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Bab 1601 - Bab 1610

1657 Bab

제1601화

교봉이 란사의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 애원하자, 교청주는 화가 치밀어 올라 미칠 것만 같았다.그녀는 즉시 교봉에게 달려가 멱살을 잡아당기고는 힘껏 밀어냈다.“꺼져! 당장 꺼져! 내 앞에서 가식 떨지 마. 나를 까밝힌다고 했잖아. 그러면서 내 앞에서 호의를 베푸는 척하지 말고 당장 꺼져!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당신이 나서서 살려달라고 구걸할 필요 없어!”“그리고 당신! 내 아버지가 무릎을 꿇으니까 본인이 아주 대단한 거 같지?”교청주는 이를 악물며 란사를 향해 냉소를 터트렸다.“하! 이미 들통난 마당에 연기하지 않겠어. 잘 들어! 나 당신을 죽이려고 했어! 지금 당신을 죽일 거야!”“왜 나를 죽이려고 했어?”란사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무덤덤하게 되물었다.“난 너의 원망을 살 짓을 하지 않았어. 내 신분 때문이라도 나를 죽일 것까지 없잖아.”“왜 죽이냐고? 하! 무슨 낯짝으로 물어?”교청주의 눈빛이 서늘해지며 순간 살의가 스쳤다.“당연히 죽어 마땅하기 때문이야!”그녀는 말이 끝나기 전에 이미 란사에게 쏜 살처럼 돌진했다.두 여인의 거리가 너무 가깝고, 교청주의 공격 속도가 워낙 빨라서 주변 사람들은 미처 반응하지도 못했다.이제 보니 교봉에게 달려와 화를 낸 것도 란사에게 접근하기 위해서였다.그래야 기회를 틈타 단번에 죽일 수 있으니까.“청주! 멈춰라!”교봉이 경악하며 재빨리 일어나 교청주에게 달려들었다.촤아악!교청주가 언제 꺼냈는지 서늘한 빛이 감도는 비수를 란사의 가슴에 찔렀다.“성녀 대인!”“성녀 대인! 조심하세요!”오금 일행이 아연실색하며 란사를 구하려고 달려왔지만 그들보다 더 빠른 사람이 있었다.비수가 란사의 옷에 막 닿았을 때, 쇠막대기같이 굵직한 호랑이의 꼬리가 날아온 것이었다.퍽!둔탁한 충격에 교청주는 등뼈가 부러질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그것의 정체를 알기도 전에 마치 끈이 끊어진 연처럼 가볍게 날려가다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어서! 저 계집을 잡아!”흑요가 제일 먼저 뛰어가자, 백수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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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2화

갑작스러운 유성의 등장에 모두가 경악했다.게다가 이것이 성녀 대인의 고충왕이라는 것을 발견했을 때, 교청주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적색 나비 고충왕이 허공에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날더니 날개를 휘젓는데, 고충왕의 위엄이 거센 파도처럼 온 천지에 퍼지는 것 같았다.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해도 그들을 공격하는 모든 고충, 즉 하늘에 있는 고충이든 죽어서 바닥에 떨어진 고충이든 전부 기세에 제압되고 말았다.이어서 하늘을 날던 고충들이 마치 비처럼 떨어지기 시작했다.거짓말을 보태지 않아서, 고충들이 한 마리도 살아남지 않고 땅에 시체들이 수두룩하게 쌓였다.교청주는 온몸이 그 자리에 얼어붙고, 오금 일행은 창백한 얼굴로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이… 이것이 고충왕이야?”‘무슨 고충왕이길래 이리 대단해?’오금 일행은 충격에서 경악으로, 심지어 경외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그 순간 모두가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누구도 따져 묻지 않았다.“당신… 역시 숨긴 패가 있었어. 고충왕, 고충사. 이것이 숨긴 패야?”‘이런 패를 믿고 천휘 대인을 단번에 거절했어?’주변에 쌓인 고충 시체를 둘러본 그녀는 가슴이 아팠지만 이를 악물고 란사를 노려보았다.고작 고충왕 한 마리를 믿고 천휘 대인의 초대를 거절한 것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정말 고충왕이야! 성녀 대인, 정말로 고충사였군요.”적색 나비를 본 오금은 두 눈을 반짝이며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아니...”란사가 부인하려고 하는데, 만고족 선봉대가 갑자기 들떠서 저마다 입을 열었다.“하하하, 성녀 대인은 역시 우리 만고족 출신이셨어!”“성녀 대인도 고충사셨군요!”“성녀 대인의 고충왕이 이토록 실력이 대단하군요. 무명 대사제의 칼잠자리와 못지않습니다!”“무슨 소리야? 무명 대사제의 칼잠자리도 전투에 능하지만 성녀 대인의 고충왕처럼 순식간에 수많은 고충을 전멸하지 못해!”보다시피 방금 그들을 포위하여 공격한 고충 무리는 적어도 만 마리는 되었다.이 많은 고충을 성녀 대인의 고충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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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3화

