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บทที่ 1151 - บทที่ 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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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화

”그게 무슨 뜻입니까?”창청람은 미간을 찌푸리며 온권승을 쳐다보았다.“하면 방금 말했던 승려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단 말입니까? 승려는 대명의 성녀가 어디 있는지는 어떻게 알았답니까?”온권승은 애써 진정하며 입을 열었다.“창왕 전하, 그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한 곳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말씀하세요.”해란이 퉁명스럽게 한마디 뱉었다.“혹시 ‘계동취선향’이라는 곳에 대해 들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 튀어나오자 창청람과 해란은 깜짝 놀랐다.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다가, 창청람이 먼저 입을 열었다.“취선향은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계동은 확실히 존재합니다.”그의 대답에 온권승이 크게 기뻐하며 다급히 물었다.“창왕 전하, 그곳이 혹시 여기 부족의 금지구역에 있습니까?”두 번째 질문에 창청람은 순간 눈을 가늘게 뜨고 어두운 기색을 드러냈다.그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해란도 ‘금지구역’이라는 단어에 안색이 확 굳어졌다.“금지구역이란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계동이 우리 부족의 금지구역인 건 또 어떻게 아셨고요?”해란이 캐묻듯 질문했다.그러면서 속으로 창청람이 대명인에게 그들 백족의 금지구역을 누설했다고 의심했다.왜냐면 대일왕의 생신 축하연에서 오왕녀인 해란은 온권승의 딸이 넷째 오라버니인 창청람의 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해란은 고개를 홱 돌려 창청람을 째려보았다.그녀가 뭔가 오해한 듯한 눈빛을 보내자, 창청람은 순간 어처구니가 없었다.“해란아, 그리 쳐다보지 말거라. 내 아무리 딴마음을 품어도 절대 우리 부족의 생사와 관련된 일을 외부인에게 알리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해란은 코웃음을 쳤다.“오라버니가 아니면 누구겠어요?”금지구역에 대해 다른 부족에서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는데, 대명인이 무슨 수로 알아낸단 말인가?정말 창청람이 누설한 것이 아니라는 걸 나중에 알았지만,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서 말이 나온 것이 수상했다.온권승은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다가 한참 뒤에야 깨달았다.일전에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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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온권승은 흠칫 놀랐다.노파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려 했는데 옆에서 창청람과 해란이 주고받는 얘기를 듣더니 마침내 깨달었다.“설마 몇 년 전에 갑자기 대장로와 결별하고 왕실을 떠난 뒤, 행방이 묘연하다던 무당을 말하는 것이냐?”해란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그 무당은 독화를 심기 좋아했고 무독술은 더 끔찍하다고 들었어요. 어찌된 일인지 갑자기 대장로님과 한바탕 싸우고 사라졌어요. 대장로님이 몇 해나 찾아다니셨는데 체신족에 갈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체신족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있지.”창청람이 턱을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었다.“예전에 체신족에도 무독술에 능한 족장이 있었다고 들었어. 무당은 아마도 그가 남긴 독술을 노리고 간 것 같구나.”두 남매의 대화를 듣던 온권승은 대략 어떤 맥락인지 알아냈다.예상한 것처럼 검은 마의를 입은 노파는 보통 인물이 아니고, 심지어 독술에 능숙한 고수였다.그 당시 누구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다. 마침 불효녀 란사가 독술에 능하여 노파의 환심을 산 덕분에, 계동취향선이 금지구역에 있다는 정보를 얻고 무사히 빠져나왔다.온권승은 문뜩 불효녀 덕으로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언짢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다. 그보다 이족 왕실의 남매가 노파에게 정중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이 시점에서 괜히 문제를 일으키지 말자고 다짐했다.그들의 대화가 끝나고 나서야 온권승이 말을 이었다.“두 전하께서 말씀하신 무당이 누구신지 모르겠다만 저희가 알아낸 정보는 확실히 검은 마의를 입은 노파한테서 얻은 것입니다. 심지어 가는 길까지 간략하게 그려 주셨어요.”그는 사실을 말하면서, 란사의 손에서 탁본한 지도를 꺼내 보여주었다.창청람과 해란은 그것을 보다가 시선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바로 여기예요.”온권승은 그제야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그렇다면 확실하군요.”