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슥슥~!”신기하게도 뱀왕은 북진연의 칼에 베였을 때 크게 반응하지 않더니, 어린 초록뱀이 물었을 때 마치 대동맥을 물어뜯긴 것처럼 제사대 아래에서 미친 듯이 몸부림치다가 그만 기둥을 내리치고 말았다.펑!순식간에 기둥이 부러지고 옆으로 기울어지면서 위에 있던 란사가 곧 떨어질 것 같았다.“무우!”깜짝 놀란 북진연은 곧바로 경공으로 위로 날아가 그녀를 허리를 잡았다.두 사람이 안정적으로 기울어진 제사대에 착지할 무렵에 뱀왕이 다시 꼬리를 휘두르며 공격했다.그런데 곧 란사와 북진연을 치려는 순간에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꼼짝하지 않았다.“무슨 일이야?”그 장면을 본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하지만 란사는 똑똑히 보았다.주변에서 숨은 독충들의 움직임을 조용히 주시하던 유성이 놀랍게도 그 순간을 포착한 것이었다.바로 어린 초록뱀이 물었을 때, 뱀왕의 꼬리에 낙인 같은 것이 나타난 것이었다.이 낙인이 나타나자 고통에 몸부림치던 뱀왕이 갑자기 얌전해지는 동시에 신왕과 백월유의 안색이 변하면서 피를 토했다.이것은 뱀왕이 진짜 주인을 찾았다는 신호였다.고충술로 뱀왕을 통제하던 두 사람은 갑자기 뱀왕과 어떤 연대감도 느끼지 못했다.백월유는 이미 예상한 일이지만, 신왕은 기도 의식에서 예상밖의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였기에 안색이 점점 흉하게 변해갔다.게다가 뱀왕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서 그의 신왕 자리에 큰 위기가 닥쳤다.‘대체 누구냐? 뱀왕이 누굴 주인으로 받아들였냐?’신왕은 발견하는 즉시 잡아먹을 것처럼 눈을 부라리며 현장을 훑어보았다.물론 뱀왕과 가장 가까이 있는 란사와 북진연도 여러 번 주시했지만, 혼자만의 의심일 뿐 확신할 수 없었다.왜냐면 두 사람은 오늘 처음 뱀왕과 접촉했고, 심지어 북진연과 격전을 벌였기 때문이었다.그에게 공격당한 뱀왕은 아직도 꼬리에 구멍이 났기에, 상대방을 생으로 잡아먹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여겨야 할 판에 주인으로 삼을 리가 없었다.그러나 두 사람을 제외하면 도저히 누구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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