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Chapter 1481 - Chapter 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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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화

”걱정 마세요. 벌레한테 물리지는 않았어요.”주변에서 우르르 몰려들자 란사가 급히 설명했다.“이미 죽었어요.”“죽었다고?”만고족에게 제압당한 온모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흥분하며 외쳤다.”“그럴 리가 없어! 네가 죽였다고?”온모는 란사를 죽이려고 특별히 시별충 중에서도 가장 독한 놈으로 골랐다.일전에 악담라가 그 시별충은 시별충왕으로 진화할 자질이 있어 쉽게 죽지 않는다고 해서, 란사를 단번에 죽이기 위해 온갖 심혈을 기울여 시별충왕을 키운 것이었다.다른 시별충은 이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데 이렇게 쉽게 죽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믿을 수가 없어!’온모가 의심과 불신에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란사는 아예 항아리를 그녀 앞에 던져주었다.쨍그랑!항아리가 깨지면서 시별충 시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시별충왕의 시체를 보고 온모는 이내 악담라가 가르친 조종술을 읊으려고 했다.“…”촤아악!계속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던 능운이 언제 다가왔는지 손을 번쩍 들어 뺨을 쳤다.“꼼짝 말고 있어! 감히 성녀 대인을 해친다면 네 가죽을 벗겨버릴 것이다!”모두가 일제히 온모를 노려보았다.한 번 또 한 번 성녀 대인을 해치려고 하다니,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참지 않았다.“저년을 죽여!!”“저년을 죽여라!”“다시는 성녀 대인을 해치지 못하게 죽여버려!”“맞습니다! 반드시 죽여서 죗값을 받아야 합니다!”백수족들이 저마다 흥분하며 온모를 갈가리 찢어버릴 듯이 소리를 질렀다.현장에 있던 만고족도 똑같이 온모를 노려보았다.이런 상황에서 온모가 아무리 참을성이 많아도 더는 견딜 수 없었다.‘젠장! 죽여버릴 놈들! 신왕이 도와준다면서 대체 어디 간 거야? 그리고 악담라는 어디 갔어? 잠깐 사이에 어디로 사라졌어?’“저년의 성사는 어디 갔지?”란사도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미간을 찌푸리고 주변을 경계했다.그녀는 즉시 독충들을 파견하여 악담라의 흔적을 찾으라 지시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독충들이 제단 주변에서 아무도 찾지 못했다.‘잠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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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2화

따져보면 확실히 그들이 먼저 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했으니 무명은 변명할 것이 없었다.성녀 대인 앞에서 변명해 봤자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할 것이다.백수족이 만고족을 노려볼 때, 족장 뒤에 있던 능운이 비틀거리며 아버지를 향해 손을 뻗었다.“아버지, 저… 머리가 어지…”털썩!능운은 말도 채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아들아!”족장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라 허둥지둥 다가갔다.란사도 그쪽을 쳐다보았다.지금 족장이 바닥에 쓰러진 능운을 끌어안고 몸을 뒤집었더니 그의 얼굴은 검푸른색, 입술은 보라색을 띄었는데 딱 봐도 정상적이지 못했다.“시별충에게 중독됐어요!”“빨리 해독해! 늦으면 죽어!”“젠장! 못된 계집! 얼른 해독약을 내놔!”“하하하하.”백수족이 분노로 타오르자 온모는 만고족 일행의 손에 잡혀도 아랑곳하지 않고 크게 웃었다.“멍청한 놈들! 내 손에 아무 패도 없이 너희들한테 잡혀 있을 줄 알았어?”