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บทที่ 1431 - บทที่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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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1화

란사가 백수족 앞에서 ‘본 성녀’라고 자칭했다는 것은 정식으로 백수족의 성녀임을 인정했다는 것을 설명했다.그녀가 일족이 보는 앞에서 경고해도 기성은 화가 나지 않고 오히려 매우 기뻤다.“성녀 대인, 걱정 마세요. 절대 다시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성녀가 다시 기회를 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지만 백수족은 이 기회만 잘 잡아도 충분했다.란사는 기성의 약속에 아까부터 말이 없고 눈썹만 꿈틀거렸다.그녀가 못 믿는 걸 알아챘는지 기성이 뒤를 돌아보았다.마침 뒤에 능운과 교청주가 있었다.기성의 눈총을 받은 능운과 교청주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뭔가 결심한 듯 일어서서 란사의 앞으로 다가왔다.‘이번에 또 뭐 하려고?’란사가 두 사람의 목적을 추측할 때, 능운과 교청주가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곧이어 기성의 뒤에서 부하 두 명이 각자 채찍을 들고 뒤에 서 있었다.그리고 부하 두 명이 채찍을 들고 능운과 교청주의 등짝을 매섭게 내리치기 시작했다.촤아악!촤아악!채찍이 내리칠 때마다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두 사람의 등에서 피가 흘러 겉옷을 빨갛게 물들였다.능운은 이를 악물며 연신 숨을 들이마시고, 교청주도 창백한 얼굴에 식은땀을 흘렸다.이미 한바탕 혼났는지 두 사람은 아무리 아파도 신음소리마저 내지 않았다.정중앙 상석에 앉은 란사는 오늘 이런 구경까지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기성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 사람을 벌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할 줄이야.한 사람은 일족의 소족장이고 다른 사람은 장로의 딸인데, 신분이 높은 두 사람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벌을 받는 것은 스스로 백수족의 체면을 깎는 것과 같았다.란사는 이런 처사가 훨씬 만족스러웠다.능운과 교청주가 20대를 맞았을 때서야 그녀가 입을 열었다.“됐어요. 그만하세요.”드디어 성녀가 입을 열자 백수족의 족장과 장로들이 마침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란사는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입꼬리를 올렸다.“그만하고 다들 일어나세요. 신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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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선지의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게 아니에요?”란사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녀의 말에 기성이 어리둥절했다.“성녀 대인은 방금 강림하셨으니 모두를 위해 기복하려면 기복의 힘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만.”이 말을 하면서 그는 마음이 허전했다.백수족은 백만 인구가 모여 사는 곳이라 선지의 5분의 1이나 차지했다.물론 천시족과 만고족도 비슷한 숫자였다.3대 부족을 제외한 나머지 5분의 2가 다른 부족의 땅인데 이번에 부패시독 사건으로 소수 부족들이 대부분 멸망해서 극소수만 남았다.“전체 선지를 위해 기복한다면 기복의 힘이 많이 소모되어서 성녀 대인의 몸이 감당하지 못할 겁니다.”기성이 기복의 힘을 언급하자 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대사제의 말이 맞습니다. 그럼 방금 말한 대로 안배하세요.”기성이 공수하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란사가 다시 질문했다.“그런데 기복 의식에서 몇 가지 세부 사항을 확인해야겠어요. 백수족의 고대 서적을 봐도 되겠습니까?”기성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흔쾌히 대답했다.“그럼요, 지금 바로 고대 서적을 가져오라 하겠습니다.”기성과 백수족이 보여준 성의에 만족했으니, 란사도 당연히 성의를 보여줄 것이다.이어서 그녀가 손을 휘저으며 족장을 포함한 일행에게 앉으라고 권했다.“어젯밤 일은 알고 있죠? 나머지 야수 여덟 마리의 주인은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성녀가 드디어 중요한 일을 언급하니 아랫사람들의 얼굴에 급기야 화색이 돌았다.그들은 격한 감정을 억누르고 앞다투어 입을 열었다.“성녀 대인께 아룁니다. 의원의 말로는 여덟 명의 체내의 시독이 완전히 제거되었답니다. 이제 한동안 잘 몸조리하면 완전히 회복됩니다.”“맞습니다. 엊저녁에 저도 가서 확인했습니다.”“성녀 대인, 정말 신통합니다. 야수를 통해서 주인까지 치료할 줄은 몰랐습니다.”“그 여덟 명은 심각한 중독 상태라 곧 죽는 줄 알았는데 성녀 대인이 체내의 독을 말끔히 제거해 주셨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각 분파 장로들도 엊저녁에 이 소식을 듣고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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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화