’저것들이 지금 뭐라고 했어?’‘성녀 대인은 우리 백수족에 강림하셨는데 어쩌다 만고족과 인연이 닿았어?’‘저것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어!’지금 교청주를 잡지 않는다면 진작에 뻔뻔한 만고족 놈들의 멱살을 잡고 한바탕 싸웠을 것이다.만고족이 성녀 대인을 빼앗는 것은 백수족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과 같았다.흑요 일행은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갈았다.교청주도 다른 의미로 화가 나서 이를 갈고 있었다.“고작 고충왕 주제에 건방지게 날뛰지 마!”그녀의 말이 끝나자 입에서 검은 벌레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란사가 멀리 있어서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등골이 오싹하는 느낌이 전해져서, 갑자기 손을 뻗어 교청주가 있는 방향으로 은침 세 개를 던졌다.다행히 예리한 직감 덕분에 은침 세 개 중에서 두 개가 날아오는 검은 벌레를 정확하게 명중했다.반대편에서 강력한 위기감을 느낀 교청주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감히!”그녀는 정신적 충격을 무릅쓰고 강제로 고충왕을 조종하여 간신히 은침 두 개를 피했다.피하자마자 즉시 명령을 내려 공격했다.“죽여! 전부 죽여버려!”끼이이익!검은 벌레가 날카로운 소리를 낸 순간, 오금 일행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뭐야! 또 고충을 소환했어!”“저 계집을 빨리 죽여!”오금 일행의 말에 교청주를 포위한 흑요 일행은 사방에서 칼을 들고 그녀에게 겨누었다.그 장면을 본 교봉은 아연실색했다.“성녀 대인. 제발…”그는 마지막으로 딸을 위해 사정하고 싶었으나 란사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았다.그저 싸늘한 눈빛으로 포위된 교청주를 쳐다보았다.“당신 딸이 나를 죽인다는데 내가 왜 용서해야 합니까?”란사는 은혜를 원한으로 갚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신을 해치려는 인간은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그녀의 주변에 서늘한 살기가 퍼지자 교봉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래도 주먹을 꽉 쥐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일어설 수 없고, 또한 일어서면 안 되었다.지금 그를 호시탐탐 노리는 포악한 백호의 기운과 강력한 눈빛에 숨이 턱 막혀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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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4화

