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Chapter 1321 - Chapter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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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1화

두 사람의 목표는 다름이 아닌 신왕을 살해하는 것이라, 성공하든 실패하든 반드시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이다.행렬은 가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며 또 하루가 지나갔다.한독에 감염된 확진자가 40명이나 늘었고 심지어 바낙로 친왕까지 감염되어 정말 연거푸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남매가 똑같이 벌을 받았지만 덜 맞은 것만 봐도 부왕이 그에 대한 태도가 싸늘해졌다는 것을 눈치챘다.바야가 모든 죄를 뒤집어써서 신왕은 그가 속았다는 것을 알아줘야 하는데, 그에 대한 태도는 큰 잘못을 저지른 바야보다 싸늘했다.한독 사건이 발생한 후로 부왕은 먼저 바야에게 의원을 파견했고, 심지어 바도엘 부부도 의원의 보살핌을 받았는데 바낙로는 마지막에야 진단을 받았다.예전에 부왕은 장남을 제일 먼저 챙겼는데 지금은 막내 누이동생과 쓸모없는 둘째 아우에 뒤처졌다.‘대체 어쩌자는 거야? 설마 내가 모르는 사이에 바야가 부왕 앞에서 내 흉을 보았나?’왠지 바야라면 그럴 가능성이 충분했다.그는 눈까지 잘 보이지 않아 많은 일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다.바야가 협력하자고 제안했을 때도 진심으로 그와 손을 잡고 싶었을까?진심이었다면 왜 두 사람이 함께 바도엘을 모함했는데 결국 바도엘은 무사하고 그만 벌을 받았을까?심지어 바야와 똑같이 벌을 받았는데 부왕은 바야를 여전히 총애하고 바낙로는 점점 더 쌀쌀맞게 대했다.이런 변화 때문에 바낙로는 한시도 안심할 수 없었다.게다가 지금은 바야, 바도엘, 그리고 천한 백월유도 감염되지 않은 한독에 중독되었다.‘그것들은 다 멀쩡한데 나만 중독됐어.’본래 의심이 많은 바낙로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틈을 타 누군가 일부러 독이 든 물을 먹였다는 생각이 들었다.생각할수록 그럴 가능성이 컸다.아니면 절대 중독될 리가 없었다.겁에 질린 그는 의원이 중독되었다는 말을 듣고 갑자기 탁상을 엎어버렸다.“젠장, 쓸모없는 것들! 본왕이 마실 물도 제대로 살피지 못했느냐?”바낙로는 겁을 먹고 허둥지둥 무릎을 꿇은 시종들에게 삿대질하며 포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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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2화

장막 가리개를 열고 들어온 사람은 바로 금족 중인 바야였다.지금 그녀는 시녀 옷으로 입어 위장했기에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왕녀 바야라는 것을 알아볼 수 없었다.아직 안색이 창백한 것이 채찍 맞은 상처가 낫지 않은 것 같았다.바야는 한 시녀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더니 무릎을 꿇은 시종들을 무덤덤하게 둘러보았다.“다들 꺼져.”갑작스러운 명령에 시종들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기쁨에 눈물을 훔치며 기어가다시피 밖으로 뛰어나갔다.“거기 서! 누가 나가라고 했느냐? 너희들의 주인은 본왕이란 말이다!”바낙로가 언성을 높여 호통치자, 시종들이 동작을 멈추더니 하나같이 겁에 질려 생사가 불확실한 운명을 기다렸다.바야가 답답하여 한 소리했다.“바낙로 오라버니, 대체 왜 이렇게 화났어요? 시종들까지 죽이면 부왕이 더 실망할 거라고요!”바낙로가 코웃음을 쳤다.“그럼 네 뜻대로 되겠구나.”비꼬는 듯한 말투에 바야는 순간 깨달았다.“그래서 지금 나한테 화풀이하는 거예요?”그녀는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이 터져 나왔다.“하, 난 오라버니를 위해 모든 죄를 짊어지고, 채찍에 찍힌 상처들 때문에 고통스러워서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해요. 이런 데도 불만이에요?”바낙로가 버럭 화를 냈다.“그걸 말이라고 하냐? 내가 뭘 만족해야 되는데? 분명 우리가 손을 잡고 벌도 같이 받았다. 근데 왜 부왕은 나만 냉대하냐고?”