 아침 양성에서 출발한 게 아니라 어제부터 이곳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그녀에게 솔직하게 고백할 수는 없었다. “민여진 씨께서 도와달라고 전화하셨는데 잠을 좀 덜 자더라도 빨리 오는 게 당연하죠.” 그는 황급히 시동을 걸며 화제를 돌렸다. “식사는 하셨어요? 먼저 식사부터 하실래요, 아니면 바로 병원으로 갈까요?”민여진은 눈도 깜박하지 않고 말했다. “박진성한테 가 주세요.”서원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을 뻔했다.“
Baca selengkapnya

제702화 이 정도 각오는 했어야지

“물론이죠. 저도 서원 씨가 누구의 부하인지, 누구 덕에 먹고사는지 잘 알아요. 정말 저를 도와줄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집에 데려다주세요. 아무 원망도 하지 않을게요.”결국 먼저 두 손 두 발을 다 든 건 민여진이었다. 억지로 협박할 준비까지 마쳤고 박진성이 서원을 크게 벌하지 않으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서원은 무사할 것이고 민여진이 조금만 강하게 밀고 나가도 목적은 금방 이룰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끝끝내 그럴 수 없었다. 서원은 민여진에게 꽤 잘 해줬던 터라 민여진은 그를 궁지로 몰아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짓은 차마 할 수 없었다.“제가 다시 모셔다드린 후에도 민여진 씨는 다른 방법을 써서라도 기어이 박 대표님을 만나려고 할 겁니까?”민여진은 시선을 떨구고 답했다. “네.”서원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지만 박 대표님께 한 번 여쭤보는 일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그가 차에서 내린 순간부터 민여진은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박진성이 거절할까 봐 두려운 동시에 그를 정말 만나게 될까 봐 두려웠다. 두 가지 감정이 뒤엉켜 가슴이 몹시 답답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서원은 이미 차에 돌아온 상태였다. “민여진 씨.”민여진의 손이 저절로 굳게 쥐어졌다.“모셔다드리겠습니다.”서원의 말에 민여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원래의 목적만큼은 이룬 셈이었다.박진성이 머무는 곳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호텔이었다. 서원이 민여진을 꼭대기 층의 지정된 장소까지 데려다주고는 말했다.“박 대표님께서 직접 오라고 하셨으니 저는 이제 내려가 보겠습니다. 민여진 씨께서 직접 문을 두드려주십시오.” 민여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문 앞에 다다른 순간 수많은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왔다.박진성을 찾아올 일이 다시는 없을 줄 알았다. 손을 들었다가 내리고 다시 들었다. 어떻게 문을 두드릴지 망설이던 찰나 그녀 옆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고개를 돌리니 남자의 커다
Baca selengkapnya

제703화 임재윤이 나라면 어떡할 건데!

민여진의 온몸을 짓누르던 무력감과 분노가 한순간에 흩어져버렸다.그녀는 애초에 이 길을 택했을 때부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다 짐작하고 있었다.그녀를 내려다보는 박진성의 시선은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했다.“그래서 오늘 나를 찾아온 진짜 목적이 뭔데?”민여진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임재윤을 놓아달라고 부탁하러 왔어.”“뭐라고?”민여진은 다시 눈을 떴다. 목울대가 움직였다. 모든 고통을 삼켜버린 눈빛에는 애원만 남아있었다.“부탁할게. 화가 났으면 그 모든 분노를 나한테 풀어. 임재윤은 아무것도 몰라. 그 사람은 제발 건들지 말아 줘.”박진성은 그 말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손을 뻗어 민여진의 턱을 억세게 쥐고 가까이 끌어당겼다. “가끔 네 머릿속을 뜯어서 보고 싶을 때가 있어. 대체 뭐가 들어 있는지 궁금하더군. 내가 임재윤을 건든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그럼 아니야?” 민여진의 얼굴에 스친 잠깐의 당혹감은 이내 확신으로 바뀌었다.임재윤의 이상한 변화 그리고 그 여자의 존재, 박진성이 벌인 짓이 아니라면 별다른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예전에 문채연과 다툰 건 내가 잘못했어. 나한테 어떤 벌을 내려도 괜찮아. 문채연한테 직접 찾아가 사과할 수도 있어. 그러니 제발 임재윤은 내버려둬.”박진성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임재윤을 위해서 너를 해친 사람인 문채연에게 사과를 하겠다고?”“응.”민여진은 씁쓸한 표정으로 짧게 답했다. 어차피 처음도 아닌 일이었다. 박진성 앞에서는 이미 모든 자존심을 버린 지 오래였다. 임재윤만 괜찮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했다.“너...” 박진성의 눈동자에 거친 감정이 일렁거렸다. 입을 열었으나 하려던 말을 도로 삼켜버리고 그녀를 조롱하기 시작했다.“그 광경을 정말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민여진은 멈칫하더니 눈을 뜨고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박진성은 그녀에게서 손을 떼고 말했다.“임재윤에게 손댄 건 내가 아니야.”“거짓말!” 민여진은 숨을 크
Baca selengkapnya

