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Bab 261 - Bab 270

369 Bab

제261화

온모는 순간 온몸이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날 죽이면 내 사람들이 찾아와 널 갈가리 찢어버릴 거야. 어딜 도망치든 어떻게든 찾아낼 거야.”김사도에게서 진실을 듣지 않았다면 아마 온사는 온모의 헛소리를 믿었을지도 모른다.“그래? 그럼 오라고 해. 물론 걱정 마. 그렇게 쉽게 보내주진 않을 거니까. 널 죽이기 전에 너한테 도움 받을 것도 있고.”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던 온모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이게 뭐야! 너 내 몸에 뭘 놓은 거야!”온모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무언가가 그녀의 몸에서 기어다니고 있었다.온모는 철창 안에서 발버둥치기 시작했다.그녀는 몸을 철창에 비비며 어떻게든 그것을 떨쳐내려고 했다.온사는 온모의 몸을 기어다니는 거미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주먹만한 크기의 거미는 그 크기만으로 흉측했다.눈을 가리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마 온모가 눈으로 봤다면 그대로 기절했을 것이다.온사는 어쩐지 이걸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그녀는 천천히 손을 뻗어 온모의 눈을 가린 천을 벗겨냈다.5층은 아래층과 단절된 공간이라 온모가 주변을 봐도 무방했다.앞을 볼 수 있게 된 온모는 자신의 머리를 향해 기어오는 거미를 보고 경악한 비명을 질렀다.“악! 꺼져!”“이게 뭐야! 당장 꺼져!”“온사! 네 년이 한 거야? 당장 이거 안 치워?”온모는 평소에도 벌레를 끔찍하게 싫어했기에 김사도도 그녀의 앞에서만큼은 독벌레를 꺼내지 않았다.그래서 온모는 이 독벌레들이 김사도의 것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철창 밖에서 온사는 피식 웃고는 말했다.“뭐가 그렇게 급해? 내 실험은 아직 시작도 안 했어.”“너 미쳤어? 대체 뭘 하려는 거야?”방금 전까지 철창 안에서 비굴하게 애원하던 온모는 이미 분노에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그녀는 힘껏 온사를 노려보며 협박했다.“너 네 어미의 죽음이 궁금하다며? 너 내 몸 털끝 하나 건드리면 영원히 네 어미 시신을 못 찾을 줄 알아!”그 말을 들은 온사의 얼굴이 차갑게 식었다.그녀는 싸늘한 눈을 하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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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온사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거미에게 물려 기절 직전인 온모를 바라보았다.“그만하면 됐으니까 돌아와.”그제야 독거미는 독니를 집어넣고 온모의 몸에서 떨어져 온사에게로 돌아갔다.“네 집으로 들어가. 여긴 이제 네가 필요없어.”온사는 손가락으로 거미를 한번 쓰다듬고는 집으로 돌려보냈다.독거미는 김사도가 가져온 독벌레 중 한마리였다.그것은 파군처럼 온사의 영수를 마신 후에 온사를 주인으로 인식했다.하얗게 질렸던 온모의 얼굴은 독 때문에 검게 변해갔다. 그녀의 숨이 끊어지기 직전, 온사는 해독제를 그대로 그녀의 얼굴에 부어버렸다.“난 인내심이 많지 않아. 독살당하기 싫으면 당장 어머니의 시신을 돌려줘.”온모는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면서도 온사에 대한 증오는 점점 깊어져갔다.그녀는 피식 웃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어. 내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으면 내 사람들이 네 어미의 시신을 훼손할 수도 있어. 음… 토막 낼지도 모르고.”온사는 손을 뻗어 온모의 머리채를 잡고 그대로 철창에 박아버렸다.쾅! 쾅!그렇게 몇번 반복하자 온모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온사는 온모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을 때에야 그녀의 멱살을 잡고 고개를 쳐들게 했다.“온모, 나한테 그런 협박은 통하지 않아. 지금 말 안 해도 괜찮아. 내 독거미가 이길지 네 자존심이 이길지 두고 보자고!”“쿨럭! 닥쳐!”온모의 코에서는 코피가 줄줄 흘렀지만 이대로 굴복하기는 죽기보다 싫었다.‘내가 어떻게 온사 이년한테 굴복해? 어머니는 졌지만 난 절대 질 수 없어!’그녀는 죽더라도 온사를 짓밟고 죽겠다고 이를 갈았다.“하, 그래! 어디 한번 두고 봐!”쾅!온사는 그대로 철창 문을 닫아버리고 2층으로 내려갔다.2층은 독약을 놓아둔 곳이었다.다음 날, 밤새 온모를 괴롭힌 온사의 안색도 별로 좋지 못했다.온모가 이렇게까지 이 악물고 버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거의 숨만 붙어 있을 정도까지 괴롭혔는데도 그녀의 입을 여는데는 실패했다.“내가 찾아야겠어! 어떻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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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안 돼! 