바야는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이미 교훈을 받았으면서 아직도 말을 그 따위로 해요?”그녀는 말하다가 귀찮다는 듯 시종들에게 손을 휘저었다.“아직도 거기 서 있어?”이번에 바낙로는 막지 않고 콧방귀를 꼈다.그가 두말하지 않자 시종들은 하늘과 땅에 감사하며 한발 늦으면 여기서 죽을까 봐 부랴부랴 도망쳤다.아랫것들이 나가자 장막 안은 순간 조용해지고 바낙로와 바야만 남게 되었다.한 명은 몸에 상처를 입고, 다른 한 명은 상처뿐만 아니라 눈까지 다쳤다.지금 두 사람은 모두 심기가 불편했다.한참을 침묵하다 먼저 흥분을 가라앉힌 바야가 입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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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3화

’관두자. 어리석긴 해도 이용하기는 편하잖아.’“당연한 거 아니에요? 지난번에 우리 성공은커녕 오히려 바도엘의 손에 놀아나고 결국 오라버니는 부왕의 냉대를 받게 되었죠. 당시 죄가 가장 큰 나 또한 부왕이 가만둘 리가 없잖아요!”바야는 씩씩거리면서 말하다가 허탈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며칠이나 마차 안에 갇혀 있었는데 말 한마디 걸어주는 사람도 없고, 먹고 마시는 것까지 감시당해서 한 발자국도 떠날 수 없었어요.”“갑자기 독에 감염돼서 사상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난 바깥공기를 맡을 기회조차 없었을 거예요. 심지어 부왕이 파견한 의원은 그냥 대충 진단하고 약도 남기지 않고는 서둘러 바도엘한테 가더라고요.”바야가 또다시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비록 바낙로가 보지 못해도 이마를 짚고 쓴웃음까지 지었다.“예전에 부왕이 우리를 어떻게 대해주셨는데, 바낙로 오라버니, 내가 보기에 부왕은 진작에 우리 둘을 포기한 거 같아요. 우리가 실패하지 않아도 바도엘만 중시했을 거예요.”마지막 말에 바낙로는 마치 맑은 날에 벼락 맞은 느낌이 들었다.‘예전에 부왕은 이토록 나를 냉대하신 적이 없었다. 후계자는 반드시 삼남매가 공평하게 경쟁해야 하는데, 부왕은 바로 시체 통제술 후계자로 바도엘을 선택했어. 젠장! 쓸모없는 놈이 무슨 자격으로 선택받았단 말이야? 정말 공평하게 경쟁한다면 세 사람 모두 배워야 하는 거 아닌가? 왜 바도엘만 가르침을 받아야 하냐고!’그는 생각할수록 바야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아니면 한 번의 실패로 부왕이 이렇게 빨리 두 남매를 냉대할 리가 없었다.부왕이 진작에 두 남매를 포기했기 때문에 이렇게 푸대접을 하는 게 틀림없었다.의심이 많은 바낙로는 본래 바야가 뒤에서 자신을 배신했기에 부왕에게 냉대를 받았다고 확신했다.그런데 지금 바야도 냉대 받았다는 사실을 안 순간,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고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계속 그녀를 의심하고 싶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바도엘을 모함하는 데 실패하고, 누이동생은 모든 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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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화

바야는 속으로 바낙로를 여지없이 무시했다.그렇다고 이럴 때 속내를 드러내면 안 되니, 시큰둥한 표정을 거두고 계속 생각해 주는 척 연기했다.“바낙로 오라버니, 지금 중요한 것은 누가 강한 게 아니에요. 우리 둘이 내쳐진 이상, 다시 손을 잡고 바도엘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흑석성은 물론 심지어 백족 부락에도 우리를 용납할 자리가 없어요!”물론 이런 말로 바낙로를 겁주려는 것이 아니었다.바도엘은 그들에게 아무런 원한이 없지만 그의 부인 백월유는 바야를 뼈에 사무치도록 미워했다.예전에 바낙로도 두 사람을 추살한 적이 있었으니 정말 바도엘이 차기 신왕이 된다면 바야와 바낙로는 절대 편히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바야의 말에 바낙로의 얼굴에 증오와 두려움이 스쳤다.자신이 바도엘 부부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정말이지 바야가 말한 것처럼 예전에 부하들을 이끌고 두 사람을 추살한 적이 있었다.바도엘은 크게 따지지 않겠지만 앞으로 동생을 추살했다는 죄책감에 구차하게 살아가야 할까?