악담라와 능구렁이 신왕이 오지 않는다면 혼자 힘으로 해결할 것이다.손에 시별충이 있고 백수족 소족장의 목숨을 움켜쥐고 있는 한, 멍청한 선지 놈들은 무조건 자기 말을 들을 거라 확신했다.온모가 음흉하게 웃으면서 란사를 보았다.“해독약을 갖고 싶어? 줄게. 대신 너희 성녀 대인에게 당장 무릎을 꿇고 내게 빌라고 해.”“무엄하다!”감히 자기 앞에서 외손녀를 모함하다니, 가만히 있을 기성이 아니었다.오늘 저 계집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기씨 성을 갈아버릴 것이다.“저 계집이 해독약을 내놓지 않으면 다리 하나를 부러트려라!”성녀 대인을 무릎 꿇게 한다면 장본인의 다리를 부러트릴 것이다.백수족은 주저하지 않고 후자를 선택했다.능운의 부하 아달과 아쿤이 독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성큼성큼 걸어가 만고족의 손에서 온모를 빼앗으려 했다.바로 그때 무명이 손을 들고 제지시켰다.“잠깐!”“뭘 망설이오? 무명! 내 아들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자네는 물론 만고족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오!”성녀 대인과 소중한 아들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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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알았소!”족장이 시큰둥하게 코웃음을 쳤다.“그럼 얼른 고문하오! 하지만 내 아들이 무슨 사달이 난다면 자네들도 같이 매장할 것이오!”“족장님, 안심하세요.”무명은 공수하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잡혀 있는 온모를 힐끗 쳐다보았다.“부탁할 것이 있는데 밀실을 빌려주세요. 제가 이 계집을 데려가서 일각 내에 반드시 해독약을 내놓게 만들겠습니다.”싸늘한 그의 눈빛에 온모는 움찔하며 좋지 않은 예감이 급습했다.비록 만고족의 고문 방식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분명 빌어먹을 고충과 관련되었을 것이다.다양한 고충에게 시달린다고 생각하니, 벌써 두피가 찌릿하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안 돼! 절대 이놈의 손에 죽을 수 없어!’“나를 건드리면 바로 혀를 깨물고 죽을 거야. 내가 죽으면 백수족의 소족장도 나와 함께 죽어야 해!”“어린 계집이 누굴 협박하느냐? 네가 감히 능운을 해친다면 네 가죽을 벗겨버릴 것이다!”무명은 그녀가 협박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뭐 하고 있어? 지금 당장 끌고 가라!”말로 협박해도 통하지 않자 온모는 란사를 표독스럽게 노려보았다.“온사! 똑똑히 들어! 오늘 내가 이렇게 된 것도 전부 네 탓이야! 내가 귀신이 되더라도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이어서 그녀는 망설임 없이 혀를 깨물고 자진하려 했다.족장과 무명 일행은 그녀가 산송장인 걸 모르고 순간 당황했다.사실 산송장은 혀를 깨물어도 죽지 않는데 말이다.“저 계집을 막아!”탁!무명이 재빠르게 칼자루를 꺼내 온모의 얼굴을 세게 가격했다.온모는 혀를 깨물기 전에 입안에 빨간 피를 흘렸다.이가 몇 대나 빠지고 얼굴마저 퉁퉁 부어올랐다.“죽고 싶어도 내 동의를 거쳐야 한다!”무명이 냉랭한 표정으로 직접 온모의 한쪽 팔을 끌고 나가버렸다.“아, 안 돼! 아… 자… 잠깐만…”‘얼굴이 너무 아파! 턱이 빠질 것 같아!’무명은 늙었지만 그녀가 생각하는 것보다 힘도 세고 눈치 빠르고 영리했다.만약 그의 손에 들어가면 절대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소… 소족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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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바로 죽이라고? 그럼 해독약은?’무명은 어리둥절하고 족장은 마음이 다급해 죽을 지경이었다.“성녀 대인, 우리 능운이 지금 위급한 상황인데 저 계집을 죽이면 해독약은 어떡합니까?”바닥에 주저앉은 온모가 턱을 치켜들었다.‘그렇지. 나를 죽이면 백수족 소족장은 바로 죽을 텐데 저런 말을 하다니. 