그는 손가락으로 지도에 그려진 종점을 가리켰다.“그럼 제 딸이 갈 곳은 여기가 틀림없겠군요.”창청람이 ‘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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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아비를 죽인다는 말에 창청람은 눈썹을 치켜들고 해란은 의아해하며 쳐다보았다.온권승도 예전 같았으면 진국공부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이런 말을 함부로 꺼내지 않았는데, 지금 진국공부는 유명무실하여 그 위치에 있어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이런 상황에서 체면이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이미 오래전에 체면이 바닥을 쳤으니, 지금은 살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체면에 연연하지 말아야 했다.그런 이유 때문에 온권승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말씀드리기 송구하오나 저와 딸은 이미 서로를 죽도록 미워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계동취향선을 찾으러 오지 않았다면 저는 이미 딸의 손에 죽었을 겁니다. 그러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가 가면 불효녀도 반드시 따라올 겁니다.”그제서야 창청람과 해란은 조금 믿어주었다.부왕의 생신 축하연에서 대명 진국공이 자신의 딸을 바치려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었고, 그전에도 부녀 사이가 안 좋은 소문을 들은 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렇다면 진국공이 길을 안내해 주십시오. 대명 성녀를 잡으면 저희 부왕도 진국공을 푸대접하지 않을 겁니다.”온권승은 만족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빙그레 웃었다.일각 후, 창청람 일행은 유랑자들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기 않고 곧 마을에서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일행이 마을로 들어갔다.전에 란사 일행이 말을 잃어버려서 북진연이 미리 부하들을 이끌고 여러 부족에게 찾아가 말을 구했다.그래서 지금은 모두 말을 타고 이동했다.마을에 들어가려던 찰나, 란사가 손을 번적 들자 일행이 걸음을 멈추었다.“왜 그래?”북진연은 그녀가 먼저 독충 무리를 마을에 들여보낸 것을 알기에, 손을 든 이유가 마을에서 무엇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아챘다.란사가 이내 대답했다.“마을 사람들이 전부 죽었어요.”“방금 죽었어?”북진연은 그들 먼저 온 온권승 일행의 짓이라고 의심했다.하지만 란사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 시체를 보니 죽은 지 한참 됐어요.”북진연이 잠시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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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소문으로만 들었던 꽃이 진짜 존재하다니 그는 놀라움과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심지어 며칠도 안 되는 사이에 진짜 꽃을 보게 될 줄이야.충도인은 저도 모르게 란사를 힐끗 쳐다보며 그녀의 운이 좋아도 너무 좋다고 감탄했다.그는 소가죽 고서에 적힌 글자를 하나도 해석하지 못했는데,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해석해버렸다.어려서부터 백족의 땅에서 살면서 말로만 듣고 직접 본 적은 없었는데 란사는 이틀도 안 되어서 꽃을 찾아냈다.‘하느님도 대명 성녀가 까마귀 고충왕의 알을 부화하길 바라십니까?’충도인은 오만가지 표정을 짓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관두자. 까마귀 고충왕은 나와 인연이 없는 거겠지. 미련을 버리자.’지금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목숨도 부지하지 못할 것이다.일단 조신하게 지내다가 평생 원망했던 원수를 제거한 뒤에 다시 생각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더니, 순간 생각이 트이고 온몸도 편해졌다.“아쉽게도 누군가 뿌리째 뽑아버리고 짓밟아서 망가졌네요. 다시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란사는 쌍생화라는 것을 확신하고 조심스럽게 유성에게 검사하라 일렀다.꽃에 독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그녀도 다시 살펴보았다.뿌리가 조금 손상되었고 꽃줄기는 완전히 끊어졌으며 꽃봉오리는 안타깝게도 짓밟혀서 뭉개졌다.쌍생화를 뽑은 사람은 꽃의 유래를 모르는 것이 분명했다.아니면 보잘것없는 야생화처럼 아무렇게나 버리고 짓밟지 않았을 것이다.“제가 고충으로 주변을 살펴볼게요. 어쩌면 쌍생화가 더 있을지도 모르니까요.”란사가 계속 쌍생화를 주시하자, 충도인은 그녀가 꽃을 살리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줄 알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러자 란사가 고개를 가로젓더니 뜻밖에 발견한 쌍생화를 챙겨 넣었다.“그럴 필요 없어요. 이 마을에 쌍생화가 없을 거예요.”그녀는 무덤덤하게 말한 뒤에 마을로 향해 걸어갔다.머쓱한 충도인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따라갔다.