절대 그렇게 살아갈 수가 없으니, 바도엘이 차기 신왕이 되는 꼴을 더더욱 용납하지 못했다.“바야, 네 말이 맞다. 우리가 이미 실패했는데,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멀쩡히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그렇다고 바로 바야의 뜻을 따라주지 않았다.그녀의 말을 믿었지만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한, 불안감에 모든 사람을 경계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바로 움직이자는 게 아니에요. 일단 확실하게 말하고 싶었어요.”바야가 빙긋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오라버니가 나와 손을 잡든 말든 난 반드시 기회를 찾아 움직일 거예요. 그때 성공한다면 오라버니한테 조금이라도 양보하지 않아요.”그녀와 손을 잡으면 함께 이득을 보고, 아니면 혼자서 이득을 독차지해도 매정하다고 탓하지 말라는 뜻이었다.바낙로가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바야는 강요하지 않고 일어서서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최대한 빨리 결정해요. 기회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까.”말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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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5화

바낙로가 한독에 감염된 것을 발견한 즉시 고동을 끌고와 몸속의 독소를 빠르게 흡입했는데도 맹독은 여전히 체내에 한기를 남겨서 눈에 영향을 미쳤다.“개소리 집어치워!”지금 바낙로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의원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지금 반드시 눈을 회복해야 해야 바도엘이 앗아간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일 날이 밝기 전에 눈을 고쳐! 아니면 네 목숨도 부지할 수 없을 것이다!”의원이 경악하며 다급히 말렸다.“절대 안 됩니다. 친왕 전하, 눈이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일 아침에 제거하면 앞으로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그래도 바낙로는 코웃음만 치며 의원을 싸늘하게 쳐다보았다.“그럼 방법을 생각하거라! 눈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너를 둬서 어디에 쓰겠느냐!”의원의 안색이 순간 창백해지더니 어쩔 수 없이 명을 따랐다.그날 바낙로는 장막을 떠나지 않았다.반대편 마차에서 심복의 보고를 듣던 바야는 창백한 얼굴에서 마침내 간사한 미소가 번졌다.“진국공한테 전달해. 본왕녀가 손을 잡을 의향이 있지만 그 전에 성의를 보여달라고 말이야.”바야가 나지막한 소리로 마차 밖에 무릎을 꿇은 호위무사에게 지시했다.“네, 지금 바로 전하러 가겠습니다.”심복이 떠난 뒤에 바야는 눈을 감고 여유롭게 뒤로 기대어 남총이 시중드는 것을 만끽했다.“이제부터 누가 쓸모가 있고 누가 쓸모가 없는지 본왕녀한테 보여줘야 할 것이야.”바야가 오늘 신왕의 금족 명령을 어기고 바낙로를 찾아간 것은 온권승이 찾아왔기 때문이었다.지금 일행 중에서 온권승의 실력이 제일 보잘것없기에 신뢰할 만한 동맹이 없었다.온권승 입장에서 악담라든 속내를 알 수 없는 딸이든 전혀 믿음이 가지 않기에, 계동에서 살아남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새 동맹을 끌어들여야 했다.그래서 바낙로와 바야 사이에서 주저하지 않고 바야를 선택했다.잔꾀와 수단이 있고 자신도 해칠 만큼 독한 여인은 바보 같은 사내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었다.온권승이 어젯밤에 바야를 찾아가 계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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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성의? 바야 왕녀가 어떤 성의를 원하는가? 설마 엊저녁에 보여준 것이 부족하단 말인가?”바야의 말을 전달받은 온권승은 정말 불쾌했다.