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권승이든 신왕이든 절대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뒤에서 몰래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 악담라도 예외는 아니었다.세 사람은 나이가 많아도 하나같이 능구렁이 같아서 여간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지금 온권승이 열세에 처한 것 같지만 그동안 몰래 준비했을 것이다.란사가 신왕에게 찍힌 후부터 속수무책이어도 워낙 교활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라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그렇기 때문에 란사는 온권승도 주시하고 있었다.다만 이상한 것은 흑석성을 떠난 이후로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그날 그림을 교환하고, 백월유 부부가 내놓은 약재를 돌아가자마자 바로 복용한 것이 다였다.그러고 나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만약 그의 착한 딸 온모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어느 정도 란사를 믿었을 텐데, 말하고 보니 출발해서부터 지금까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온모는 허공에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마치 처음부터 따라오지 않은 것처럼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하지만 란사는 어딘가 숨어 있다고 생각했다.그날 신왕전에서 온모는 자신이 쫓겨날까 봐 란사를 팔아먹었고, 또한 신왕이 그녀의 말을 믿었으니 쉽게 쫓아낼 리가 없었다.어쩌면 다른 이유로 어디에 있을 수도 있었다.다른 일로 흑석성에 남았거나, 대열에 있는데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었다.유성과 독충들도 온모를 찾지 못했지만 왠지 행렬 뒤쪽에 있는 것 같았다.검은 상자와 뱀왕처럼 다른 상자에 숨었을지도 모른다.정말 상자에 들어 있다면 온모가 자원해서 들어가거나, 누가 억지로 들여보냈다면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닌가?이 외에도 의심되는 곳이 또 있었다.란사의 마차 앞, 즉 대열 가운데 아주 소박한 마차 한 대가 악담라 마차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그것은 악담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인데 안에 사람이 타지 않고 검은 관 몇 개를 실었다.출발해서부터 한 번도 열지 않았고, 마차가 이동하는 속도로 보아 절대 빈 관이 아니고 안에 사람이 있거나 시체가 있을 것이다.만약 온모가 그 중 어느 관에 누워 있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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