마을에 들어가자 벌써 30여구의 시신이 중앙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시신을 옮길 때, 흑기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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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충도인이 앞잡이처럼 먼저 달려가 중독된 개미를 잡고는 란사에게 보여주었다.란사는 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그에게 하얀 개미 몇 마리를 주면서 다른 시신에게도 시험하라 일렀다.하얀 개미가 그녀의 앞에 나타났을 때, 방금처럼 모두 새까맣게 변해버렸다.“확실히 독살이네요.”방금 전에 그녀조차도 육안으로 독을 검출해내지 못했다.하얀 개미를 키우지 않았다면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이건 대체 무슨 독이지? 무우, 단서를 찾았어?”북진연이 묻자, 란사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시신의 독이 효력을 잃어서 이것만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워요.”장담하 건데 그들이 하루만 늦게 왔다면 잔여독마저 사라져서 중독된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게다가 마을 사람들은 죽은 지 며칠이 되었기에, 살해당한 흔적마저 사라져서 조용히 숨을 거둔 것처럼 보일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란사도 알아내기 쉽지 않았다.“일단 시신들을 처리하죠. 잔여독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해서 묻거나 태워도 문제없어요.”그녀는 새까맣게 변한 개미를 충도인이 건넨 고충함에 넣었다.“그럼 마을에 땋을 파서 묻어버리자.”북진연이 지시하자 부하들은 빠른 속도로 마을 가운데에 큰 구덩이를 파고 시신들을 묻었다.일행은 마을을 떠나 온권승의 뒤를 쫓았다.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방금 들렀던 마을 상황이 그저 우연의 사고로 발생했다 여겼는데, 경과했던 모든 마을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여진 것이다.두 번째 마을은 수십 명, 세 번째 마을에 수백 명, 심지어 네 번째 마을에서는 무려 삼백명이나 전부 살해당했다.마을 밖에 대기하고 있는 란사 일행은 물론, 지금 마을에 있는 온권승과 창청람 일행도 시체가 즐비하게 널려 있는 광경을 보고 충격을 금지 못했다.“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쩌다 마을 사람들이 전부 죽었어?”창청람과 해란은 죄를 지은 유랑민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 감지했다.그것이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한 재난이든 이미 그들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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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고양이 일손을 데리고 음식을 준비하러 간 사이, 란사와 북진연은 지도를 보고 충도인은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여기서 금지구역과 멀지 않아. 말을 타고 한나절 달리면 금지구역에 진입할 수 있어.”지도를 보던 북진연은 계동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계산해 보았다.“만약 밤낮으로 달리면 하루면 이곳에 도착해.”그는 노선을 따라 목적지를 가리키는 동시에 란사를 올려다보았다.“어차피 갈 거라면 우리 먼저 출발해서 계동취향선이 어떤 곳인지 살펴볼까?”란사는 순간 마음이 동요했지만 멀리서 마을을 바라보더니 나지막하게 읊조렸다.“일단 기다려 봐요. 내 독충들이 저 마을에서 이족 왕실이 독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보고 있어요. 만약 진상이 밝혀지면 독이든 병이든 우리도 마음 준비를 해야 해요. 물론 저들도 찾아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먼저 출발해서 단서를 찾아도 늦지 않아요.”북진연은 고개를 끄덕이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역시 무우가 철두철미해. 그렇게 하자.”란사는 힐끗 쳐다보다가 북진연의 웃는 얼굴과 마주친 순간, 조용히 시선을 거두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그렇게 일행은 반나절을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쉬었다.오랫동안 기다렸는데도 안타깝게 마을 쪽에서 아무런 단서도 찾아내지 못했다.오히려 란사가 뭔가 발견했다.“이 마을의 시신은 전에 마을의 시신들보다 독성이 강해요.”이 문제는 여기뿐만 아니라 전에 들렀던 마을에서도 발견했었다.란사가 다시 지도를 보더니 며칠 동안 오면서 마을을 표시한 위치를 하나씩 연결해 보았다.그때 뭐가 떠올랐는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눈을 휘둥그레 떴다.그리고 손가락으로 금지구역을 가리켰다.“여기예요.”북진연은 그녀의 손가락을 따라가 시선을 고정했다.“이 마을들은 금지구역과 가까이 있어서 시체들의 독성이 점점 강해지고 죽은 사람도 많아졌어요.”북진연이 고개를 번쩍 들어 그녀의 눈과 마주쳤다.“설마 이족의 금지구역에서 나온 독이야?”“아마도 그럴 거예요. 