제704화 만족하면 자연스럽게 놓아주겠지

“느끼나 보네.”박진성의 눈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약간은 기쁘다는 듯 몸을 반쯤 굽혀 민여진의 턱을 들어 올렸다.민여진은 그의 손을 쳐냈다. 창피함이 온몸을 타고 올라왔다. 스스로가 한없이 가련하고 우스웠지만 박진성의 키스 실력이 워낙 뛰어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러나 반박할 수가 없었다. 제 발로 찾아와 매달린 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이었으니 말이다.“왜?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문채연이 알면 기뻐하지 않을 건데...”그녀는 감정을 애써 누르고 주먹을 꽉 쥔 채 물었다. 문채연의 이름을 입에 올리자 박진성의 눈빛이 잠시 싸늘해졌다. 그는 이내 더 차갑게 굳은 얼굴로 말했다.“간단해. 남자는 다 이래. 문채연을 여전히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만을 위해 순결을 지킬 필요는 없잖아. 문채연만 모른다면 내가 한때 만났던 사람을 한 번쯤 다시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한때 만났던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다. 민여진은 극심한 역겨움에 몸서리쳤다. 그녀는 절망적인 눈으로 박진성을 바라보다가 몸을 일으켰다.“오늘 일은 없던 거로 해.”그녀는 옷을 대충 여미며 문을 열려 했다. 손잡이에 손이 닿는 순간 박진성이 갑작스럽게 입을 열었다.“임재윤이 계속 고생하는 꼴을 보고 싶은 건가?”그 한마디에 민여진의 몸이 굳어버렸다. 박진성은 담배를 입에 문 채 불을 붙이지 않고 민여진을 무심하게 바라보았다.그는 마음을 바꿨다. 임재윤이 자기 때문에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것을 민여진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민여진은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 분명했기에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어차피 민여진은 박진성을 더 미워할 수도 없을 만큼 혐오하고 있었으니 말이다.민여진은 화들짝 놀라며 돌아섰다.“분명 임재윤 일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잖아!”박진성이 차갑게 웃었다.“아직도 그렇게 순진해? 내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야? 내가 아니었다면 임재윤은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거야. 그 친구는
Baca selengkapnya

제705화 박진성에게 가다

겨우 정신을 차린 민여진은 허둥지둥 안전벨트를 풀며 말했다.“죄송해요, 잠깐 딴생각을 했네요. 데려다주셔서 고마워요.”“별말씀을요.”서원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물었다.“민여진 씨,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보이는데 괜찮아요? 박 대표님께서 모진 말이라도 하셨습니까?”민여진은 차라리 박진성이 독한 말을 퍼붓고 끝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끝까지 질척거렸다.그 끈질긴 태도에 민여진은 미치도록 증오스러웠지만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서원 앞에서 내색할 수도 없어 그저 괜찮다고 웃어넘기고는 휴대폰을 꺼내 화제를 돌렸다.“서원 씨, 박진성 전화번호를 차단 목록에서 풀어줄 수 있어요?”서원은 옛날 구식 휴대폰을 처음 만져보게 되었지만 곧 익숙하게 몇 번의 손놀림으로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민여진은 감사를 표하고 차에서 내렸다.그 후 며칠간 민여진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지냈다.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받았지만 번번이 진시우나 장정아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고 박진성에게서는 단 한 통도 걸려 오지 않았다.일주일이 지나자 민여진은 박진성이 자신을 잊어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었지만 임재윤이 밤늦게 귀가하는 횟수가 줄어들지 않아 민여진은 여전히 애가 탔다.그러던 어느 날 오후, 드디어 박진성의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민여진은 망설이지 않고 받았다.“박진성!”수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내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민여진 씨 되시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박 대표님 비서입니다.”“비서라고요?”처음 듣는 목소리였지만 전화번호는 분명 박진성의 것이었다. 민여진은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다가 경계심을 풀고 물었다.“박진성은요? 왜 직접 안 받는 거죠?”상대방은 조롱이 섞인 어조로 말했다.“박 대표님은 아직 회의 중이셔서 통화할 시간이 없으십니다.”그 말에 민여진은 박진성이 자신과 대화조차 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주먹을 살짝 움켜쥐었다.
Baca selengkapnya