네 말 한마디로 소족장의 목숨을 결정할 수 없어!’그녀는 란사가 백수족에 온 지 얼마 안 되었기에 당당하게 일족의 소족장을 우습게 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무명이 풀어줄 때 안도의 숨을 내쉬며 긴장을 풀었다.‘소족장의 목숨만 쥐고 있으면 다시는 나를 건드리지 못할 거야. 그리고 란사는 절대 시별충을 해독할 수 없어.’시별충은 온모가 심혈을 기울여 키운 맹독이라, 그녀 외에 누구도 해독하지 못했다.속으로 자신만만하다가 란사가 이어서 하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내가 시별충을 해독할 수 있어요. 지금 바로 만들어 드릴게요.”곁사람들은 성녀 대인의 말을 듣고 하나같이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네?”“성녀 대인이 시별충을 해독할 수 있습니까?”“성녀 대인, 정말 대단하십니다. 부패시독도 해독하고 시별충도 해독할 수 있다니요!”“절대 불가능해!”모두가 흥분할 때 온모가 이를 악물고 부정했다.“어째서… 너는 끝까지 나와 맞서고 내 것을 빼앗아?”란사가 무덤덤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네가 나를 끝까지 물고늘어지고 있잖아. 지금 내가 만족시켜 줄게.”온모는 란사더러 해독약을 주라고 물고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꿇고 빌게 만들려고 그런 것이었다.만약 란사가 자기 속내를 알아챈다면 꿈 깨라고 비웃을 것이 뻔하니까.“큰… 큰소리치지 마. 네가 의술과 독술에 능해도 내 시별충은 그렇게 쉽게 해독할 수 없어!”온모는 화가 치밀어 올라 턱이 아픈 것도 마다하고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았다.무명은 살짝 미간을 찌푸릴 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사실 시별충은 까다로운 고충이라 쉽게 해독할 수 없었다.그렇기 때문에 해독약을 만드는 것보다 차라리 온모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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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화

온모는 란사에게 시별충을 해독할 능력이 없고 악람다가 처방을 줬다고 확신했다.“천한 계집! 늙은 중놈마저 너한테 넘어갔어? 분명 나한테 시별충을 줬는데 너한테 해독 처방까지 줬구나!”온모는 턱이 아픈 것도 꾹 참고 거침없이 욕을 쏟아냈다.“천한 비구니와 사악한 중놈이 한패가 되었다니, 참으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이야!”“닥쳐라!”충도인은 더 이상 참지 않고 지팡이를 들고 그녀에게 돌진했다.그리고 사정없이 그녀의 다리를 향해 지팡이를 내리쳤다.빠직!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는 동시에 온모의 비명소리도 들렸다.“아아아악! 미친 놈! 미친 놈아!”그녀의 왼쪽 다리가 충도인의 손에 강제로 부러졌다.“이래도 입을 다물지 못해? 악담을 퍼붓는 주둥이를 다물지 못할까!”충도인은 또 지팡이를 들어 정확히 온모의 입을 쳤다.이번에 그녀는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져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윽… 흑흑… 흑…”‘너무 아파! 내 입! 내 얼굴! 내 다리! 모두 망가졌어!’‘망할 영감탱이! 그리고 너희들 다 죽어!’“됐어요. 시간 낭비 그만해요.”온모가 얌전해지자 란사가 충도인을 불렀다.그가 온모를 죽일까 봐 말린 것이 아니라, 시간을 지체하면 다른 사람이 죽어가기 때문이었다.그제야 충도인은 공격을 멈추고 코웃음을 쳤다.“성녀 전하, 지금 바로 다녀오겠습니다.”충도인은 날랜 솜씨로 란사의 동굴로 뛰어갔다.전에 란사 동굴에 들어가 여러 번 약재를 갖고 나왔기 때문에 익숙하게 약재를 놓은 곳을 찾아갔다.그곳에 들어가 보았더니 나무 선반에 약재가 가득 놓여 있었다.위에는 백수족이 채집한 신선한 약재를 말린 것이 놓여 있었고, 아래에 약병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충도인은 머릿속에 기억한 처방을 되새기며 나무 선반에서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마지막 약재는… 저건 뭐지?’그가 약초 선반 앞에 다가갈 때, 무엇을 보았는지 발걸음이 차차 멈추었다.거기서 헝클어진 자소엽이 보고 눈빛이 반짝거렸다.‘누가 들어왔어.’충도인은 누가 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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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화