오금 일행도 전력을 다하여 맞섰다.동시에 각자 고충들을 소환하여 다 합치면 십만 마리가 훨씬 넘었지만, 그래도 턱없이 부족했다.교청주는 그 사이에 계속 고충을 소환하여 잠깐 사이에 이미 삼십만을 돌파한 것 같았다.정말 오늘은 모든 고충을 소환하여 란사를 죽일 작정인 것 같았다.다른 사람이라면 붉은 여우도 소환했을 것이다.그녀의 야수 붉은 여우도 마찬가지로 전투력이 상당하여 실력이 고충왕에 필적했다.그러나 지금 북진연이 변신한 성수 백호가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야수로 란사에게 덤비는 것은 불가능했다.그냥 소환만 해도 붉은 여우는 백호의 기세에 눌려 벌벌 떨었다.이 외에도 다른 패가 있는데,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절대 꺼내지 않을 것이다.아니면 계획이 전부 폭로된다.여기서 죽는 건 괜찮지만 천휘 대인의 대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절대 안 되었다.오금 일행은 예상 밖으로 만고족 출신인 자신들보다 외부인이 고충술을 능란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 더욱 이를 갈았다.“반드시 교청주를 잡아야 해! 잡지 못한다면 이 자리에서 죽여야 해!”아니면 반드시 만고족에게 엄청난 우환이 될 것이다.다행히 흑요 일행도 같은 생각이었다.“절대 놓치지 마라!”교청주가 코웃음을 쳤다.“어디 한번 해보든가!”이번에도 그녀의 말이 끝나자 고충 무리가 귀를 찢는 소리를 내며 우르르 몰려왔다.어마어마한 고충 무리는 마치 천지를 뒤엎을 기세로 양측에서 폭풍처럼 몰려와 모두의 시야를 가렸다.오금 일행은 자신들의 고충으로 잠시 교청주의 대부분 고충 무리를 막고, 흑요 일행은 야수를 이끌고 교청주를 잡으려고 돌진했다.그러나 교청주의 일부 고충 무리는 여전히 상대하기 까다로웠다.고충은 작은데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덩치가 큰 야수에게 치명적이었다.백수족 선봉대는 이번에 길을 트는 데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대형 야수를 데리고 왔었다.그래서 소환하자마자 어쩌지도 못하고 고충 무리에게 시달리기만 했다.고충이 아무리 물어뜯어도 심각하게 다치지 않지만 너무나 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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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5화

유성이 초조해하자 란사가 손을 들어 말렸다.“일단 나서지 말고 교청주의 고충왕과 아직 꺼내지 않은 마지막 패를 주시하고 있어.”지금 란사는 눈을 가늘게 뜨고 교청주 쪽 하늘을 나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벌레를 응시했다.“저 고충왕이 공격하면 네가 맞서.”[저 계집이 숨긴 꼭두각시가 출동하면요?]유성이 자세히 물었다.“왜, 상대할 자신이 없어?”란사가 되묻자 유성이 빙그레 웃었다.[자신 있습니다. 주인님께서 허락하시면 저들을 절대 살려두지 않아요.]유성은 평범한 독충도 아니고 고충도 아니었다.그의 몸에 주인이 전문적으로 배양한 수십 가지 독이 더해져서 마침 꼭두각시를 상대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그래서 꼭두각시가 한 무리로 달려들어도 두렵지 않았다.“그럼 전부 너한테 맡겨도 돼?”유성이 날개를 가볍게 팔락거리며 한층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주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임무를 완벽하게 완성하겠습니다!]란사가 유성을 거두지 않은 이유는 교청주의 고충왕과 숨은 꼭두각시를 견제하는 것 외에 이곳에서 권력을 남용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었다.어쨌든 그녀의 목적은 교청주의 목숨이니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무작정 죽이지 말고 정당한 이유가 필요했다.기성의 체면을 봐서라도 선을 넘으면 안 되니까.그래서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란사가 여광으로 교봉을 힐끗 보았다.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교청주의 고충술은 현장에 있는 만고족 선봉대를 능가할 정도로 강력했다.오금 일행의 고충은 교청주 것보다 많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기력이 빠졌다.번마다 후퇴하여 이제 란사의 앞까지 물러섰다.정말 잠깐 사이에 적지 않은 고충이 방어선을 뚫고 란사의 근처에 도달했다.물론 다가오는 족족 유성이 바로 죽였지만 말이다.동시에 흑요 일행도 교청주를 당해내지 못해 표정들이 썩어 있었다.대형 야수가 교청주에게 접근하지 못한다고 해서 작은 야수마저 상대가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그중에서 흑요가 소환한 등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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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6화