장로들은 기뻐서 어쩔 바를 몰랐다.기성이 진정하고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물었다.“그렇게 되면 성녀 대인의 기운을 더 소모하게 될 겁니다. 대략 몇 사람을 부를까요?”그의 말에 싱글벙글 웃던 장로들의 웃음기가 싹 가셔졌다.성녀가 승낙했지만 모든 사람을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몇 사람만 선택한다면 백수족에 수많은 분파에서 한 사람도 보내지 못할 것이다.모두가 무리라고 생각할 때, 란사가 되물었다.“백수족에 총 몇 개 분파가 있어요?”기성이 대답했다.“혈통 외에 마흔다섯 개가 있습니다.”정말 적지 않은 수였다.백만 명인 백수족을 마흔다섯으로 나뉜다면 각 분파에 이, 삼만 명이 있다는 말이었다.란사가 잠시 침묵했다.“그럼 각 분파에서 백 명씩 보내주세요.”‘백 명?’‘각 분파에서 백 명씩?’성녀가 숫자를 제시하자 각 분파 장로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백수족을 통틀어서 백 명을 선택하라는 뜻인가?’그들이 확인차 물었을 때, 란사가 각 분파마다 백 명씩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장로들은 너무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기성은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다시 물었다.“그럼 혈통 일가는요? 성녀 대인, 혈통 일가에서는 몇 명을 선택하시겠습니까?”혈통 일가는 족장의 후세를 일컬었다.기성이 그들을 언급하자 족장과 능운 두 부자는 몹시 긴장되었다.란사가 어제 일로 그들을 배제할까 봐 차마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그런데 또 방금 태도를 보면 성녀는 과거를 들춰내서 치사하게 따지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혈통 일가도 당연히 포함해야죠. 하지만 오만 명을 초과하면 오십 명을 추가하고, 초과하지 않는다면 똑같이 백 명을 선택하세요.”혈통 일가는 오만 명을 훌쩍 넘어 무려 칠만 명이나 되었다.기성이 활짝 웃었다.“총 합치면 사천 칠백 명입니다.”이 숫자는 적지 않으니 제사 의식도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야 했다.“이 숫자면 충분해요. 다들 돌아가서 잘 선택하세요. 괜히 어리석은 놈을 보내서 일을 망치지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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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그렇다면 나도 안심할게요.”란사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기복 의식 날짜는 여러분이 상의한 후에 본 성녀에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미리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기복 의식에서 잠시 시독을 제거할 수 있어요. 부패시독은 워낙 맹독이라 오늘 제거한다고 해도 결국 근본을 제거할 수 없거든요.”“…”“…”그녀의 말에 모두가 침묵했지만 그렇다고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진작에 그런 도리를 알고 있기에 기쁨도 잠시 걱정에 마음이 무거웠다.지금 다시 성녀가 말해 주니 오히려 정신을 똑바로 차리게 되었다.족장이 벌떡 일어서서 정중하게 말했다.“성녀 대인께 해독 방법이 있습니까? 저희를 도와준다면 백수족은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 우리 백수족의 목숨만 지켜준다면 무슨 대가를 치러서라도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제일 먼저 족장이 나서서 발언하자, 아래에 있던 장로들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일제히 일어섰다.심지어 얼굴에 멍이 든 능운과 교청주까지 몸을 숙여 공손히 부탁했다.“성녀 대인, 저희 백수족이 이번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백주족은 성녀 대인께서 구해준 은혜에 천년, 만년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란사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본 성녀는 힘이 닿는 데까지 돕겠습니다.”아직 부패시독이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했기에 약간의 여지를 남겼다.말처럼 최선을 다해 해독하겠지만 그녀는 신선이 아니었다.만약 란사의 능력을 초월하는 까다로운 맹독이라면 그녀의 목숨까지 걸어도 소용없을 것이다.“다들 앉으세요.”란사는 그들이 다시 자리에 앉은 뒤에 계속 말했다.“지금 본 성녀가 생각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백수족이 여기를 떠나는 겁니다. 선지를 떠나 부패시독이 없는 곳으로 가면 다시는 감염되지 않을 겁니다.”첫 번째 방법을 얘기하자 모두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기성도 별로 찬성하지 않았다.