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람에 동생 백월유는 시험에 실패하여 충녀 자리를 잃고, 언니 백초유는 제때에 뱀왕을 제지한 공을 내세워 성공적으로 충령족의 충녀가 되었다.몇 년이 지난 뒤, 갑자기 백초유가 실종되자 충녀 자리를 오랫동안 비워둘 수 없었던 충령족 신왕은 안정을 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백월유를 충녀 자리에 앉혔다.하지만 백월유의 입장에서 충녀 자리 하나로 그 당시 잃었던 것을 전부 보상받을 수 없었다.그날 독이 발작한 이후로 다시는 고충술을 완전히 발휘할 수 없고,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어서 외부 물건에 의지해야 했다.심지어 뱀왕 외에 지금까지 다른 고충을 키울 수조차 없었다.이것은 고충사에게 있어서 두 팔을 자르고 심장을 파낸 것과 같았다.지금 백월유는 바로 이런 상태였다.그녀는 대나무 피리를 꽉 잡고 원망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았다.“그 일은 평생 기억할 거예요. 예전에 당신 체면을 봐서 많이 참았지만, 이제 신첩의 아들 행방도 알아냈으니 무사한 것만 확인하면 더는 아쉬울 것이 없어요. 그때면 더는 참지 않을 거예요.”바도엘은 진심으로 하는 말임을 알아차렸다.지금까지 누구도 그보다 백월유의 고통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었다.그는 한숨을 쉬고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부부의 대화와 전에 바야 왕녀가 한 말에서, 란사 일행은 적지 않은 단서를 알아냈다.보다시피 백월유는 언니 백초유와 충녀 자리를 놓고 경쟁하면서 진작에 앙숙이 되었고, 백초유는 죽은 게 확실했다.예상치 못했던 것은 바야가 그 당시 백초유와 함께 백월유를 상대했던 사람이었다.지금 상황을 보면 백초유가 죽었는데도 바야 왕녀는 여전히 배신자의 편에 서서 지금까지도 백월유를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것이었다.이런 관계는 란사에게 이용 가치가 있었다.만약 백월유가 언니 백초유와 사이가 좋았다면 계속 접촉할 건지 다시 고려해야 하고, 범숙취와 관련이 있으니 더욱 신중하게 대했을 것이다.바야 왕녀가 떠난 뒤로 누구와도 부딪치지 않았다.란사와 북진연 일행은 순조롭게 바도엘의 저택에 도착했다.“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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