어머니 시신도 찾아야 하는데!’온사는 어쩔 수 없이 막수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란자군의 시신을 누군가 훔쳐갔다는 얘기를 듣고 막수의 안색이 급변하더니 급기야 가슴을 부여잡고 뒤로 쓰러졌다.“사부님!”온사는 다급히 손을 뻗어 막수를 부축했다.그러고는 공간에서 알약을 꺼내 막수의 입에 넣어주었다.“일단 진정하세요, 사부님!”“내가 어떻게 진정을 하겠어!”막수는 눈물을 흘리며 분노와 고통을 호송했다.“어떻게 자군이한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누군가 란자군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을 가져갔다고 생각하니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지옥에나 떨어질 놈들! 절대 가만 안 둬!”온사는 다급히 막수를 달랬다.“걱정 마세요, 사부. 저도 절대 용서 못해요. 하지만 지금 최우선은 어머니의 시신을 확인하는 거예요. 그래서 경성으로 돌아가려고 해요.”그녀는 진국공부에 가서 온씨 가문 조상묘에 가볼 생각이었다.만약 진짜 누군가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을 가져갔다면 온권승이 이 일을 알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했다.“아니다, 나랑 같이 가!”막수는 온사의 팔목을 붙잡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두 시진 후, 온사와 막수는 진국공부에 도착했다.“온사 아가씨 아니야?”“어? 정말 그러네!”“뭔 소리야? 저분은 이제 진국공부 아가씨도 아닌데 들여보내면 안 되지.”대문을 지키는 호위들은 온사와 막수를 보고 곧장 앞을 가로막았다.“들어가시면 안….”“성녀인 나를 봤으면 무릎부터 꿇지 않고 어딜 길을 막고 있어!”호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온사가 분노한 목소리로 호통쳤다.호위는 그제야 온사의 신분을 떠올리고 다급히 예를 갖추었다.“성녀 전하를 뵈옵니다….”온사는 그들을 지나쳐 막수와 함께 진국공부 안으로 들어갔다.“아니, 성녀 전하! 잠깐만요!”호위들이 앞을 막으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안으로 들어간 막수는 분노한 목소리로 온권승의 이름을 불렀다.“온권승! 당장 나와!”“온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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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온장온은 당황스러웠다.막수 사태를 오늘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보았던 막수 사태는 항상 정중하고 온화한 모습이었다.그런데 오늘은 시정잡배와 비교해도 다를 바가 없었다.온장온은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막수 사태, 아버지는 오늘 몸이 안 좋으셔서 지금….”“몸이 안 좋아? 하도 나쁜 짓을 많이 해서 벌받는 거겠지!”“막수 사태!”온장온은 더 이상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아버지께 무례하게 굴지 마십시오. 여긴 진국공부입니다. 당신네들 수월관이 아니라고요!”“진국공부가 아니라 황궁이라도 난 오늘 무조건 온권승을 만나야겠어!”막수는 눈을 부릅뜨고 온장온을 노려보며 압박했다.“이래도 부르러 안 가? 네가 안 가면 내가 들어가서 찾겠다! 마침 난 이 저택이 익숙하거든!”막수의 서슬퍼런 눈빛에 기가 죽은 온장온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들어가서 아버지께 여쭙고 오겠습니다.”온장온이 안으로 들어간 후, 막수는 눈이 휘둥그레서 자신을 바라보는 온사에게 눈길을 돌렸다.“그렇게 놀랄 것 없어. 내가 이 진국공부에 처음 오는 것도 아니고.”온사는 그제야 자신이 출가하겠다고 폐하를 찾아갔을 때, 덕자 태감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막수가 진국공부를 찾아와 진국공에게 양심도 없는 짐승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이게 사부의 진짜 모습일까?’온사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하지만 밖으로 나온 사람을 보고 그녀의 얼굴에서 금세 웃음이 사라졌다.“막수, 넌 왜 또 왔어?”온권승은 장남의 부축을 받으며 창백한 얼굴로 밖으로 나왔다.섭정왕의 손에 수십 명의 그림자 호위를 잃은 충격이 꽤 컸던 모양이었다.온권승은 싸늘한 눈으로 온사와 막수를 번갈아보았다.“내가 왜 왔는지 정말 몰라?”온권승은 눈을 질끈 감으며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요 며칠 난 줄곧 몸이 안 좋아 저택 밖을 나가지도 않았어. 너희가 왜 왔는지 그걸 내가 어찌 알아?”“모른다고?”막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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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난 네 말을 믿을 수 없어!”