“백수족은 인구수가 너무 많아서 짧은 시간에 이동하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저희를 수용할 곳도 찾을 수 없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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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상극이요?”금시초문인 족장 일행이 의심하며 물었다.“부패시왕도 상극이 있습니까?”기성이 침착하게 턱을 만지며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란사의 말에 동의했다.“성녀 대인께서 방금 하신 말씀을 전에 들은 바가 있습니다. 부패시왕이 태어나서부터 악한 놈인지 알 수 없지만, 절멸의 늪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선지에 살면서 힘을 키웠습니다. 그곳에 들어간다면 살아서 돌아오기 힘들었지요. 만약 시왕에게도 상극이 있다면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심연에 있을 겁니다.”그의 말에 족장과 장로들은 입을 다물고 각자 생각에 잠겼다.한참 침묵이 흐를 때, 누군가 질문했다.“성녀 대인의 뜻은 저희가 절멸의 늪에 사람을 보내 부패시왕의 상극을 찾으라는 겁니까?”란사가 대답했다.“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모두가 어리둥절했다.“그게 무슨 말씀입니까?”란사가 빙그레 웃으면서 설명했다.“부패시왕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반드시 절멸의 늪에 가서 시왕의 상극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당신들만 보내는 것은 안전상으로 걱정이 되네요.”그녀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하자 기성은 갑자기 오른쪽 눈꺼풀이 떨리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하면 성녀 대인께서 또 누구를 보내실 생각입니까?”“제가 직접 갈 겁니다.”성녀가 침착하게 대답한 순간, 아래에서 술렁이기 시작했다.“뭐라고요? 성녀 대인은 가시면 안 됩니다.”“절멸의 늪은 너무 위험한 곳이라 가시면 안 됩니다.”“맞습니다. 절멸의 늪은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부패시왕이 지금도 그곳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외에 정말 다른 위험한 존재가 있을 수 있습니다.”“성녀 대인, 심사숙고해 주십시오.”백수족이 어렵게 얻은 성녀인데 절대 그녀가 위험에 빠지게 두지 않을 것이다.만약 성녀가 절멸의 늪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백수족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그렇게 되면 백수족은 물론 선지의 마지막 희망도 잃을 것이다.“성녀 대인, 저희가 족내에서 실력이 뛰어난 정예병을 보낼 것입니다. 백 명이 부족하면 이백 명, 삼백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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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란사는 선지에 대해 잘 모르니 그들 앞에서 완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았다.여기는 대명이 아니라 이족의 땅이고 사방에 예측하지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심지어 절멸의 늪은 부패시왕이 탄생한 곳이고, 부패시독은 그녀가 지금까지 접했던 독에서 가장 맹렬한 독이었다.만약 옥패 공간의 영수가 받쳐주지 않았다면 백수족의 야수와 그 주인들을 치료하지 못했을 것이다.백수족에서 그녀가 위험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 제안할 수밖에 없었다.방금 한 말처럼 자기들이 알아서 찾아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지금은 기복 의식도 중요하기에 시왕의 상극을 찾는 일은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족장과 대사제 기성이 상의하면서 각종 준비 사항을 빠르게 결정하고, 반 시진 뒤에 란사가 의사당을 떠났다.“성녀 대인, 지금 계시는 동굴은 좁은 거 같아서 저희가 더 넓은 곳으로 준비했습니다. 지금 바로 이동하시겠습니까?”어디에서 지내든 상관없으니 그녀는 이 땅의 주인이 안배하는 대로 따랐다.“그렇게 할게요. 워낙 짐들이 별로 없어서 이대로 가도 됩니다.”란사의 말이 끝나자 뒤에 있던 충도인이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귓가에 소곤거렸다. “성녀 전하, 이대로 가면 안 됩니다. 거기 백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아, 그걸 까먹었네요.”란사는 그제야 동굴에서 백호가 기다린다는 것이 떠올랐다.한마디도 없이 그냥 가버린다면 그 녀석이 화를 낼 것만 같았다.“그렇다면 먼저…”란사가 방향을 틀어 돌아설 때 마침 바람을 가르는 묵직한 기척이 들리더니, 보들보들한 큰 머리가 그녀의 뒤를 가볍지도 세지도 않은 힘으로 밀었다.무슨 일인지 반응하기 전에 란사의 시야가 거꾸로 돌아갔다.당황한 나머지 두 팔로 뒤에서 민 장본인을 꽉 잡고 가까스로 평형을 잡고 보았더니, 백호를 타고 앉아 있었다.“크응!”모두가 깜짝 놀란 시선으로 쳐다보는 가운데, 백호가 낮게 으르렁거리더니 꼬리로 란사의 종아리를 단단히 감았다.마치 자신을 버리고 떠날까 봐 두려운 것처럼 말이다.백호의 유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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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화