이제는 이족 왕녀조차도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그가 불쾌하게 쳐다보자 바야가 파견한 호위무사가 차갑게 되물었다.“진국공께서 저희 왕녀와 동맹을 맺고 싶어 하시니, 어떤 성의를 보여줄지는 본인이 생각하셔야죠. 왕녀 전하를 만족시키면 동맹은 문제없을 겁니다.”주인이 어떤 인품이면 아랫것들도 똑같이 배운다고, 역시 바야의 호위무사도 말투가 무례했다.그렇기 때문에 대명의 진국공에게 질문을 받아도 왕녀처럼 도도하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온권승은 너무 화가 나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주먹을 꽉 움켜쥐고 싸늘하게 왕녀의 호위무사를 주시했다.그의 사람들이 금지구역에 남아 있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수동적이지 않았을 것이다.이제는 어린 계집의 눈치까지 봐야 하다니, 정말 펄쩍 뛸 노릇이었다.하필 이런 시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왕녀와 손을 잡지 않으면 나머지 사람들 중에서 누구는 그를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그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 ‘빌어먹을! 이번에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 해!’설령 계동에 아무도 없어도 반드시 이 인간들을 그곳에 처박아 두고 올 것이다.결국 온권승이 무엇을 했는지, 바야가 아주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계동에 도착하기 전날, 일행이 전부 신왕의 장막에 모였다.시력을 회복한 바낙로는 온권승과 함께 앉아 기분 좋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보아하니 바낙로와 온권승이 한패가 되었네요.”백월유가 한번 훑어보고 핵심을 잡아내자, 란사가 보충했다.“그뿐이 아니에요. 바야까지 손을 잡았을 거예요.”“바야? 바야는 금족 중인데 어떻게…”백월유가 말하다가 바보 같은 발언을 중단했다.바야는 금족당했지 쫓아낸 것이 아니기에, 진짜 동맹을 맺는다면 무슨 수라도 썼을 것이다.게다가 바낙로가 여기 앉아 있는 것만 봐도 신왕이 묵인했을 가능성이 컸다.두 아들이 들어왔는데 막내딸을 혼자 내팽개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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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화

다른 사람들도 제일 먼저 그곳에 가서 신왕이 처음 발견했다는 동굴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었다.나중에 신왕이 또 동굴이 사라졌다고 했지만 그래도 그들의 호기심을 막지 못했다.지금 당장 동굴에 찾아가 직접 봐야만 신왕의 말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그래서 반대 의견이 없었다.이상한 것은 모두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는데 신왕은 바로 부하들에게 지시하지 않고 측근에게 명을 내렸다.“석소, 이따가 얘기가 끝나면 네가 가서 안배하거라.”“네.”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모두가 어리둥절했다.‘진작에 떠날 준비한 거 아닌가?’‘방금 신왕이 엄청 조급해하더니, 왜 지금은 여유를 부리지?’‘아니면 무슨 일 때문에 지연되고 있나?’각자 속으로 다양한 이유를 추측했지만 곧 답을 알게 되었다.“두 번째는 한독을 해결하는 겁니다.”이 일로 며칠이나 꽤 골머리를 앓았다.당분간은 한숨을 돌렸지만 근원을 확실하게 제거하지 않는 이상 또 언제 위험이 닥칠지 장담할 수 없었다.그래서 오늘까지 미루다가 어쩔 수 없이 모두가 함께 해결 방안을 상의하려고 부른 것이었다.“신왕께서 데려온 고동이 독소를 흡입했는데, 어째서 또 해결한다는 말씀입니까?”질문한 사람은 바로 해란이었다.해란과 창청람은 운이 좋게 중독되지 않았다.신왕이 의원과 고동을 안배한 뒤로, 두 사람은 이 일에 신경 쓰지 않고 다른 것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보냈다.그런데 며칠이 지나 신왕은 고동을 내세웠는데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해란이 질문하자 신왕이 유감스럽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고동은 독소를 흡수할 수 있지만 재발을 막을 수 없다. 계속 반복하면 중독된 사람만 늘고 고동은 하루에 최대 50명만 해독할 수 있는데 그 이상을 초과하면 고동이라도 중독되어 죽을 수 있단다.”“대열에 수백 명에 불과하여 잠시 통제할 수 있다만, 나중에 대군이 합류하여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면, 짐을 포함해서 누구도 피하지 못해. 때문에 이 일을 완전히 해결하려면 며칠을 더 기다렸다 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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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화