”푸웁!”교청주의 안색이 변하더니 피를 뿜었다.심각한 내상으로 안색이 놀라울 정도로 창백해졌다.그녀는 겁에 질려서 고개를 들어 폭발한 곳을 바라보았다.‘내 고충왕! 내 본명 고충이 죽었어! 방금 부딪쳤는데, 어떻게 부딪혀서 죽을 수 있어?’교청주는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하지만 그녀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몰랐다.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더는 버티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졌다.그 기회에 흑요 일행이 달려왔다.“어서 잡아!”이제 잡을 일만 남았는데, 갑자기 검은 도포를 걸친 다섯 그림자가 하늘에서 떨어졌다.“젠장! 당장 돌아가!”교청주가 눈을 부릅뜨고 명령을 내렸지만 흑포인은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펑! 펑! 펑!흑요 일행이 미처 반응하기 전에 흑포인 무리와 충돌하여 바닥에 쓰러졌다.그중에서 한 흑포인은 거침없이 방어망을 뚫고 란사를 향해 돌진했다.란사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맞서려는 찰나.“크앙!”백호가 눈을 부릅뜨며 포효했다.‘감히 내 코앞에서 무우를 노려? 죽으려고 환장했구나!’그는 번쩍 뛰어 흑포인을 향해 넓적한 앞발을 내리쳤다.뒤로 날려간 흑포인은 나무 세 그루를 부러트려서야 겨우 멈췄다.방금 백호의 일격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래도 먼지 속에서 뻣뻣하게 일어섰다.그 때문에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흑포인이 공격당한 것에 주목을 받은 것이 아니라, 찢어진 면사포에서 드러난 진짜 얼굴 때문이었다.오금과 흑요 일행은 모두 충격을 먹었다.“꼭두각시?”교 장로는 눈을 질끈 감고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란사는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며 교청주의 구겨진 표정을 보고 피식 웃었다.꼭두각시들이 주인을 지키려는 충성심이 강한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모습을 드러냈다.“꼭두각시야! 그래서 넌 만고족과 결탁한 게 아니라 천시족과 결탁했어?”흑요가 제일 빠르게 앞뒤 상황을 연결하여 생각하더니, 성난 목소리로 질의했다.모든 사람이 꼭두각시가 부축이는 교청주를 노려보며 대답을 기다렸다.그런데 교청주가 짜증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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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7화

정말 무슨 변명을 늘어놓아야 할지 몰라 한동안 침묵하다 냉소를 터트렸다.“이렇게 됐으니 전부 죽일 수밖에 없네.”그 말에 모두가 격분했다.“건방진 계집!”“죽고 싶어?”“우리를 다 죽인다고? 너 정말 천시족 앞잡이 맞았어!”이런 진실에 백수족 선봉대의 분노는 극치에 도달했다.천시족보다 차라리 만고족과 결탁하길 바랐다.비록 만고족이 매사에 계산적이지만 뒤통수를 치는 음흉한 놈들은 아니었다.그들에 비해 천시족은 족장부터 부하들까지 어느 하나 선량한 인간이 없었다.그런데 교청주는 백수족 장로의 딸로서 이런 부족과 결탁하다니, 게다가 백수족을 배신한 것도 모자라 성녀 대인을 죽이려고 했다.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흥, 어차피 들통난 마당에 너희를 죽이지 않으면 살려서 보낼 줄 알았어? 그럼 천휘 대인께 민폐잖아.”교청주는 콧방귀를 뀌고는 소매에서 단약 두 알을 꺼내 집안에 집어넣었다.천휘 대인이라는 말에 란사가 뭔가 떠올렸는지 이렇게 물었다.“너한테 직접 물을게.”란사가 정면으로 주시하며 물었다.“나를 죽이라고 천휘 대인의 명령했어, 아니면 네 생각이야?”교청주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당신은 천휘 대인의 명령을 받을 자격이 없어!”“그래서 네가 나를 죽이고 싶다는 거구나?”란사의 눈가에 어두운 빛이 스쳤다.교청주는 여전히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시큰둥하게 웃었다.“그래서 뭐? 본래 살려주려고 했는데, 당신이 겁도 없이 우리 천휘 대인의 초대를 거절했어. 그러니까 죽어 마땅해!”“무엄하다!”이번에 흑요 일행은 물론 오금 일행까지 분노했다.“감히 성녀 대인의 목숨을 노려? 네가 살아남을지 그것부터 걱정해!”그의 말이 떨어지는 즉시 다시 공격이 시작됐다.숲 전체에 다시 살기가 가득 찼다.방금과 달리 이번에 란사도 나섰다.“네 생각이란 걸 확신했으니 더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어.”그렇다면 더는 기성의 체면을 봐줄 필요가 없었다.그 전에 란사는 교봉을 힐끗 보았다.“다 들었죠?”교봉은 창백한 얼굴로 무력하게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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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8화