제706화 박진성이 고른 여자

“전에도 말했잖아, 밤에 불 켜 놓을 필요 없다고. 나 기다리지 않아도 돼. 오늘은 아무리 빨라도 새벽이 돼야 돌아갈 수 있으니 푹 쉬어.”‘새벽? 그 정도면 충분해. 다행이다...’전화를 끊기 직전, 민여진은 옷자락을 힘껏 그러쥔 채 말했다.“재윤아, 너무 무리하지 마. 일 다 끝나면 우리 얼른 독엔으로 가자.”“응.”수화기 너머로 나지막한 웃음이 섞여 왔다.“독엔에 가서 우리 결혼하자.”통화를 마치고도 민여진은 귓가가 여전히 얼얼했다. 그러나 그 여운을 되새길 틈도 없이 그녀는 몸을 돌려 옷장으로 향했다. 얼른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간단하게 립스틱만 바르고 머리를 풀었다. 그때 마침 휴대폰 알람이 울렸다. 민여진은 열쇠만 챙겨 서둘러 집을 나섰다.이 시간에 택시는 흔했다. 민여진은 어렵지 않게 한 대를 잡아타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미드나잇 오션으로 가주세요.”그녀는 이미 짐작하는 바가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미드나잇 오션은 회원제 클럽이었다. 막 발을 들여놓으려는데 입구의 경비원이 그녀를 가로막았다.“출입 카드 있으세요?”“출입 카드요?”민여진은 잠시 멈칫했다. 그런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경비원은 민여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용모와 몸매는 확실히 빼어났다. 다만 하는 짓이 영 바르지 못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얼굴 좀 예쁘다고 이런 방법만 찾는 겁니까? 당신 같은 여자 많이 봤으니, 어서 저쪽으로 가요. 여기서 길 막지 말고!”“아닙니다... 전 초대받아 온 거예요. 박진성! 박진성 씨가 오라고 해서 온 거라고요!”경비원은 콧방귀를 뀌었다.“지금 무슨 농담을 하는 거예요?”민여진이 더 말을 이어가려는 찰나, 안쪽에서 종업원 차림의 여자가 걸어 나왔다.“혹시 민여진 씨 맞으세요?”“네, 맞아요!”종업원은 민여진을 훑어보더니 조금은 경멸이 섞인 듯한 미소를 띠며 경비원에게 말했다.“소개로 온 사람이에요. 제가 안내해서 데리고 들어갈게요.”그러고는 민여진에게 손짓했다.“따라 들어오세요.”민
Baca selengkapnya