어두컴컴한 심연에 얽히고설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꿈속에서 란사가 화들짝 놀라며 눈을 번쩍 떴다.눈앞은 방금보다 좀 밝아진 것 같았다.“한아, 날이 밝았…”아직 꿈속에서 깨어나지 않은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하녀 상한아를 불렀다.‘아니야. 한아는 여기 없잖아.’말끝을 흐리더니 이내 상한아가 여기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상한아는 선지에 함께 오지 않고, 흑석성에서 출발하기 전에 이미 흑기군이 데려갔다.란사가 지끈거리는 머리를 문질렀다.이틀 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서 여간 피곤했다.‘그럼 꿈속에서 대체 누구… 어?’이번에 미간을 찌푸리며 손바닥으로 자신의 이마를 툭 쳤다.“어떻게 된 일이야? 또 잊어버렸어!”이틀 밤이나 같은 악몽을 꾸었는데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것이 너무 수상했다.똑같은 꿈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두 번 모두 강력하게 고통스럽고 질식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이런 느낌은 너무 수상했다.한 번도 아니고 연속 이틀이나 겪었으니 보통 일은 아니었다.옥패 공간이 생긴 후부터 매일 영수에 몸을 씻었기에 아침까지 통 잠을 자고 거의 꿈을 꾸지 않았다.그런데 요즘은 이틀이나 같은 꿈을 꾸었다.이것은 그녀의 몸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아니야. 그 빛은 무엇일까?’이제 보니 꿈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방금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다시 보았더니 눈앞에 빛은 날이 밝은 것이 아니라 자기 몸에서 나는 빛이었다.란사가 곧바로 일어나 앉았다.옆에 백호가 언제 올라왔는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옷깃을 열어 가슴에서 옥패를 꺼냈다.방금 꿈속에서 보았던 희미한 빛이 바로 항상 몸에 착용했던 옥패였다.“왜 옥패가 빛나지?”옥패를 뒤집으면서 한참이나 살펴보았지만 어떤 문제도 알아내지 못했다.‘설마 공간인가?’잠시 생각에 잠긴 그녀가 마음을 움직이자 순식간에 침대에서 사라지고 공간으로 들어갔다.백호도 이런 상황에 익숙해졌는지 침대 위에 나른하게 누워 무덤덤하게 쳐다보고는 이내 눈을 감고 잠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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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화

란사는 순식간에 눈부신 빛에 파묻혔다.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눈앞에 펼친 장관에 감탄이 흘러나왔다.“여기가… 하늘이야?”그녀는 별이 가득한 하늘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먹물을 칠한 것처럼 어두운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면서 주변을 비추는데, 자신이 마치 무궁무진한 우주에 떠 있는 것 같았다.“여기는 대체 어디야? 왜 공간에 하늘이 있어? 공간의 힘은 왜 나를 여기로 이끌었을까?”진정하고 보니 온통 의혹투성이였다.란사는 허공에서 여유롭게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대체 무엇 때문에 공간의 힘이 자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는지 답을 찾았지만 어디를 가든 온통 별밖에 없었다.‘설마 여기 별에 답이 있는 건가?’그녀가 가까이 있는 별들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공간의 힘이 나를 여기로 이끈 것은 하늘과 별을 보여주기 위해서인가?’왜 그랬는지 답을 찾으려고 가장 가까운 별을 자세히 쳐다보았다.그러다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그 별을 자세히 보았더니 갑자기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어두운 밤에서도 잘 보이는 검은 안개가 나타나 순식간에 별의 빛을 삼켜버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별은 본래의 빛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딱딱한 돌로 변했다.게다가 돌로 변한 별은 마지막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이것이 다가 아니었다.그녀가 제일 먼저 주시했던 별이 사라진 후, 주변의 별들도 똑같이 검은 안개에 의해 사라졌다.그 부분의 별들도 첫 번째 별처럼 빛을 잃어서, 처음 봤을 때처럼 하늘은 눈부시지 않았다.별들이 점점 어둠에 침식되어 빛이 사라지자 란사는 왠지 모르게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았다.두 눈을 빤히 뜨고 하늘에서 절반 이상의 별이 사라진 것을 보고 난 뒤에 느껴지는 무거운 압박감으로 숨이 턱 막혀왔다.“이것은… 대체 뭐야?”란사는 더는 지켜보지 않고 또 별 하나가 사라지기 직전에 재빨리 움켜쥐었다.