오늘 모임은 홍문연(鸿门宴, 손님을 모해할 목적으로 부른 모임)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들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란사는 오히려 태연했다.어쨌든 그녀에게 묻지 않으면 그만이었다.이미 ‘화독’이라는 해결 방도를 내놓았으니 사용하든 말든 그건 신왕의 선택이라 생각했다.정말 신왕과 말을 섞는 것이 귀찮았다.지금 그녀는 겉으로 듣는 척만 하고 머릿속에는 저녁에 움직일 계획을 세웠다.일행은 틀림없이 신왕에게 방법을 제시하여 오늘 밤에 길을 재촉할 것이다.그렇다면 그녀와 북진연의 암살 계획은 진행하기 어려웠다.이제 와서 암살을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다른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길은 재촉해도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까.일단 방도를 대서 대열을 혼란스럽게 만든 다음에 그 틈을 타 움직이면 되었다.란사는 그들이 상의하는 것을 들으면서 속으로 암살 계획을 보완했다.바로 그때 밖에서 시종의 목소리가 들렸다.“신왕께 아룁니다. 바야 왕녀가 알현을 청합니다.”장막에서 순간 의논하던 소리가 사라지고, 백월유가 인상을 찌푸렸다.바도엘은 신왕을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신왕이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얌전히 마차에 있고 아랫것들을 시켜서 말도 전하지 말라고 전해라!”그가 직접 금족 명령을 내린 이상 스스로 명을 거둘 생각은 없었다.신왕의 명령에 밖에 대기하던 시종은 바로 떠나지 않고 한참 망설이더니 다시 말을 전했다.“신왕, 왕녀에게 한독을 해결할 방도가 있답니다.”“…”시종의 말에 신왕이 침묵했다.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무언가 생각하는지 아니면 무엇을 기다리는 것처럼 뜸을 들였다.신왕의 표정을 살피던 백월유가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저 영감탱이가 뭘 기다리겠어. 바도엘이 양보해 주길 기다리는 거잖아.’그녀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그것을 눈치챘다.다만 말만 안 했을 뿐, 시선을 바도엘과 백월유에게 돌렸다.하지만 두 사람은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이런 때에 바야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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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신왕이 지명하지 않았더니 바낙로가 대신 지명했다.이제 막 시력이 회복되고 전례 없는 큰 사건에 참여한 그는 어느 때보다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바낙로는 한시도 참지 못하고 온권승의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또 화살을 바도엘에게 겨누었다.‘역시 가만있을 형님이 아니지.’바도엘은 여유롭게 일어서서 공수하며 말했다.“형님 말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형님 말을 따르겠습니다.”어쨌든 그가 반대해도 오늘 부왕은 반드시 바야를 풀어줄 텐데, 여기서 실랑이를 벌일 가치가 없었다.“그럼 충녀와 성녀의 뜻은 어떻습니까?”당일 란사와 백월유도 누명을 썼으니 신왕은 당연하듯이 두 여인의 의견도 물었다.“저는 의견이 없습니다.”“저도 없습니다.”백월유와 란사는 화내지 않고 무덤덤하게 대답했다.솔직히 한 글자라도 말하기 귀찮았다.그렇게 바야는 당당하게 마차에서 걸어 나오게 되었다.“부왕을 뵙습니다.”그녀는 장막에 들어서자마자 진지한 태도로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렸다.