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Bab 1161 - Bab 1170

1214 Bab

제1161화

만약 온모가 여기에 있다면 란사의 말을 듣고 분명 알아보았을 것이다.왜냐면 백초유는 그녀의 어머니 이름이기 때문이었다.게다가 란사가 부부를 보고 왜 이 이름을 불렀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부인의 얼굴은 마치 20년 후의 온모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었다.저 부인이 정말 백초유라면 온모가 그녀를 닮았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그런데 백초유는 죽었잖아.’란사는 충격과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서로 부둥켜 앉은 부부를 주시하다가, 저도 모르게 가슴속에서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북진연이 벌써 그녀의 감정이 급격히 변하는 것을 눈치챘다.“진정해. 저 여인이 네가 생각하는 그 사람인지 확인하고 대책을 세우자.”북진연도 뭔가 짐작한 모양이었다.하지만 이상할 것도 없었다.일단 온모를 본 사람이라면 저 얼굴을 보았을 때 단번에 알아볼 것이다.중저음 목소리가 귀에 들려오자 란사는 그제야 진정되었다.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이제 호위무사 세 명은 막아내지 못하고 부부만 남게 되자, 고양이 다급하게 물었다.“왕야, 전하, 가서 도와줄까요?”란사가 망설이지 않고 지시했다.“일단 사람부터 구하죠.”온모 때문도 갑자기 선심이 발동한 것도 아니었다.가까스로 진정하고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다.저 부인이 온모와 똑같이 생긴 동시에 범숙취와도 닮았으니, 어쩌면 범숙취의 어머니일 수도 있었다.란사가 아는 온모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독극물을 접하여 건강이 좋지 않았고, 혼신의 힘으로 온모를 낳은 탓에 난산으로 세상을 떠났다.그리고 범숙취의 어머니는 온권승의 손에 죽었다.두 여인이 전부 죽었는데 이제 와서 그들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나타난 것이다.그러니 저 부인이 대체 온모의 어머니인지, 범숙취의 어머니인지, 아니면 다른 이의 어머니일 수도 있지 않을까?누구의 어머니이든 온모와 무조건 관련이 있을 것이다.란사는 세상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렇게 똑같게 생긴 사람이 있다고 믿지 않았다.어쩌면 범숙취와 관련되었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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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다만 바낙로는 그 ‘외부’는 상상했던 것보다 더 먼 곳이라는 것을 모를 터, 그저 금지구역 밖에서 떠도는 작은 부락에서 몰래 침입했다고 생각했다.그는 경멸하면서 호통쳤다.“규칙도 모르는 놈들, 여기는 너희들 같은 천한 것들이 들어오는 곳이 아니야! 당장 다리 하나를 부러트리고 여기서 썩 꺼져!”이렇게까지 겁을 주었는데 삐쩍 마르고 키가 작은 ‘천한 것’들은 한 명도 움직이지 않았다.심지어 어떤 놈은 그를 무시하고 부부를 데려가려 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개자식! 감이 본왕에게 도발해? 여봐라! 당장 저놈들의 목을 따서 갖고 와!”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주변을 포위했던 병사들이 칼을 들고 고양 일행에게 돌진했다.본래 고양은 이 병사들을 살려줘야 할지 고민했었다.어쨌든 초행길이라 부부만 구하고 상대방의 내력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함부로 죽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날뛰는 꼴을 보고 있으니 봐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몇 명이서 수십 명의 병사를 상대해야 하지만, 공터 위에서 아래를 지켜보는 란사와 북진연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역시나 고양 일행은 칼을 뽑자마자 사방에서 몰려오는 이족 병사들을 한 번에 한 명씩 깔끔하게 처리했다.흑기군은 행동이 민첩하고 경험이 많아서 사람을 죽일 때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상대방 병사들은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갑옷을 입고 정교하게 제련한 무기를 들었지만 실력이 형편없었다.마치 전쟁터에 한 번도 나가지 못한 것처럼 살인은 가능해도 엉성한 자세로 달려들어서 동작이 느리고 꿈 떴다.이제 보니 호위무사들을 죽인 것도 오로지 인원수로 우세를 차지했던 것이었다.바낙로가 이끄는 병사들은 고양 일행을 상대로도 여전히 인원수로 우위를 점했지만, 흑기군은 혼자서도 열 명을 거뜬히 상대할 수 있는 정예병이었다.그러니 그들을 제압하려면 적어도 백 명은 데려와야 할 것이다.고작 서른 명밖에 안 되는 아둔한 적은 흑기군 정예병 앞에서 세 살배기 아이와 다름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들로 바글바글하던 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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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창왕?”