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수월관.충용후 저택에서 온모를 해결한 뒤, 란사는 곧바로 수월관으로 돌아와 평소처럼 그녀의 일과를 계속했다.불경을 필사하고 암기하고 기도를 드리는 것, 물론 의학과 독약에 관해 배우고 다양한 약재도 연구했다.오늘은 막수 사태의 뜰에서 다른 독초약을 연구하던 란사는 사부와 함께 해독 방법을 연구하면서 질문을 건넸다.“사부님, 며칠 전에 제가 충용후 저택에서 그 집 아들을 구했는데요. 아니다, 지금은 충용후가 아니라 최씨 가문의 아들 최소택이네요. 온모가 그자의 몸으로 온상을 만들었는데 지금 고충과 한 몸이 되었어요. 고충을 그 몸에서 꺼내야 하는데 마땅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사부님께 방법이 있습니까?”막수 사태는 고충사가 아니지만 의학과 독을 연구한 전문가였다.그래서 란사가 독으로 고충을 조종하는 것을 보고 자주 옆에서 조언을 해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다.이번에도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자, 란사는 가장 먼저 사부를 찾았다.그 얘기를 듣던 막수 사태가 최소택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라 일렀다.그러고 나서 사색에 잠기더니 이렇게 얘기하셨다.“네 말을 들으면 최소택의 몸은 완전히 망가졌구나. 짧은 시간 내에 원래 상태로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해.”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고충을 몸에 계속 두는 것도 문제거든요.”막수 사태가 빙그레 웃었다.“아니지, 그 부분은 잘못 생각했어. 고충을 왜 몸에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란사는 어리둥절했다.“사부님의 뜻은…”“고충사가 죽으니 고충은 주인을 잃었어. 넌 고충을 길들이고 쫓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왜 고충의 새 주인이 되어 최소택의 몸에 두고, 그자를 죽이든 살리든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그 말을 들은 란사는 눈이 점점 밝아졌다.‘맞아. 온모도 죽은 마당에 유성이 고충들을 길들이면 내 말을 따를 수 있어.”그리고 최소택의 몸은 고충들의 온상이 되어, 자신의 명령 없이는 절대 멋대로 그 몸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충들이 죽지 않으면, 최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