온권승은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옆에 있던 온사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그녀는 비아냥거리는 어투로 그에게 말했다.“진국공 어르신께서는 사부의 말을 못 믿으신다면서도 정작 온모가 사생아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으시네요. 참으로 재밌네요.”그 말에 현장의 모두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온권승의 어깨가 흠칫 떨렸다.온장온은 착잡한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진작에 아버지의 침묵으로 답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사실임이 확인되자 괴롭기 그지없었다.아버지가 어머니를 배신했다니!그들이 아는 아버지는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껴주던 분이었다.그동안 아버지는 첩실 하나 들이지 않으셨고 그들 남매들에게도 자상한 아버지였다.그런데 오늘 와서 아버지에 대한 인상이 산산이 부서진 것이다.그들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배신했고 그 사생아를 집으로 데려왔다.막내의 잘못은 아니지만 온장온은 아버지에 대한 실망감을 금할 수 없었다.온사는 담담한 어조로 계속해서 말했다.“적녀와 사생아는 역시 다른가 봅니다. 제가 진국공부에 있을 적에 사생아가 한 마디 하면 모든 잘못은 제가 뒤집어썼죠. 이렇게나 편애가 심하신데 과연 사생아가 사랑스러워서일까요? 아니면 사생아를 낳아준 옛 정인에 대한 애틋함일까요?”온사는 사생아라는 단어를 강조해서 말했다.온장온은 더욱 더 마음이 착잡해졌다.‘아버지는 막내의 어머니를 사랑해서 온사를 싫어하게 된 걸까?’그렇다면 그들은 막내를 위해 온사에게 상처준 것이 된다. 이 얼마나 웃긴 일인가!정작 온사야말로 그들의 친동생이었다.그런데 아버지는 그들의 어머니를 배신하고도 그들에게 막내를 아껴주라고 가르쳤다.“닥쳐!”온권승은 음침한 눈으로 온사를 노려보며 호통쳤다.“헛소리 지껄이지 마. 내가 얼마나 부인을 아꼈는지는 온 경성 사람들이 알아. 어디서 아비인 날 모함하고 있어!”막수는 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었다.“어디서 거짓말이야! 내 말을 못 믿겠다며? 그럼 우리랑 같이 자군이 묘 앞에 가서 확인해 보면 알 것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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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결국 온사와 막수는 묘지에 들어갈 수 없었다.온사는 떠나기 전, 고개를 돌려 온장온을 바라보며 한마디 덧붙였다.“큰 오라버니, 어머니는 우리 남매를 세상 누구보다 아껴주셨어요. 그러니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마세요.”온장온은 멍하니 서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그는 멀어지는 온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온사는 이 집안을 떠난 후, 처음으로 그에게 오라버니라고 불렀다.‘그래! 난 맏이잖아! 어머니의 장남!’만약 자신의 아이들이 지금처럼 서로 싸우고 의심하는 것을 어머니께서 본다면 얼마나 상심하실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저 미친년 말은 신경 쓸 거 없다. 막내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 마침 온사가 산을 비웠으니 쟤를 따라가서 어디로 가는지 막내의 행방부터 알아와.”온권승은 장남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그럼 어머니는요? 한번 보러 가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온장온은 고개를 들고 온권승의 시선을 똑바로 바라보았다.온권승은 잠시 당황하더니 말했다.“내가 지금 다녀오마. 하지만 넌 막내의 행방부터 알아봐. 어서 가.”그는 그렇게 말하면 온장온이 순순히 그의 말에 따라 온사를 뒤따라갈 줄 알았다.하지만 온장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장남인 그가 아버지의 명을 거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는 정색한 얼굴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했다.“아버지, 어머니 보러 가요. 지금 당장이요. 제가 같이 가겠습니다.”온권승은 순간 당황해서 눈살을 찌푸리며 장남을 바라봤다.하지만 이번에 온장온은 아버지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그는 굳건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왜 그러세요, 아버지? 설마 저도 외부인이라고 하실 건 아니죠?”외부인, 얼마나 웃긴 표현인가.온사는 그의 친동생이었다.그런데 아버지란 사람이 온사를 외부인이라고 부르고 있었다.“그럴 리가. 너는 내 장남 아니냐.”온권승은 굳은 표정으로 손을 내렸다.뒤돌아선 그의 눈빛에 음침한 살기가 스쳤다.“예. 