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나서도 구진원은 곧장 자리를 뜨지 않았다. 하승태를 바라보는 눈빛이 어딘가 의미심장했다.그걸 눈치챈 연미혜가 조심스레 물었다.“왜요? 진원 씨 할 말 있어요?”구진원은 하승태가 연미혜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걸 진작에 알아챘지만, 지금껏 하승태가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는 걸 보고 혹시 이미 마음이 식은 건 아닌가 생각했었다.하지만 오늘 만나보니, 하승태는 여전히 연미혜에게 깊이 빠져 있었고 그녀를 포기할 생각도 전혀 없어 보였다.문득 한 가지 가능성이 구진원의 머릿속을 스쳤다.‘혹시 하승태는 애초에 미혜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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