하지만 독의 근원은 금지구역일수도 있고 우리가 가는 곳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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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마을 사람들이 이름 모를 독에 중독되어 죽었고, 그 독의 발원지가 이족 금지구역이라는 것을 추측한 란사는 마을 네 개를 멸망시킨 장본인이 쌍생화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너무 위험한 물건을 건드리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제야 안심할 수 있었다.지금 생각해 보면 수많은 시체가 나타나기 전에 쌍생화가 있었을 것이다.다만 첫 번째 마을에서 쌍생화 한 송이가 나타나고 그 다음에는 나타나지 않았었다.이미 짓밟혀서 망가진 꽃이라도 한 그루로 턱없이 부족했다.소가죽 고서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까마귀 고충왕 알을 부화하려면 적어도 쌍생화 한 묶음이 필요했다.그러니 계동취향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쌍생화를 찾기 위해서라도 이족의 금지구역에 반드시 가야 했다.그 외에 그녀만의 추측이지만 지금까지 늙은 승려가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니, 어쩌면 금지구역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갑자기 사라지다니, 설마 우리처럼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미리 금지구역에 간 걸까?’그녀가 이렇게 확신하는 데는 늙은 승려가 금지구역 외에는 달리 갈 곳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나중에 알았는데 그녀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이족 금지구역은 미지의 신비로운 힘이 가득한 곳이었다.란사 일행은 아주 위험한 곳이라 추측했다.금지구역에 고대 나무들이 빼곡히 자라 햇빛도 안 들어오는 곳일 수도 있고,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는 어두운 늪일 수도 있고, 또 어쩌면 깊이를 예측할 수 없는 신비로운 심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들의 머릿속을 스쳐갔다.하지만 예상지도 못하게 금지구역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커다란 성지였다.말을 타고 쉬지 않고 질주하였더니 반나절만에 지도에 표시된 금지구역 경계에 도착했다.이곳에는 확실히 나무들이 빼곡히 자라 있었다.지도에서 숲을 지나면 금지구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표시되어 있었다.그런데 이미 해가 떨어지고 내부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급하게 진입하지 않고 날이 밝은 뒤에 다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란사 일행은 짐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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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북진연의 말처럼 고양이 남아서 흑기군 병사 두 명과 함께 밖에서 지키면 그만이었다.하지만 온모는 번거로워도 무조건 데려가야 했다.가장 간단한 방법은 당연히 기절시키고 그녀의 공간에 집어넣는 것이다.그런데 악담라를 만나면 어떻게 꺼낼지가 문제였다.갑자기 허공에서 성인이 불쑥 나타나면 다들 수상하게 여길 것이니 말이다.북진연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비밀 공간을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이었다.심지어 심복인 추월도 비밀 공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란사는 침묵하며 한동안 말하지 않았다.바로 그때 투명인 취급을 당하던 충도인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성녀 전하, 제가 싱겁게 끼어든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구씨네 도련님은 밖에 남겨도 아가씨는 데려가는 게 좋습니다.”갑작스러운 말에 란사가 미간을 찌푸렸다.“이유가 뭐죠?”충도인이 설명했다.“성녀 전하께서 조만간 창왕 전하와 맞선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소인이 성녀 전하의 손에 있으니 믿든 말든 그동안 성녀 전하께 무슨 일이 생기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외부인이 모르는 일이지만 성녀 전하께 말씀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란사는 대놓고 안 믿는다고 말하지 않았다.“말씀하세요. 무슨 일이죠?”충도인이 허리를 굽히고 조용히 말했다.“실은 구씨네 아가씨가 창왕 전하의 정혼자입니다.”그 말에 란사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북진연도 순간 표정이 어두워졌다.“그게 사실이냐?”충도인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소인이 어찌 두 분을 속이겠습니까? 3년 전에 정한 혼약인데 대일왕과 창왕 전하 주변의 심복 외에는 이 일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그는 그 당시 구씨 가문에 파견되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던 것이다.북진연이 갑자기 냉소를 터트렸다.“그렇다면 힘들게 구씨 가문의 약점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되었구나.”