신왕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지체하지 않고 물었다.“너한테 한독을 해결할 방도가 있다고 전했지. 그 방도가 무엇이냐?”바야는 얌전히 무릎을 꿇고 앉아 대답했다.“부왕께 아룁니다. 제가 큰 잘못을 저질러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싶었습니다. 하여 부왕께서 해독 방도를 찾을 때, 제가 밤낮으로 생각한 끝에 부왕의 걱정을 덜어드릴 방도를 생각했습니다.”“그래, 효심이 가득하구나. 그렇다면 방도가 무엇인지 말해보거라.”사실 신왕은 바야가 말한 방도에 큰 기대를 두지 않았다.본인들도 마땅한 방도가 없는데 바야가 무슨 수가 있겠는가?비록 바야가 지난 작전에서 실패했지만 책임감이 있기에 조금 더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곧 계동에 도착하는데 기회를 찾아 딸을 다시 참여시켜, 나중에 기회를 보면서 다시 일을 시킬 생각이었다.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정말 좋은 방도를 생각해낸 것이다.“부왕, 제가 독술에 일가견이 없지만 예전에 어느 정도 배워서 의원에게도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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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신왕이 어리둥절하더니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탁상을 내리쳤다.“가서 고동을 데려오거라! 그리고 의원들도 전부 불러!”바야가 언급하기 전에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고동은 신왕이 직접 키운 것이지만, 전에 매일 흡수하는 독소의 양만 생각했지 매일 스스로 해독할 수 있다는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어쩌면 성녀가 내놓았던 화독 처방처럼 독으로 독을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그것을 깨달은 신왕은 바로 모든 의원들을 부르고 가장 중요한 고동도 데려왔다.고동이 장막에 나타난 순간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쏠렸다.부담스러운 시선에 고동은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고 석소의 뒤에 숨으려 했지만 쇠사슬에 묶여 억지로 가운데로 끌려갔다.“신왕, 고동을 데려왔습니다.”“그래. 의원들은 당장 이 아이를 살펴보게. 체내에 한독을 해결할 수 있는 뭔가 있는지 찾아내.”란사는 계속 아이를 주시했다.아이가 강제로 끌려와 의원들에게 둘러싸여 침을 맞고 피를 뽑는 등등 다양한 검사로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그런데 이런 것에 오래전부터 익숙해졌는지 아이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꼭두각시처럼 서 있었다.란사가 입술을 오므리고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바야를 노려보았다.저 여인이 갑자기 끼어들지 않았다면 오늘 밤에 아이를 구했고 다시는 이런 고통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그녀가 분노하는 것을 옆에 있던 백월유도 감지했다.마침 물어보려고 했는데 의원이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신왕께 아룁니다. 고동의 체내에 십여 종의 맹독이 섞이면서 특별한 방어막이 형성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백 가지 독도 침범할 수 없는 체질로 진화하여 한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겁니다.”“그리고 병사들도 특수한 체질로 진화한다면 한독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독도 침범할 수 없는 체질로 바뀔 것입니다.”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의원들이 흥분하며 신왕에게 결과를 보고했다.순간 신왕이 눈을 반짝거리며 다급하게 물었다.“그럼 어떡해야 특수 체질로 진화할 수 있는가? 자네들이 방도를 찾아냈는가?”방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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