교청주는 이번 행차에 무려 사십만 마리나 데리고 왔는데, 꼬박 십 년 동안 꾸준히 모은 고충들이었다.이번에 천휘 대인의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각오로 모든 고충 무리를 절멸의 늪에 데려온 것이었다.지금처럼 중요한 순간에 유용하게 쓰기 위해서였다.사십만에서 십여만 마리가 죽었으니 지금 이십만 넘게 남았다.교청주는 란사가 소환한 만 마리도 안 되는 고충을 보고 하찮아서 입꼬리를 올렸다.“원망하고 싶다면 호의를 무시한 본인을 원망해.”그녀의 눈가에 다시 살의가 스쳤다.“지금이야! 죽여!”교청주의 명령이 떨어지자, 그녀를 호위하는 꼭두각시 외에 남은 꼭두각시 네 마리와 나머지 고충 무리가 동시에 란사를 향해 몰려갔다.오금 일행은 그녀에게 아직도 여력이 남아 있는 줄 몰랐다.이제 꼭두각시까지 합류하여서 만고족의 고충으로 아예 제압할 수 없었다.교청주의 꼭두각시는 몸통이 철처럼 단단해서 고충이 한참을 깨물어도 상처조차 나지 않았다.괘씸하게도 그 틈에 교청주의 고충이 습격하는 바람에 만고족 선봉대는 더는 맞설 수 없었다.오금이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 꼭두각시의 행동을 뚫어지게 보더니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다.“그렇구나! 여기 꼭두각시는 교청주가 조종하고 있어! 어서 교청주를 죽여!”“교청주를 죽이면 고충과 꼭두각시는 통제를 잃어!”순간 교청주를 향한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다른 사람들은 교청주가 야수뿐만 아니라, 어떻게 고충과 꼭두각시도 조종할 수 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한 사람이 3대 부족의 비술을 동시에 능숙하게 사용하다니, 이토록 기이한 상황은 더는 배신한 것에만 국한되지 않았다.교청주의 비밀을 밝혀내지 않으면 백수족과 만고족에 교청주 같은 첩자가 더 많이 생길 것이다.그래서 흑요는 제일 먼저 오금의 명령을 반대했다.“교청주에게 3대 부족에 관한 비밀이 있어서 죽이면 안 돼! 반드시 생포하여 대사제에게 넘기고 낱낱이 밝혀낼 거야.”오금은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생포할 수 있다면 누가 생고생하면서 죽이겠는가?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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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9화