바낙로는 미간을 찌푸렸다.“외왕의 넷째 아들이 지시했냐?”넷째 아들은 맞지만 어째서 ‘외왕’이라 부르는지 의아했다.‘이족 왕실의 대일왕은 금지구역에서 ‘외왕’이라 부르나? 외왕이 있다는 것은 금지구역 안에도 다른 왕이 있다는 뜻인가?’곰곰이 생각하던 란사는 왠지 그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았다.방금 덩치 큰 사내가 자신을 ‘본왕’이라 부른 걸 보면 위치가 높은 왕은 아닐 것이다.아니면 직접 병사들을 데리고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그렇다면 이족 금지구역에도 외부처럼 각자 자신의 왕을 모실 가능성이 컸다.외부의 왕실은 대일왕이 통치하고 내부의 왕실에 누가 통치하는지 아직 모르지만, 확실한 건 두 왕실 간의 관계는 그다지 좋아보지 않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본왕’이라 부르는 사내가 외왕이 자신을 암살하라고 보냈냐고 질문하지 않았을 것이다.여기까지 추측한 란사는 고양에게 계속 연기하라고 말해주었다.외왕과 내왕의 관계가 좋지 않다면 그들이 나서서 이간질을 시키면 되었다.다만 쌍방 모순이 점점 격해질수록 란사 일행은 정체를 숨기고 움직이기 편할 것이다.바낙로의 질문에 고양이 잠자코 있었는데 상대방에게 묵인하는 것으로 보였다.“흥, 외왕의 아들놈마저 감히 본왕의 일을 방해하다니, 말해! 너희들 대체 뭐 하러 들어왔느냐? 오늘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네놈들 사지를 잘라서 들개한테 먹일 것이다!”병사 절반을 잃었어도 그는 여전히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이곳은 금지구역이야. 앞잡이들은 물론 외부 왕실에서 창왕이 직접 행차해도 감히 본왕의 앞에서 무례하게 굴지 못할 것이다.’바낙로는 싸늘한 눈빛으로 고양 일행을 쳐다보면서 창왕의 목적을 알아낸 후에 가차 없이 죽일 준비까지 했다.고양도 그의 눈가에 스치는 살의를 포착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일부러 반응이 느린 것처럼 천천히 입을 열었다.“저희 주인께서 이곳에 들어와 사람을 찾으라고 지시했습니다.”“사람을 찾으라고? 그게 누구냐?”바낙로가 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물었다.고양은 란사가 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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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화

순식간에 분위기가 다시 팽팽해지고 바낙로의 안색이 흉측하게 일그러졌다.정말 싸운다면 오늘 데려온 애송이들로 전혀 외부 왕실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이 연놈들을 풀어주면 화풀이할 데가 없었다.그는 다시 부부를 힐끗 쳐다보다가 큰소리로 외쳤다.“알겠다! 저 여인은 너희들에게 주마. 하지만 저놈은 본왕이 반드시 데려가야겠다.”그 말에 백월유와 바도엘은 순간 안색이 굳어졌다.고양이 대답할까 봐, 백월유가 먼저 입을 열었다.“이봐요. 당신들이 누굴 찾든, 무슨 질문을 하든, 나 백월유가 아는 건 전부 말할게요. 하지만 우리 부부를 함께 구해주세요. 나 혼자서 절대 가지 않아요.”고양은 그 여인을 힐끗 쳐다볼 뿐, 대답하지 않고 귀에 건 작은 거미의 반응을 기다렸다.‘백월유, 백초유.’온모의 어머니와 자매 같은 이름을 들은 순간, 란사는 바로 깨달았다.이번 행차에서 이런 수확을 거둘 줄은 예상도 못했다.그녀가 중얼거리며 말을 전하자, 고양은 바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이해했다.고양은 가슴에서 알약 두 개를 꺼내 백월유 부부에게 한 알씩 건네주었다.“이걸 먹으면 두 분 다 구해줄게요.”백월유와 바도엘은 흠칫 놀라며 달갑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고양이 안 먹으면 우리는 그냥 가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아무리 원치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삼켜버렸다.부부가 알약을 먹은 뒤, 고양은 바낙로에게 통보했다.“송구합니다만 두 분은 저희 주인께 필요하니 이만 보내주시길 바랍니다.”외부인의 부하 따위가 체면도 주지 않고 건방지게 굴자, 바낙로는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그는 이를 갈며 고양과 부부를 노려보았다.“알았다. 창왕이라고 했지? 오늘 치욕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해라!”바낙로는 큰소리를 쳐도 바보는 아니었다.이대로 계속 대치하다가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할 것이 뻔했다.하지만 그와 맞서는 인간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바낙로가 남은 병사들을 데리고 떠난 뒤, 고양이 씩하고 웃었다.‘그래, 창왕을 찾아가. 창청람이라 부르는 창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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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5화

