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수아는 고개를 들었다.그 순간, 백시후의 곧고 단정한 실루엣이 시야에 들어왔다.그는 학교에서 이미 여러 차례 강의했지만, 그때마다 학생들의 열기는 사그라들 기미가 없었다.오히려 만남이 거듭될수록 더 열광적으로 변해, 그의 존재만으로도 강의실 전체가 술렁였다.“교수님, 안녕하세요!”“교수님, 오랜만이에요!”“다시는 강의 안 하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시다니! 소원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학생들의 환호가 이어지며, 모든 시선은 단숨에 백시후에게 쏠렸다.오늘 그는 맞춤 제작한 검은색 슈트에 하얀 셔츠, 단정한 넥타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