하지만 그의 시야에 옥같이 하얀 손이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무의식적으로 입을 다물었다.“두말하지 않을게요.”란사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지시를 내렸다.“유성, 시작하자.”여지를 남기지 않아도 된다면 당연히 거리끼는 것이 없었다.적색 나비가 갑자기 하늘 높이 날아올라 가더니, 찢어질 듯한 소리가 사방에 퍼졌다.란사를 계속 주시하던 교청주도 유성의 움직임을 바로 알아차렸다.소환하는 익숙한 소리에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커졌다.‘어떻게 된 거야? 성녀가 대체 뭐 하려는 거야?’교청주는 란사가 나비 고충왕에게 무엇을 지시했는지 모르지만 분명 좋은 일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시간이 없어! 빨리 끝내야 해!’교청주가 다시 고충과 꼭두각시를 조종하려고 할 때, 갑자기 머리 위에 어둠이 드리웠다.‘벌써 밤인가?’교청주과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그 순간 모두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입을 벌리고 경악했다.“엄… 엄청난 고충이야!”이것이 바로 진정으로 천지를 뒤덮는 광경이었다.허공에 갑자기 고충 무리가 나타나더니 햇빛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늘 전체를 뒤덮었다.그뿐만 아니라 사방에서도 동시에 방대한 고충 무리가 몰려와서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십만, 이십만인가?”“아니야. 삼십만은 되겠어.”“이 정도 규모면 교청주의 고충보다 두 배는 더 될걸?”“그럼… 백만?”누군가 무의식적으로 입 밖으로 뱉았다.“그럴 리가 없어!”오금 일행도 믿을 수 없었다.백만 고충 무리는 만고족의 고충사 두 명이 나서야 소환하고 조종할 수 있는 규모였다.그러니 혼자서 절대 백만을 조종할 수 없다고 여겼다.“이거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그들보다 더 충격을 받은 교청주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그녀는 외조모에게서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고충술 천재라고 칭찬을 받았다.그래서 어려서부터 3대 부족의 비술을 익혀 십 년 사이에 사십만 고충을 배양했다.자기도 백만 마리를 모으지 못하는데, 외부에서 온 성녀는 고충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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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0화

“청주, 이제 와서 도망치는 건 너무 늦었어.”란사가 천천히 걸어갈 때, 고충 한 마리가 겁도 없이 공격하다가 살인벌 무리에 갈가리 찢기고 말았다.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막기보다 목숨을 노리는 꼭두각시도 양쪽에서 포위하며 공격했지만, 접근하기 전에 백호가 사납게 포효하면서 하나씩 생으로 물어서 찢어버렸다.그가 꼭두각시 두 구를 해결한 뒤에, 주변 바닥에 시신 조각과 고충들이 널려 있었다.“사나운 백호가 없었다면 지금 당신은 여기 멀쩡히 서 있지 않았어.”교청주는 악이 받쳐 이를 악물며 억울한 듯 란사와 곁에서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는 백호를 노려보았다.저 빌어먹을 야수가 없었다면 진작에 란사를 죽여서 반격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을 것이다.그렇게 교청주는 자신이 실패한 원인을 전부 백호 탓으로 떠넘겼다.란사가 아무리 고충술로 고충을 능숙하게 다뤄도, 아무 힘도 없는 나약한 여인이라 생각했던 것이다.백호가 곁을 지켜주지 않았다면 교청주는 고충술과 시체 통제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단번에 란사를 죽였을 텐데, 지금 말해 봤자 이미 늦었다.교청주는 황급히 소매에서 지혈약을 꺼내 입에 넣었다.‘여기서 죽을 수 없어! 아직 천휘 대인의 대업을 이뤄주지 못했어. 지금 당장 대인을 만나러 가야 해!’지금 당장 여기서 벗어나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고충 무리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정말 심혈을 기울여 고충 무리에게 몇 번이나 독가루를 뿌려서 독성이 강한 고충으로 단련시켰는데, 맞은편에 서 있는 성녀의 독술은 자신이 오랫동안 연구한 독술보다 실력이 더 강했다.성녀의 맹독 고충 앞에서 교청주의 독가루가 묻은 고충은 애초부터 상대가 되지 않았고, 수량에서도 압도적으로 제압당했다.그래서 이제 고충에게 의지하면 안 되니 꼭두각시를 이용해 이곳에서 도망쳐야 했다.문제는 데려온 다섯 꼭두각시 중에서 두 구가 찢겨서 죽고, 한 구는 흑요 일행에게 포위되고, 지금 두 구가 옆을 호위하고 있다.하지만 그보다 주변을 포위한 독충은 엄청나게 많았다.만약 강제로 뚫고 나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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