제707화 마침 이 계집애 버릇을 고쳐주려던 참

“박진성은요?”“무슨 박진성?”중년의 남자가 술잔을 들고 다가오더니 민여진의 뺨에 손을 댔다.“네가 지금 시중들어야 할 건, 바로 우리야!”‘시중?’민여진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남자의 손이 닿자마자 그녀는 화들짝 손을 빼내며 거칠게 뿌리쳤다.“손대지 마세요!”“오호, 이거 보통내기가 아니네. 매콤한 아가씨!”주변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중년 남자는 민여진의 손목을 꽉 잡았다.“내가 만지면 어쩔 건데? 넌 박진성이 우리랑 놀라고 보낸 여자야. 우리가 즐거우면 너한테 돌아갈 이득도 많을 거다!”쿠궁...민여진의 피가 거꾸로 솟구쳤다. 두 눈은 떨림 속에서 붉게 물들었다.‘방금 뭐라고 했지? 이 남자들을 즐겁게 해주라고 박진성이 나를 여기로 부른 거라고?’온몸으로 거대한 한기가 밀려들었다. 숨을 쉴 때마다 속이 뒤집히는 듯한 격렬한 고통이 몰아쳤다.어쩐지, 예쁘게 차려입고 오라던 박진성의 당부가 생각났다.결국 그는 자신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박진성은 민여진의 치욕으로 문채연의 비위를 맞추려 했을 것이다.남자의 손이 다시 그녀에게 뻗어왔다.“자! 나랑 술 한잔해!”민여진은 이를 악물고 곁에 있던 남자를 밀쳐낸 뒤, 몸을 돌려 온 힘을 다해 방 문고리를 잡아당겼다.그러나 민여진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문고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바깥에서 잠가버린 것이다.“이런 빌어먹을.”밀쳐진 남자가 소파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사람들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체면을 구기게 된 그는 몸을 가누자마자 민여진의 뺨을 거칠게 후려쳤다.“고작 싸구려 계집애 따위가 어딜 감히! 몸 팔러 나왔으면 주제 파악을 해야지, 네가 무슨 공주라도 되는 줄 알아? 네가 뭐라고 우리가 너를 떠받들어줘야 해?”치아에 입술이 부딪힌 민여진은 고통으로 온몸을 떨었다.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남자는 그녀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테이블 위로 강하게 내리눌렀다.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술병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굴러떨어졌다. 주변 사람들은 잠시 멈
Baca selengkapnya

제708화 다 너 때문에 벌어진 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진성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주저 없이 조민철의 낯짝에 주먹을 후려갈겼다. 조민철은 비명과 함께 바닥에 고꾸라졌고 사방에 코피를 흘렸다.박진성은 관자놀이에 핏줄이 솟아오른 채 충혈된 눈으로 쓰러진 조민철의 멱살을 움켜쥐고는 몇 차례 더 주먹을 퍼부었다.주먹은 한 번도 헛나가지 않고 그대로 조민철의 얼굴에 박혔고 힘이 가득 실린 주먹질에 피가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이 모든 일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그제야 정신을 차린 주변 사람들은 감히 말릴 엄두도 못 내고 그저 입을 떡 벌린 채 박진성을 바라볼 뿐이었다.누군가가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박진성, 지금 뭐 하는 거야? 앞으로 너도 조 대표님 도움을 받아야 할 텐데!”“도움? 나 박진성이야. 박진성이 누구 도움을 받는다고 그래!”박진성은 붉게 충혈된 눈으로 서슬 퍼런 목소리를 뱉어냈다. 그 위압적인 시선에 남자는 새하얗게 질려 도로 입을 다물었다. 박진성은 몸을 일으켜 조민철의 옆구리를 다시금 세게 걷어찼다. 당장이라도 사람을 죽일 듯한 기세였다.하지만 지금은 민여진이 가장 중요했다.그는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그녀의 몸 위로 덮어주었다. 손이 닿자 민여진은 몸을 잔뜩 떨고 있었다.“미안해...”박진성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지만 밀려드는 감정을 애써 누르며 말했다.“일단 나가자.”그는 민여진을 품에 안고 밖으로 향했다. 막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조민철이 겨우 정신을 차리고 얼굴을 감싼 채 일어섰다. 그는 잔뜩 터진 입으로 욕설을 우물거리며 내뱉었다.“박진성! 감히 나한테 손을 대? 아주 죽고 싶지?”주변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박진성이든 조민철이든, 누구 하나 함부로 거스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박진성이 뒤돌아보자 조민철은 더욱 기세등등하게 으르렁거렸다.“새파랗게 어린 주제에 양성에서 잘나간다고 해서 모두가 네 밑으로 기어들어 갈 줄 알아? 박진성, 네가 나한테 이런 모욕을 줬으니 조씨 가문에서 널 가만두지 않을 테다!”박진성은
Baca selengkapnya