제가 외부인이 아니라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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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어머니… 제가 너무 늦게 왔습니다. 불효를 용서하십시오!”온장온은 파헤쳐진 흔적을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그들 형제가 어머니를 위해 심어둔 난초도 무덤이 파헤쳐지며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분명 지난번에 어머니의 기일에 뵈러 왔을 때도 멀쩡했었다.고작 네 달이 지났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파헤쳐진 흔적을 봤을 때, 바로 최근에 일어난 일인 것 같았다.그들이 다녀가고 얼마 안 돼서 도굴당했단 얘기였다.‘정말 범인이 막내라면 왜 이런 짓을 했지?’온장온은 고개를 돌려 여전히 멍한 표정을 하고 있는 온권승을 바라보았다.그는 울며 온권승에게 말했다.“아버지, 막내는 그때 저에게 맞아서 보복하려고 이런 짓을 한 걸까요?”“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온권승은 힘겹게 말했다.“온모가 그런 애가 아닌 건 너도….”“저는 그런 거 모릅니다!”온장온은 울며 소리를 질렀다.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어머니의 묘비를 끌어안고 통곡했다.“저는 온모에 대해 아는 게 없어요! 막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아버지가 저희에게 말씀해 준 게 전부잖아요? 아버지가 막내를 착하고 순수한 아이라고 해서 저희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보세요. 이게 순수하고 착한 아이가 할 수 있는 짓입니까? 전에 말했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건가요!”눈물범벅이 된 장남을 보며 온권승은 딸을 위해 변명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온모가 온사를 증오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아이가 이런 짓까지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어머니, 걱정 마세요. 제가 어떻게든 어머니를 모셔오겠습니다.”온장온은 조심스레 비석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는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렸다.그러고는 아버지를 내버려둔 채, 묘지를 떠났다.그가 떠난 후, 온권승은 란자군의 묘비 앞으로 다가갔다.한참의 침묵 후에야 그는 힘겹게 말을 꺼냈다.“미안하오. 그 아이가 자네한테까지 이런 짓을 할 줄은 몰랐소.”만약 알았더라면 온모를 말렸을 것이다.막수가 말했던 것처럼 온모가 어떤 아이인지는 진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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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옥패 공간으로 돌아온 온사는 철장 안에서 온모를 끌어냈다.“악! 이 미친년! 또 뭐 하자는 거야?”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한 후에 도망을 꾀하던 온모는 생각보다 빨리 나타난 온사의 모습에 당황했다.게다가 나갔다 돌아온 온사는 성난 사자 같았다.“죽어 버려!”온사는 호되게 온모의 귀뺨을 쳤다.“마지막 기회를 줄게. 어머니 시신이 어디 있는지 말해!”온모는 발버둥치면서 고개를 저었다.“꿈 깨!”그녀는 뒤틀린 미소를 지으며 악담을 퍼부었다.“지금 날 죽여도 절대 말 안 해!”온사 어머니의 시신은 그녀가 여기서 도망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었다.그러니 절대 쉽게 온사에게 알려줄 수 없었다.그녀가 바라는 것은 온사가 자신의 앞에 무릎 꿇고 알려달라고 애원하는 거였다.“그래, 그럼 어젯밤 하던 거 계속해야겠네.”온사는 온모를 끌고 2층으로 가서 그녀를 연금대 위에 강제로 묶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했던 독약을 온모의 입에 집어넣었다.“쿨럭! 또 나한테 뭘 먹인 거야!”어제의 고난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온모는 겁에 질려 온몸을 떨었다.“네가 말 안 하고 버티면 내가 방법이 없을 줄 알았어?”연금대 앞에 선 온사는 증오에 불타는 눈으로 온모를 노려보며 말했다.“걱정 마. 오늘 어떻게든 네 입을 열고 말 테니까.”잠시 후, 온모는 현기증을 느끼더니 점점 의식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또 수면제인가? 아니야! 온사가 저렇게 자신 있어하는 걸 보면 수면제 같은 게 아닐 거야.’‘대체… 나한테 뭘 먹인 거지?’그 생각을 끝으로 온모는 의식을 잃었다.그녀는 초점 없는 눈으로 온사를 바라보며 더 이상 반항하지 않았다.“네 이름이 뭐지?”“온모.”“넌 누구의 딸이야?”이미 의식을 잃은 온모는 허수아비처럼 온사의 질문에 순순히 대답했다.“진국공과 백초유(白初柔)가 내 부모님이야.”비록 온모가 아버지의 사생아라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온모가 제 입으로 사실을 인정한 건 처음이었다.