이상하리만큼 큰 백호가 붉은 빛이 감도는 사나운 눈동자로 노려보자, 악담라는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했다.그는 간신이 돌벽에 기대어 일어섰다.겨우 정신을 차렸더니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잠깐. 설마 이것이 무명이 말한 대명 성녀와 함께 백수족에 강림한 성수 백호란 말이야?’커다란 몸집과 사나운 기세는 보통 야수와 정말 비교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는 직접 보고도 여전히 성수 따위 일절 믿지 않았다.“고작 짐승 따위를 내가 무서워할 것 같으냐!”악담라가 즉시 법장을 꺼내려고 했지만 헛것을 잡고 말았다.‘맞다. 법장은 선장에 떨어지면서 잃어버렸어.’그렇다고 맨주먹으로 거대한 짐승과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무기로 삼을 만한 물건을 찾았다.그때 백호는 상대방이 자기 영역을 침범한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분노하며 눈을 부릅떴다.“크앙!”덩치가 엄청난 짐승이 번쩍 뛰면서 악담라를 향해 덮쳤다.“죽어라!”악담라는 피할 겨를도 없이 손에 있던 수십 마리 시별충을 던졌다.그런데 백호의 털 한 오리도 물지 못하고 오히려 커다란 입에 오른팔을 덥석 물리고 말았다.“악!”아무리 실력이 강하고 성격이 강인한 악담라도 야수 앞에서 꼼짝없이 당하는 신세였다.“꺼져! 빌어먹을 짐승아!”그는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다가 마침내 나무 걸상 하나를 잡고 백호의 머리를 향해 세게 내리쳤다.펑!나무 걸상이 산산조각 났는데도 백호 머리에 상처마저 생기지 않았다.곧 오른팔이 부러지게 되자 악담라는 더는 참지 못하고 몸에서 성체 시별충왕을 꺼내서 직접 터트렸다.꽈직!벌레가 터지면서 독액이 악담라의 왼팔에 가득 튀었다.그리고 그 팔을 망설임 없이 백호의 입에 집어넣었다.“짐승아! 감히 내 팔을 끊어내려고? 오늘 내가 너를 잡아서 술안주로 먹어줄 것이다!”악이 치받친 악담라는 손에 무기가 없어도 전혀 살심을 거두지 못했다.칼이 없어도 그의 시별충도 만만치 않았다.반면 독을 먹은 백호는 처음에 아무 반응도 없다가, 냄새가 고약한 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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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7화

”누구냐?”“건방진 놈! 누가 백수족에 침입했어? 당장 막아!”“잠깐. 아니야!”“저놈들 사람이 아니라! 꼭두각시예요!”협곡 주변을 순찰하던 호위부대가 갑자기 돌진하는 침입자를 발견하고 즉시 나서서 막았다.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놈들의 겉모습을 보고 수상한 것을 발견했다.그들은 검은 망토로 온몸을 꽁꽁 싸맸는데 돌진하면서 망토가 바람에 날리는 틈으로 검푸르고 생기가 전혀 없는 표정이 드러난 것이었다.3대 부족은 서로 특징을 잘 알기에, 천시족의 꼭두각시를 당연히 알고 있었다.그래서 호위부대가 그들이 천시족 꼭두각시와 비슷하게 생긴 것을 발견하고 사람이 아니라 꼭두각시라는 것을 확신했다.그것도 소환된 꼭두각시였다.“너희는 가서 저놈을 모조리 죽여! 나머지는 나를 따라 주변을 수색한다! 반드시 저놈들 주인을 찾아야 한다! 누가 반항한다면 즉시 참형에 처하라!”“네!”“네!”호위부대에서 절반은 제자리에 남아 꼭두각시를 격퇴하고, 나머지는 야수를 데리고 란사가 있는 동굴로 향했다.“먼저 성녀 대인의 동굴 근처부터 수색하자! 전에 그쪽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렸으니 반드시 철저히 수색하여 성녀 대인의 주변에 잠복한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악담라는 이렇게 빨리 백수족 호위부대가 쫓아올 줄은 몰랐다.