제709화 그냥 아이랑 함께 죽게 해주지

민여진은 절규하며 울부짖었다.“이제야 만족해? 이제야 즐거워? 넌 내가 이렇게 모욕당하고 죽고 싶을 만큼 무너져야 속이 시원하지? 박진성, 너 나 엄청 싫어하잖아. 증오하잖아! 그냥 감옥에서 죽게 내버려두지 그랬어? 그냥 아이랑 함께 죽게 해주지! 그럼 억울하게 이런 고통을 겪을 필요도 없었을 텐데!”박진성은 순간 굳어버렸다. 수천 개의 바늘이 가슴을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 고통에 치가 떨리고 살점이 찢기는 것 같았으나 아프다는 말을 뱉을 수 없었다.“미안해.”정신을 차린 그는 민여진을 힘껏 끌어안았다. 놓으면 사라질까 봐 두려운 듯 온 힘을 다해 그녀를 품에 안았다.“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그는 고통스럽게 중얼거렸다.“미안하다고?”민여진은 실소가 나왔다. 이보다 더 잔인한 말은 없을 터였다.가볍기 그지없는 세 글자, 아무런 무게도 느껴지지 않는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자 마치 모든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제발, 나 좀 놔줘...”온몸이 얼어붙은 그녀는 여전히 미세하게 떨고 있었지만 눈빛만큼은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역겨워.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역겨워!”박진성은 반박할 힘이 없었다.“여긴 안전하지 않으니 내가 데려다줄게.”“안전하지 않다고?”민여진은 헛웃음을 지었다.“네 곁이 더 위험해! 네 곁에 있을 때가 가장 안전하지 않다고!”박진성은 그대로 얼어붙었다.민여진이 말했다.“박진성, 그냥 멀리 떠나. 널 미워하게 하지 마.”박진성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머리를 쇠몽둥이로 세게 얻어맞은 듯했고 눈앞은 먹구름에 덮여 새까매졌다.그는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지만 변명할 힘이 없었고 변명할 자격도 없었다.민여진은 몸을 돌려 희미한 불빛과 윤곽에 의지해 오른쪽으로 걸어갔다.박진성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그녀의 뒤를 바짝 따랐다.그때, 스케이트보드를 탄 소년 하나가 쏜살같이 돌진하며 민여진에게 길을 비키라고 소리쳤다. 민여진이 당황하여 뒤로 물러서자 박진성이 손을 뻗어
Baca selengkapnya

제710화 내가 복수해 줄게요

민여진의 어깨에 걸쳐진 남자의 외투를 보고 장정아가 다시 물었다.“임재윤 씨랑 같이 왔어요?”이렇게 묻는 걸 보니 장정아는 박진성을 보지 못한 듯했다. 어찌 보면 다행이었다. 만약 박진성과 함께 있는 걸 장정아에게 들켰다면 설명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다.“네.”이 정도 핑계라면 그럴듯했다. 민여진은 자연스럽게 말을 이었다.“오늘 재윤이랑 같이 나와서 저녁을 먹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급히 가버리는 바람에 정아 씨를 부르는 수밖에 없었어요.”“아무리 그래도 앞도 못 보는 사람을 한밤중에 길에 내버려두고 가면 안 되죠...”장정아는 못마땅한 기색이었다.“그래도 내가 근처에 있어서 다행이지, 집에 있다가 오려면 아무리 빨라도 30분은 걸릴 텐데 나쁜 사람이라도 만났으면 어쩔 뻔했어요?”민여진이 웃어 보였다.“어린애도 아니고 성인인데 뭘 그렇게 걱정해요? 나쁜 사람 만나면 소리라도 지르겠죠.”“아니... 미드나잇 오션이 어떤 곳인 줄 알고...”장정아는 말을 잇지 못하고 망설이더니 이내 포기했다.“됐어요. 일단 여진 씨를 빌라로 데려다줄까요?”“아니요...”민여진은 거절했다. 온몸에 난 흔적들이며 어딘지 모르게 어수선한 자신의 상태를 임재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정아 씨, 정아 씨가 지내는 곳은 다른 사람이 묵어도 괜찮아요?”“우리 집에 오고 싶어요? 그럼 정말 환영이죠! 혼자 지내려니 꽤 심심했거든요. 방도 많이 남았고요. 그런데...”장정아는 조금 이상하다는 표정이었다.“임재윤 씨랑 원래 그림자처럼 붙어 다녔잖아요. 혹시 싸웠어요? 그 사람이 여진 씨를 화나게 했거나 말이나 행동이 지나쳤다면 꼭 나한테 말해요. 내가 복수해 줄게요!”“아니에요.”민여진은 실소했다.“그냥... 내일 저녁까지 바빠서 집에 못 온다고 하더라고요. 나 혼자 있으려니 좀 무서워서 그래요.”“아, 그렇군요.”장정아는 그제야 안심했다.“그럼 오늘 밤은 나랑 한 침대에서 자요. 새로 산 잠옷 두 벌도 있는데 우리 커플 잠옷 입는 거예요!”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697071727374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