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괘씸해서 죽을 지경이었다.“그럼 안씨네 셋째 아가씨는 또 누구야? 그 가문에 딸은 안명주와 안란심만 있잖아. 셋째 딸이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어.”하녀는 즉시 안란심이 죽은 사실과 안씨 가문에서 외지에 떠돌던 셋째 딸 안신혜를 되찾은 사실에 대해 얘기했다.온모가 깜짝 놀라더니 이내 미간을 찡그렸다.‘안란심이 죽었어?’이것은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다.이번 생은 지난 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죽어야 할 인간은 살아 있고, 살아 있어야 할 사람이 죽다니,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정말 온사가 환생한 건가? 아니면 이번 생은 전생과 다르다는 뜻인가?’그러다 뭔가 떠올라 하녀에게 물었다.“참, 온사 그 천한 년이 폐하께 성씨를 바꿔달라고 요청했을 때, 아버지는 막지 않으셨어?”“그건… 그건 저도 아는 것이 없어요. 그저 밖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성녀… 천한 년이 국공 나리를 도와 막내 도련님을 찾아왔다고 했어요.”온모가 미간을 찌푸렸다.“막내 도련님은 또 뭐야?”하녀는 그녀의 안색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국공 나리의 막내아들이요. 막내 도련님도 외지에 떠돌던 사… 사생아들이에요.”마지막 말을 들을 때, 온모의 표정은 어둡다 못해 시커멓게 변해버렸다.그러더니 이를 악물며 물었다.“너, 방, 금, 뭐, 라, 고, 했, 어?”‘사생아들? 그럴 리가 없어! 아버지한테 사생아들이 있을 리가 없어!’쿵!온모는 옆에 있던 탁상을 내리쳐 산산조각냈다.하녀는 혼비백산하며 재빠른 말투로 설명을 보탰다.“막내 도련님은 지금 한원에 갇혀 있어요. 아가씨가 못 믿으신다면 거기 가보셔도 됩니다.”일깨워주지 않아도 가서 볼 것이다.온사가 대체 아버지에게 어떤 아들을 데려왔는지 직접 가서 확인할 것이다.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하녀를 흘겨보았다.“목숨을 지키고 싶으면 얌전히 내 말을 들어. 아니면 가죽을 벗겨서 생지옥을 맛보게 할 거야.”“알겠습니다. 아가씨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겠습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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