그들이 각자 야수를 데리고 이쪽으로 질주할 때, 들통나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맞섰다.“당장 이쪽으로 오거라!”악담라가 엄숙하게 소리를 지르자, 호위부대와 대치하던 몇몇 꼭두각시가 몸이 경직되더니 신속하게 작전을 바꾸었다.그들은 부상을 입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장 빠른 속도로 호위부대를 벗어났다.백호가 뒤를 따라와 다시 앞발로 악담라를 내리치려는 찰나, 한 꼭두각시가 앞을 가로 막고 다른 꼭두각시가 부상을 입은 악담라를 업고 도망쳤다.펑!공격을 담당한 꼭두각시는 그대로 백호에게 치여 돌벽에 박히고는 온몸이 산산조각 났다.마침 악담라가 고개를 돌려 이 장면을 보고 아까운지 얼굴을 찡그렸다.사실 아까운 것이 아니라 이 꼭두각시에 쏟은 시간과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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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화

”아우야, 봤느냐? 이것이 바로 형이 만든 최고 작품 산송장이란다. 진정한 산송장이지. 하하하하. 내가 드디어 성공했다.”충도인이 질책해도 악담라는 아랑곳하지 않았다.전혀 화내지 않고 오히려 더 광적으로 흥분했다.그는 주름이 주글주글하고 앙상하게 마른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완벽한 작품인 온옥지의 머리를 잡았다.마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희귀한 보물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전에는 꼭두각시였지만 지금은 산송장이라 불러야 했다.“그게 뭐가 대단하다고 자랑질이야? 오늘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있는지 걱정해. 네 꼭두각시를 보여주지 말고 무릎을 꿇고 빌면 목숨은 살려줄 거야.”충도인은 경멸하며 쏘아붙였지만 양쪽으로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악담라와 그의 산송장을 보는 순간 엄숙함과 두려움이 눈에 띄게 드러났다.그는 악담라를 경계하면서 조심스럽게 란사 곁으로 다가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성녀 전하, 저 꼭두각시 만만치 않습니다. 제 고충들이 저놈에게 겁을 먹었으니 부디 조심하세요.”꼭두각시, 아니 산송장은 아무 짓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는데 충도인의 고충을 전부 제압해서 도저히 접근할 수 없었다.‘공포스러운 놈이다. 응? 아니야. 그 녀석은 가능할지도 몰라.’충도인이 갑자기 소매에서 검은 물건을 꺼냈다.그것이 나타난 순간, 악담라가 반응하기 전에 능운과 백수족 일행이 벌떡 일어서서 급히 자리를 피했다.충도인은 마치 고립된 것처럼 란사 외에 모두 멀리 떨어져 있었다.“왜 도망 치는 거요? 내가 당신들 해치는 것도 아니잖소!”이미 뼈저리는 경험을 얻은 능운이 머쓱하게 웃었다.“그러게 왜 갑자기 맹독 지네를 풀어요? 너무 끔찍해요!”그랬다. 충도인이 꺼낸 것은 맹독 지네였다.그러고 보니 이상한 것은 그에게 수많은 고충이 있었지만 유독 성녀 전하가 선물한 맹독 지네만 움직였다.정확하게 말해서 아예 영향을 받지 않았다.이것만 봐도 성녀 전하가 선물한 맹독 지네가 얼마나 귀한 보배인지 알 수 있었다. 충도인은 다정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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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충도인이 전혀 체면을 주지 않자 악담라는 웃음을 싹 거두고 노려보았다.그리고 한참 고민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겨루는 건 받아주마. 하지만 그 정도로 부족하지. 한 가지 더 추가하자.”다른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목숨까지 걸었는데 그 정도로 부족하다니, 충도인도 미간을 찌푸렸다.‘또 무슨 꿍꿍이야?’“영감, 대체 무슨 수작이죠?”악담라가 자기에게 시선을 돌리자 란사가 뭔가를 알아챘다.“내기에 성녀를 추가하자!”역시나 악담라는 바로 란사를 가리켰다.