북진연은 싸늘한 표정을 짓고 대꾸하지 않았다.란사가 빙그레 웃었다.“창왕 전하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에요? 설마 방금 약조한 것을 부인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방금 떠난 왈패를 부를 것도 없이 제 손으로 두 분을 황천길로 보내줄게요.”그녀의 말에 백월유의 안색이 조금은 굳어졌다.‘협상’할 여지가 있을 줄 알았는데 눈앞의 어린 아가씨가 보통내기가 아니었다.하지만 백월유도 만만치 않았다.란사 일행과 말이 통하지 않자 바로 자세를 낮추고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죄송해요. 신첩과 부군도 은인처럼 사람을 찾고 있어요. 금지구역 밖으로 아들을 찾으러 가려고 하는데 오랫동안 여기를 떠나지 않아서 신중하게 생각하던 참이에요.”란사는 부인의 입에서 ‘아들’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눈동자가 반짝이더니 백월유의 뒤에 서 있는 사내를 힐끗 쳐다봤다.그러고 나서 백월유의 말을 못 들은 척하고 이렇게 되물었다.“부인 존함이 백월유라고 하셨죠? 어디서 들어본 것 같네요. 두 분은 아드님을 찾으러 밖으로 나가고, 저희는 마침 밖에서 들어왔으니 먼저 자기소개부터 할까요? 어쩌면 저한테 아드님에 관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어요.”란사가 빙그레 웃으며 말을 끌어냈다.백월유가 잠깐 머뭇거리더니 뒤에 있는 사내를 돌아보았다.사내가 부인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다가 용기를 주듯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그제야 백월유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말씀드려도 괜찮아요. 저희 신분으로 은인을 성내까지 안내한 후에 찾으러 가도 늦지 않으니까요.”이런 연유 때문에 일부러 숨기지 않고 전부 털어놓았다.“난 충령족 백씨 가문 출신으로 현임 충녀예요. 이 사람은 부군 바도엘, 충녀의 호위무사이자 왕실 친왕이에요. 방금 우리를 쫓아오던 바낙로 친왕은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고요.”‘충령족’이라는 말에 란사의 눈동자가 흔들렸다.심지어 곁에 있던 북진연마저 순식간에 안색이 어두워졌다.‘충령족이라고? 이제 보니 충령족이 여기 있었구나!’란사가 살려낸 김사도 그 녀석은 그의 패거리를 독살했던 백초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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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백월유는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쳤다.동시에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눈치챈 바도엘은 그녀를 뒤로 숨기고는, 란사 일행을 조심스럽게 쳐다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우리 신분에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란사는 옆으로 드리운 오른손을 꽉 쥐고 심호흡으로 솟구치는 감정을 억누르고는 고개를 돌려 북진연을 바라보았다.이번에 그가 질문할 차례였다.그는 서늘한 눈빛으로 무뚝뚝하게 질문을 던졌다.“두 분 혹시 고옥산을 알고 계십니까?”갑자기 고옥산을 언급하자 백월유와 바도엘은 흠칫 놀랐다.백월유가 제일 먼저 반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알고 있죠. 고옥산은 충령족의 둘째 장로예요. 작년에 갑자기 사라졌는데 설마 둘째 장로를 찾으러 오셨어요?”방금 전에 승려를 찾는다고 하지 않았던가?“아닙니다.”북진연이 무뚝뚝하게 대답했다.‘아니면서 갑자기 둘째 장로는 왜 물어보는 거지? 설마 둘째 장로가 실종된 것이 이 사람들과 연관이 있나?’왠지 불길한 생각에 백월유의 가슴이 두근거렸다.란사와 북진연이 더는 묻지 않자, 백월유도 불안과 의문을 꾹 참고 말하지 않았다.북진연은 질문 하나만 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그 이유는 이랬다. 북진왕이 반란을 꾀했다고 모함하고, 북진왕 저택에서 수백 명이나 죽인 장본인이 바로 안비각인데, 그가 바로 충령족 출신이고 충령족이 몰래 대명에 파견한 첩자 중 한 명이었다.북진연이 고옥산을 고문할 당시 안비각이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는 척했지만, 왠지 충령족과 무조건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었다.그 해에 북진왕만 모함을 당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란씨 가문도 똑같은 화를 당했다.그때 한 무리가 갑자기 란씨 가문에 침입하여 하룻밤 사이에 모든 자객들을 죽였는데, 지금까지도 무리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다.그리하여 또 고옥산을 고문하려 했더니 안타깝게도 도망치고 말았다.지금 대명에 있을 수도 있고, 경성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이족 첩자들은 이곳에 오기 전에 철저히 청소하여서 나머지 오합지졸들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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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네, 예전에 밖에서 사고로 아들을 잃어버려서 찾으러 가려고요. 