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 마세요.”백월유가 기분 좋게 손을 흔들며 마차로 들어가고는 두 사람을 납치할 때를 기다렸다.드디어 밤이 깊어지고 장작불까지 꺼져서 주변은 아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했다.장막에서 마침 두 시녀와 뜨거운 시간을 보낸 바도엘은 침대에 누워 있고, 시녀는 땀으로 젖은 그의 몸을 닦아주고 있었다.그리고 눈을 감은 붕대를 풀고 약을 발라주려고 하자, 바낙로가 갑자기 손을 들어 두터운 손바닥으로 시녀의 머리를 내리쳤다.“꺼져! 당장 가서 아다와 의원을 불러와!”“네.”시녀는 찍소리도 못 내고 다른 시녀를 따라 신속하게 물러갔다.잠시 후, 바산족 출신인 아다가 의원 한 명을 데리고 장막으로 성큼성큼 들어왔다.“친왕 전하, 분부가 있으십니까?”의원은 재빠르게 앞으로 다가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바낙로에게 약을 갈아주고, 아다는 한쪽 무릎을 꿇고 지시를 기다렸다.그의 목소리를 듣던 바낙로가 인상을 쓰며 따져 물었다.“본왕이 그 여인을 지켜보라 했는데 왜 아직도 소식이 없느냐?”“…”아다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전하,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대명 성녀의 옆에 은발 호위무사가 있고, 바도엘 친왕이 안배한 호위들도 있어서 지금 움직이면…”“그런 변명은 듣고 싶지 않아. 이것만 대답해. 대체 언제면 움직일 것이냐?”아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만약 나중에 신왕께 들켜도 괜찮으시다면 오늘 저녁에 가능합니다.”“그럼 오늘 저녁에 시작해!”바낙로는 더는 인내심이 없었다.“오늘 저녁 반드시 내 침대에 그 여인을 데려와!”더 이상 그 여인을 품는 것을 지체할 수 없었다.‘대명의 성녀가 어때서? 아무리 고고한 척해도 결국 우리 백족의 손에 걸려들었잖아. 부왕이 그 여인으로 뭘 하려는지는 몰라도 분명 좋은 일은 아니야.’그러니 절대 성녀가 죽게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절세미인을 죽게 내버려둔다면 엄청난 손해이니 반드시 오늘 저녁에 굴복시킬 것이다.성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기 여인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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