이번에 충도인뿐만 아니라 곁에서 구경하던 백수족과 만고족도 불쾌함을 드러냈다.“꿈 깨시오!”“빌어먹을 영감탱이! 감히 우리 성녀 대인을 노려?”“당장 저놈을 죽여! 시체를 잘라서 야수에게 먹일 거다! 우리 백수족이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우리 고충한테도 맛을 보여줄 거요. 우리 만고족 고충도 늙은이 고기를 맛보겠소!”두 부족이 합쳐서 수백 명이 되는 사람이 악담라와 그의 산송장을 주시하고 있었다.그중에서 유일하게 악담라를 지지하는 것은 역시 온모였다.그녀는 힘없이 주저앉아 있다가 악담라가 란사를 내기로 삼자 갑자기 미친 듯이 흥분하며 소리를 질렀다.“저년의 목숨을 걸어요!”“악담라! 우리 계획을 잊지 마세요! 반드시 나를 도와 저년을 죽이겠다고 약속했잖아요!”“반드시 죽여야 해요!”촤아아악!“닥치고 있어! 계속 시끄럽게 굴면 네 혀를 잘라버릴 것이다!”능운은 얼굴이 창백하고 몸이 허약해도 젖 먹던 힘까지 끌어내서 온모의 뺨을 날렸다.다시 턱을 맞은 그녀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기절했다.그래도 능운은 그녀에게 독살당한 뻔했던 것에 대해 조금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그는 발로 힘껏 차버리고 앞으로 다가가 턱을 치켜들었다.“영감! 맞은편에 늙은 중놈을 죽이면 본 소족장이 좋은 물건을 줄게요.”충도인은 대꾸하기도 귀찮아서 쳐다보지도 않았다.그가 시큰둥한 표정을 짓자 능운은 자기 말을 믿지 않는 줄 알았다.“기회를 놓치면 안 돼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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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0화

“성녀 대인도 선인이 남긴 보물에 관심이 있습니까?”“…”란사가 대뜸 흘겨보자 능운이 배시시 웃었다.“정말이에요. 나한테 선인이 남긴 보물이 있어요. 게다가 백수족에은 나한테만 있는데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거예요. 아버지가 할아버지한테 달라고 했는데도 할아버지는 나한테만 줬거든요!”족장이 눈치 없는 아들을 흘겨보았다.‘멍청한 놈! 외부인과 다른 부족 앞에서 이런 말까지 하다니!’만약 성녀 대인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서 불효자의 엉덩이가 터질 때까지 매를 쳤을 것이다.비록 족장이 매일 불효자라고 욕하지만 능가에 후손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능운은 족장의 외아들이고 차기 족장이라 묵인했기 때문에 전에 오만하게 굴었던 것이다.그런데 최근 참교육을 많이 받아서인지 란사는커녕 충도인 앞에서도 얌전히 행동했다.소족장인 능운은 백수족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란사가 의술과 영기를 이용해 번마다 타고난 능력으로 백수족을 구해주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대한 태도가 전보다 확실히 달라졌다.게다가 성녀 대인은 능력이 대단할 뿐만 아니라 기품이 넘치는 절세미인이니 어떤 사내가 마음이 흔들리지 않겠는가?지금도 란사가 가볍게 손짓하자 능운은 즉시 눈을 반짝이며 쪼르르 달려갔다.신나서 껑충껑충 뛰는 모습은 마치 주인을 보고 좋아서 꼬리를 흔드는 개와 같았다.“성녀 대인, 정말이에요. 원한다면 저 영감한테 안 주고 성녀 대인한테 드릴게요.”충도인이 눈을 희번덕거렸다.사실 그보다 원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젊은이, 너한테 정말 선인이 남긴 보물이 있느냐?”귀에 익은 목소리는 바로 신왕이었다.란사가 고개를 들어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보았더니 악담라가 서 있었다.‘방금 그 목소리는 누구야?’란사가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맞은편에 있는 악담라가 어딘가 수상해 보였다.지금 온옥지 곁에 있는 악담라는 마치 무엇에 묶인 것처럼 눈을 질끈 감고 온몸을 떨면서 발버둥치는 것 같았다.“꺼져… 내 몸에서 당장 꺼져라!”악담라가 눈을 번쩍 뜨자 황금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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