이족 왕실과 혼약을 맺은 큰 빌미가 있다면 구씨 가문에서 적과 내통하지 않았다고 발뺌할 수 없을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녕원후가 구씨 가문을 멸망시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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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충도인은 란사가 이토록 정확하게 추측할 줄은 예상도 못했다.‘성녀 전하가 창왕 전하와 만난 지 몇 번밖에 되지 않는데, 협박이 먹히지 않는 걸 어떻게 알았지?’란사가 진지하게 말했다면, 방금 품었던 작은 속셈이 들킬 수도 있었다.그녀가 아직 눈치채지 못해서 다행이지, 충도인은 다시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협박이 통하지 않겠지만 당신네 창왕 전하께서 아무리 냉정해도 구옥선이 죽도록 지켜보지는 않겠죠?”란사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리며 물었다.그러자 충도인은 뭔가 깨달은 것처럼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백족 왕실과 구씨 가문이 혼약을 맺고 선을 넘지 않는 상황이라면 창왕 전하는 확실히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어찌할 생각이십니까?”“그래서 데려가야겠어요.”란사가 빙그레 웃었다.“적절한 시기가 오면 미래 창왕비한테 정혼자를 만나게 해줄 생각이에요.”창청람을 상대로 협박이 먹히지 않겠지만 구옥선을 이용해 성가시게 만들어주는 것은 문제없을 것이다.란사는 그 자리에서 다시 계획을 세웠다.자신의 계획을 말하기 전에 먼저 충도인을 물리치고 맞은편에 앉은 북진연을 쳐다보았다.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삼켜버리고 말았다.어디까지나 거짓말인데, 괜히 북진연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항상 그녀의 편에서 여러 번이나 도와줬고, 심지어 거의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잘해주었다.그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다고 해서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은 해결할 수 없었다.이미 출가한 사람인데 거짓을 입에 담으려 하다니, 저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왔다.그렇게 한참이나 침묵하다가 결국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그녀의 속내를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 쌀쌀한 바람이 부는 어둠 속에서 조용히 기다리던 북진연은 피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그녀의 눈과 마주쳤다.“나한테 할 말이 있어?”란사의 앞에서 그의 목소리는 항상 다정했다.두 사람의 옷깃을 스치는 쌀쌀한 바람도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였다.그의 목소리를 들은 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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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그때 예전에 북진연이 그녀에게 했던 말이 떠올라 더는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북진연은 할 말이 있었다.“말하기 싫거나 말할 수 없거나, 또는 말하면 안 되는 것이라면 괜찮아. 네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해도 상관없어. 전에 말했듯이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네 편에 설 거야. 그러니까 무우… 내게 거짓말하지 마.”북진연은 타오르는 불꽃을 통해 그녀의 눈을 물끄러미 쳐다봤다.그래도 고양 일행이 따뜻한 음식을 가져오기까지, 란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의 표정이 조금 느긋해진 것을 보니 결국 결심을 내린 것이 분명했다.북진연에게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직접 지시하기 시작했다.“추월, 온모를 데리고 가. 이따가 찾아갈게.”란사의 부름에 추월은 조용히 뒤에 나타나 고개를 끄덕이고는 온모를 데리고 사라졌다.그리고 혼자 떨어진 구옥천은 흑기군 두 명이 밖에서 지키고 있었다.비록 두 명밖에 안 되지만 흑기군의 실력으로 구옥천 한 명은 물론 열 명이라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다.이미 끌려간 구옥선과 온모는 조금 특별하게 안배했다.공개적으로 호송하는 구옥선 곁에 충도인을 붙여주고, 온모는 추월에게 맡겼다.물론 온모가 고개를 돌린 순간 란사의 손에 기절하여 공간에 갇혔지만 말이다.구옥선은 도망치거나 죽어도 크게 상관없지만 온모는 절대 어떤 기회도 주지 않을 것이다.그러니 공간에 가두는 것이 가장 안전했다.모든 것을 안배한 뒤, 일행은 밤새 푹 쉬었다.이튿날 날이 밝아지자마자, 란사 일행은 바로 금지구역 경계에 위치한 숲으로 들어갔다.여기 숲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숲에 들어서자마자 북진연이 갑자기 한 손을 뻗어 란사를 옆으로 끌어당기고는 다른 손으로 정면으로 날아오는 물건을 잡았다.란사가 물건의 정체를 눈여겨보았다.“화살?”그 말에 일행이 순간적으로 반응했다.“숲에 매복이 있다.”“다들 조심해!”고양의 목소리가 떨어지기 바쁘게 정면에서 화살 몇 개가 빛의 속도로 날아왔다.다행히 앞에서 호위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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