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오기 전까지 그들은 감히 집밖을 나가지도, 사람 잡아먹는 관아 근처에는 얼씬거리지도 않았다.그러나 섭정왕이 당도하신 지금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관아 앞에는 흑기군이 진을 치고 죽과 구휼 물자를 보급하는 지점을 만들었다.온사는 모든 의원들을 대동하고 한기를 쫓아내는 보양 탕약을 만들고 백성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잠시 후, 골목 입구에 사람이 나타났다.가장 먼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람은 근처에 사는 노인 부부였다. 그들은 사람들이 주저하고 있을 때 어차피 살 날이 얼마 않았기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본다고 가장 먼저 집밖으로 나온 것이다.조심스레 이곳으로 온 그들은 관아 입구에 이미 진을 치고 목탄과 구휼 물자를 배치한 것을 보고 희망으로 가득찼다.“죽을 나눠주고 계시네요! 아까 그 말이 사실이었어요!”“부인, 어서 가서 다른 사람들도 불러오시오!”“빨리들 오시게! 관아에서 죽과 물자를 나눠주고 계시네!”노인은 등 뒤를 향해 소리치고는 서로를 부축하며 가장 먼저 죽을 나눠주는 막사로 다가갔다.“어르신, 그릇은 가져오셨습니까?”노부부는 급하게 나오느라 빈손이었다.“송구합니다, 나으리. 지금 당장 집에 가서 가져오겠습니다!”“아니요. 그럴 필요까진 없습니다. 관아에 원래 있던 그릇도 있으니 그걸 가져가십시오. 일찍 오셨기에 아직 남은 그릇이 좀 있거든요.”흑기군은 잔뜩 긴장한 노부부에게 다정하게 말하며 뜨거운 죽 두 그릇을 두 사람에게 주었다. 노부부는 그제야 긴장을 풀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허겁지겁 그 자리에서 죽을 마신 두 사람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이렇게 따뜻한 쌀죽을 먹어본 것이 얼마만이던가!몇날며칠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추위에 떨었던 사람은 다시 살아난 기분까지 emf게 했다.그리고 이때, 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거리 뒤쪽에서 들려왔다.곧이어 수많은 백성들이 서로 밀치며 허겁지겁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죽이다!”“이불과 목탄도 있어!”“약도! 저는 약이 필요합니다! 제 아이가 병들었어요! 약 좀 주세요!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