경성에서는 백씨 성을 가진 가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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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쿨럭… 처리하기도 전에 납치를 당해서… 시신은 사구한테 있어.”온사가 온모를 납치하던 날에 온모가 사구를 시켜 무덤을 도굴하게 했다는 얘기였다.온사는 만약 추월이 그날 온사를 납치해서 끌고 오지 않았더라면 어머니의 시신은 진작에 온모의 손에 훼손되었을 거라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사구는 누구야?”“모… 몰라. 난 태어날 때부터 그 사람들과 함께 있었어.”‘그 사람들? 온모의 배후에 그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건가?’온사는 미간을 확 찌푸렸다.환각제를 먹고도 상대의 정체를 밝히지 못한다면 김사도 무리처럼 온모의 어미 백초유가 미처 온모한테 알려주지 못하고 남기고 간 사람들일 것이다.‘아니면 온모의 배후에 비밀의 존재가 있거나.’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다. 온사는 어머니의 시신을 되찾은 후에 바로 온모를 죽이기로 마음먹었다.“놈은 어디 있어? 너희는 어떻게 연락해?”“나도 걔가 어디 있는지 몰라. 그저 내가 필요할 때 알아서… 나타났어.”말을 마친 온모는 갑자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환각제의 약효가 끝난 것이다.온사는 싸늘한 눈으로 온모를 내려다보았다.“네가 필요할 때 알아서 나타난다라….”‘그렇다면….’방법을 떠올린 온사는 온모를 끌고 가서 다시 철장에 가두었다.그러고는 김사도에게 서신을 보내 속히 수월관으로 오라고 했다.다음 날, 김사도는 저녁 무렵에 온사의 처소 앞에 나타났다.“무슨 일인데 이리도 급하게 사람을 불렀어? 고귀하신 성녀 전하께서 내가 그리웠나?”그는 늘 이렇게 시정잡배처럼 굴었다.온사는 한심한 눈으로 그를 쏘아보았다.“아, 알았어. 내가 안 보고 싶었나 보네. 그럼 내 해독제 연구에 진전이라도 있는 건가?”김사도는 온사의 옆으로 다가가서 싱글거리며 질문을 던졌다.“진전은 있어. 온모의 몸에서 네가 말한 해독제 처방을 찾았거든.”김사도는 순간 고개를 번쩍 들더니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정말? 성녀가 보기에 그 처방 어땠어? 만들어낼 수 있어?”그의 목소리에서 초조함이 느껴졌다.물론 온사는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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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최근에 그놈을 만났어?”온사는 고개를 저었다.“아니. 놈이 나한테 정말 소중한 것을 훔쳐갔어. 그래서 놈을 찾고 있어.”김사도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온모가 시킨 거겠지. 그 인간 평소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해. 나도 몇 번 마주친 게 다라고. 사구의 다른 무리는 본 적도 없어.”“그렇게 은밀히 행동해?”온사는 미간을 확 찌푸렸다.김사도가 말했다.“놈들을 찾자면 쉽지 않을 거야. 하지만 사구는 곧 나타날걸.”온사가 흠칫하며 물었다.“온모가 내 손에 있기 때문에?”“맞아. 놈들은 온모가 변을 당하는 걸 보고만 있지 않을 거야. 그러니 조심해. 내 해독제를 만들어내기 전에 죽지 말라고.”말은 그렇게 해도 김사도는 꽤 신이 난 표정이었다.온사가 담담히 말했다.“그렇다면 너도 조심해야겠지.”“내가 왜 조심해? 난 어차피 온모에게 조종당하던 허수아비일 뿐이야. 지금은 온사가 너에게 잡혀가고 내 통제권이 너한테 넘어간 것일뿐. 한낱 허수아비일 뿐인 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김사도는 어깨를 으쓱하며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온모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맞아. 넌 이미 내 허수아비가 되었으니 사실을 말해주지. 온모의 몸에서 수색한 처방전을 보고 감히 확신하건대, 이 대명왕조에서 나를 제외하고 너희들의 해독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어.”김사도는 놀란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혹시 처방전을 훼손한 거야?”“그거도 그거지만 그게 다가 아니야. 자세한 원인은 지금은 말해줄 수 없어. 내가 죽으면 너희는 영원히 해독제를 못 구할 거라는 것만 명심해.”“정말 너무하네.”김사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래도 이제 동맹이자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친구한테 그런 것도 얘기 못해줘?”“미안하지만 나한테 동맹과 친구는 달라. 동맹은 언제든지 적이 될 수 있지만 친구는 아니거든. 그러니 넌 내 친구가 아니야.”온사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김사도는 가슴을 움켜쥐며 말했다.“나 상처 받았어.”“그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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