그 순간 누군가의 기억이 그녀의 머릿속에 나타났다.‘봤어. 이건… 사람이야!’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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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9화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렸는지 하늘이 갑자기 한 두루마리 종이에 스며들면서 한 폭의 그림으로 변하는 것이었다.란사가 손을 뻗어 그림을 잡는 순간 자신의 몸이 공간과 더 깊게 연결된 것 같았다.이어서 중력을 잃고 허공에서 추락할 때 더는 참지 못하고 눈을 번쩍 떴다.눈을 떴을 때, 다시 여섯 층 문 앞으로 돌아왔다.란사는 고개를 숙여 손에 쥔 그림을 펼쳐 보았다.그림에 어두운 별들이 상, 하, 좌, 우, 가운데 부분, 이렇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얼핏 보면 국경을 그린 지도 같았다.솔직히 알아 맞히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다.단번에 자신이 위치한 곳을 찾아내고 다섯 부분에 표시된 토템을 살펴보았다.오른쪽에 포효하는 백수의 왕이 그려져 있었는데 백수족의 토템과 똑같이 생겼다.그리고 왼쪽에 등껍질에 온통 무늬가 새겨진 장수풍뎅이가 그려져 있었다.이것은 만고족의 토템일 것이다.위쪽에 관이 있고 관에 시체가 누워 있는 토템이 그려져 있는데 딱 봐도 천시족이 틀림없을 것이다.그다음 가운데는 별 하나는커녕 검은 안개조차 없었다.마지막으로 아래쪽에 어느 정도 별이 있었지만 3대 부족에 비하면 1할도 미치지 못했다.“그럼 여기가 부패시왕이 은둔한 절멸의 늪인가?”란사는 유일하게 어두운 가운데를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림만 보아도 절멸의 늪을 상징하는 어두운 구역에서 서늘한 기운이 발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기성이 말한 것처럼 이곳은 상당히 위험한 곳이었다.만약 선지와 모든 부족들을 구하고 싶다면 반드시 절멸의 늪에 가야 했다.란사는 이런 생각하면서 계단을 내려 누각에 도착했다.문득 뭔가 수상하여 고개를 들었다.‘뭐야, 공간이 더 넓어졌어!’전에 흰 안개가 감돌아서 공간의 벽이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안개가 갠 것처럼 시야가 확 트였다.그렇다고 특별한 무언가가 존재하는 건 아니고, 새로 나타난 공간이 란사와 긴밀히 연결되면서 무언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이것은 아주 중요한 물건 같았다.강력한 끌림에 란사는 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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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0화

옥패 공간에서 나오자 백호는 여전히 침대 곁을 지키고 있었다.그녀는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백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일어나. 이제부터 바빠질 거야.”첫마디는 백호에게 한 말이고 뒷말은 자신에게 한 말이었다.여기 사람들을 구하기로 결심했더니 마음이 무겁기는커녕 오히려 의욕이 넘쳤다.먼저 할 일은 기성이 보낸 고대 서적을 읽어보는 것이었다.사실 선지에서 주최하는 기복 의식은 본인이 생각한 것과 다를까 봐 걱정했었다.그런데 고대 서적에서 ‘기복 의식에서 성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록은 없었다.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걱정거리가 사라졌다.누구도 기복 의식에 대한 절차를 모르고 고대 서적에도 기록되지 않았다면 자기 방식대로 성대하게 치를 것이다.그리고 날이 밝아지자마자 기성을 찾아가 기복 의식은 잘 준비되어 가는지, 어떻게 진행하는지 자세히 물어보았다.그 외에 두 가지에 관해서도 말해주었다.“절멸의 늪에 반드시 갈 겁니다. 그러니 반대하지 마세요.”“…”기성은 상당히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그가 설득하려고 입을 열기 전에 란사가 손을 들어서 막았다.“그곳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아요. 하지만 내가 가지 않으면 당신들도 시왕의 상극을 찾아낼 수 없어요.”“하지만 성녀 대인께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그럼 같이 죽으면 돼요.”란사가 무덤덤하게 대답하고는 기성의 눈과 마주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어쨌든 죽는 것이 가장 나쁜 결과이지 않나요?”솔직히 기성에게 이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죽는 건 두렵지 않지만 여기서 죽지 않을 것이다.적어도 옥패 공간이 있어서 목숨은 건질 수 있다.“내 안전이 그렇게 걱정된다면 최대한 빨리 호위무사 두 명을 찾아주세요. 그들의 실력이 비범하여 내 곁을 지켜준다면 나도 안심할 수 있어요.”기성이 공수하며 대답했다.“성녀 대인,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이미 천시족과 만고족에 사람을 파견하여 알아보고 있습니다. 일단 단서를 찾아내면 바로 알려드릴 겁니다.”“알겠어요.”란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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