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겁도 없이 자기가 점 찍은 것을 빼앗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상당히 불쾌했다.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더더욱 혼자 감당할 리가 없었다.“청주, 너도 성녀 대인을 찾으러 갔었냐?”족장이 의심스럽게 쳐다보자, 교청주는 속으로 능운에게 저주를 퍼붓고는 일어서서 차분하게 설명했다.“족장님, 저도 성녀 대인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이상하게 어제부터 저의 야수가 완치된 것을 감지하고 가슴이 벅차서 도저히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녀 대인이 폐관 중이라고 문지기 하인이 막아서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우리 부족에서 누가 중독됐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되어서 달려왔습니다.”그녀의 설명을 듣고 나니, 족장의 분노가 조금은 누그러들었다.한참 뒤 다시 능운을 노려보았다.“청주는 이렇게 철이 들었는데, 너는 뭐하는 자식이냐? 하루가 멀다고 조용한 날이 없어!”능운은 속으로 정말 억울했다.‘아니, 청주도 명령을 어기고 성녀를 찾으러 갔는데, 왜 청주는 철이 들고 난 말썽을 피웠다는 거야?’그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폭발하고 말았다.“아버지! 그게 제 잘못이에요? 문지기 영감이 좋게 말했다면 저도 그러지 않았어요! 그리고 성녀도 너무해요. 제 야수를 한 번 보겠다는데 우리가 들어가는 게 싫으면 본인이 잠깐 나올 수도 있잖아요. 저는 백수족 소족장인데 만나러 갈 자격도 없어요?”“분명 제 야수를 치료했으면서 왜 숨기는 거예요? 설마 떳떳하지 못한 수작을 부리느라 우리한테 보여주지 않는 건 아니겠죠?”말하면 할수록 그럴싸한 핑계를 잡은 것이 신났는지 능운은 제법 진지하면서도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따지고 보면 외부에서 온 성녀가 우리 선지 성녀인지 확실하지 않잖아요. 숨어서 치료하는 걸 보면 성녀 능력이 없거나 우리 백수족에게 불리한 속셈이 있는 게 틀림없어요!”능운은 단호하게 말한 후 족장에게 주의까지 주었다.“아버지, 반드시 신중하셔야 해요. 절대 외부인에게 속으면 안 됩니다!”“기성, 난 능운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녀는 외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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