금지구역은 함부로 드나들 수 없는 곳이라 전에는 나갈 기회가 없었어요.”백월유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바도엘과 눈빛을 교환했다.바도엘이 손을 꼭 잡아주자 그녀는 임시로 지어낸 말을 자연스럽게 늘어놓았다.그런데 고개를 돌려 란사를 보았을 때, 란사가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당황한 백월유는 속으로 더 긴장되었다.정말이지 이 아가씨는 그녀가 생각한 것보다 더 속이기 어려웠다.비록 상대방이 자신들을 구했다지만 백월유는 여태껏 주도권을 타인에게 빼앗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왜냐면 그녀에게 아주 많은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백월유가 입을 다물자 분위기가 다시 조용해졌다.그녀는 란사가 자신을 위아래로 훑어보아도 개의치 않았다.어쩌면 이 순간부터 란사가 구해준 은혜를 이용하여 무엇을 원할 거라 생각했는데, 또 아들을 언급하는 것이었다.“두 분은 아들이 몇 명 있어요? 아, 아니지…”란사는 고개를 가로젓고는 질문을 바로잡고 다시 물었다.“정확하게는 부인한테 아들이 몇 명인가요?”뜻밖의 질문에 백월유가 반응하기 전에 앞에서 보호하던 바도엘이 미간을 찌푸렸다.“저기요. 그게 무슨 뜻입니까? 본왕의 부인을 모욕하는 겁니까?”바도엘이 발끈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었다.그들 부부에게 아들이 몇이 있냐고 묻는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란사가 아예 바도엘을 제쳐두고 백월유에게 아들이 몇 명이 있냐고 물어서 불쾌했다.이것은 대놓고 백월유가 다른 사내와 아들을 낳은 적이 있냐고 묻는 것이었다.보통 부부에게 란사의 질문은 모욕적인 의미가 담겨서 분노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었다.그런데 바도엘의 질문에서 분노 외에 다른 감정이 섞여 있었다.그것은 긴장이었다.바도엘은 물론 백월유도 긴장하고 있었다.이 부부는 란사가 던진 한마디에 겉으로 분노하지만 속으로 몹시 긴장되었다.그것을 예리한 눈초리로 발견한 란사는 자신의 추측을 더욱 확신했다.그러나 바로 추궁하지 않고 바도엘이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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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8화

굳이 말하자면 백월유는 기뻐서 어쩔 바를 모르고, 바도엘은 경악했다.“역시 알고 있었군요!”감격한 백월유는 바도엘의 손을 뿌리치고 란사의 앞에 달려가 어깨를 잡고 자세히 물어보려 했다.그런데 란사의 옷자락에 닿기 전에 날카로운 칼날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월유!”깜짝 놀란 바도엘은 북진연이 백월유를 살해하는 줄 알고 바로 검을 뽑아 돌진했다.아쉽게도 무공 실력이 형편없어서 다가가기 전에 북진연이 늘씬한 다리에 차여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그만하세요! 저 사람 해치지 마세요!”갑작스럽게 벌어진 싸움에 백월유는 정신을 번쩍 차리고 바도엘의 앞에 서서 몸으로 막았다.그 바람에 두 사람은 순식간에 포위되었다.북진연은 바닥에 넘어진 바도엘을 무시한 채 싸늘하게 경고했다.“원래 자리에 가서 얘기하세요. 허튼 수작을 부리면 목이 날아갈 줄 아세요.”백월유와 바도엘은 서늘하게 번뜩이는 긴 칼을 보고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란사는 북진연에게 이럴 필요가 없다고 귀띔하려 했었다.왜냐면 유성이 두 사람을 주시하고 있기에 이상한 움직임을 발견하면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런데 북진연이 정색하며 자신을 보호하려 하고, 또한 백월유와 바도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에 유성이 주시해도 미리 경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이러면 계속 질문하기에도 편리했다.북진연의 실력을 알아보았는지 백월유는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다시는 란사에게 다가가지 못했다.그저 제자리에 서서 감정을 억누르며 차분히 설명했다.“이해해 주세요. 오랫동안 아들의 소식이 없다가, 은인이 안다고 해서 그만 흥분하고 말았어요. 제발 아들의 행방을 알려주세요. 찾을 수만 있다면 무엇을 질문하든 절대 숨기지 않고 알려드릴게요.”란사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이것은 두 분을 구해 준 보상이라 생각하세요. 부인 아들의 행방은 확실하게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물건과 교환하면 알려 줄게요.”순간 백월유의 눈빛이 반짝였다.왠지 갑자기 나타난 일행의 내력에 대해 어느 정도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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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9화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에 백월유는 잠시 멍해 있다가, 갑자기 매섭게 쳐다보았다.“아가씨가 그 천한 년과 한패입니까?”그녀의 잠재의식에 그렇다고 확신했다.아니면 아들의 행방을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말투가 상스럽네요.”란사가 미간을 찡그렸다.손바닥만 한 작은 얼굴에 정말 드물게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지금은 제가 질문할 차례예요.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대답하는 걸 보면서 말해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백초유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대답하세요.”그제야 백월유는 란사의 반응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년은 이미 죽었어요. 자신이 만든 독과 가식적인 놈 때문에 죽었는데, 스스로 만든 죄악에 벌을 받은 셈이죠.”확실한 대답을 들은 란사는 마음속으로 안도하는 동시에 아쉬운 감정도 있었다.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을 직접 죽이지 못했으니 참으로 유감이었다.만약 백초유가 온모처럼 죽다 살아났다면 반드시 그녀의 몸뚱이를 잘게 다져서 모든 독충에게 먹일 생각까지 했었다.그리고 독충들의 위에서 소화되어 수많은 똥 덩어리가 된 후에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볼 것이다.아쉽게도 이런 생각을 실현할 기회가 사라졌다.하지만 정말로 죽었다면 적어도 온모 같은 상황은 유일할 것이다.‘아니야. 어쩌면 더 있을 수도 있어.”잠깐 사색에 잠겼던 란사는 시선을 돌려 백월유를 쳐다보았다.백월유는 그녀의 시선에 저도 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왜 그러세요? 그년이 죽은 게 유감인가요?”지금까지 맞은편 아가씨의 표정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란사가 훗 하며 코웃음을 쳤다.“유감스럽긴 하네요. 만약 제 손으로 직접 잘게 썰어서 죽였다면 더 기뻤을 텐데 말이죠.”그 말에 백월유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방금 한 말은 무척이나 마음에 드네요.”란사는 백월유와 백초유에 대한 태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었으니 북진연에게 두 번째 질문을 하라고 눈짓을 주었다.북진연은 사양하지 않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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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란사는 묵묵히 범숙취에게 사과했다.필경 범숙취를 이용해 타인과 거래하는 것이니까.물론 전부는 아니고 몇 가지 정보만 말해주겠지만, 범숙취가 모르는 상황에서 이용하기엔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란사가 입술을 오므리더니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그녀의 속내를 알 리가 없는 백월유는 드디어 아들 행방을 알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서 고개를 돌려 바도엘을 바라보았다.바도엘은 조금 망설였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본왕이 아랫것들을 파견해 찾아볼게요.”본래 금지구역에서 나가려고 했는데 란사 일행을 만난 이상 계획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물론 란사의 요구가 없더라도 두 사람은 이대로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동행한 호위병들은 전부 죽어서 금지구역을 빠져나가도 두 사람 능력으로 대명에 가는 것은 불가능했다.“괜찮다면 본왕의 저택에 머무르겠습니까? 금지구역은 땅이 넓고 내왕실에 보는 이들이 많아서 아랫것들을 파견해서 승려를 찾아도 며칠은 걸립니다. 그동안 우리 부부가 현지인으로서 대접을 할 테니 두 분 생각은 어떠십니까?”란사와 북진연이 눈빛을 교환하더니 빙그레 웃으면서 백월유 부부를 쳐다보았다.“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방금 바도엘의 말에서 단서를 찾아낸 것이었다.‘내왕실에 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금지구역에 규모가 큰 부락이 있거나 외왕실 같은 성지가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란사 일행은 부부를 따라 내왕실에 도착하여 거대한 흑석성을 보았을 때 놀라움을 금지 못했다.보다시피 내왕실은 특별하게 흑석으로 성벽을 쌓았고, 커다란 성문은 돌이나 목재가 아닌 사람 허벅지보다 굵은 대나무를 세워서 만들었다.이 죽문을 통해 도성 내부가 보였다.역시나 흑석과 대나무로 만든 집들이 빽빽이 들어서서 골목마다 검은색 아니면 녹색으로 가득했다.겉보기에 외왕실보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이 마치 고요한 연못처럼 깊이를 알 수 없었다.가장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발동하는 동시에 경계심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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