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야, 아이구, 엄마 보물,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코코도 남설아를 보자마자 너무 반가운 듯 그녀 곁을 왔다 갔다 하며 몸을 비볐다.입으로는 계속해서 야옹야옹 소리를 내며 애정을 표현했다.강연찬은 한참 떨어진 거리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코코와는 철저히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남설아를 향해 불쌍한 표정으로 말했다.“그거... 너 탕수육 안 먹을 거야?”그제야 남설아도 생각났다.강연찬이 동물을 무서워한다는 걸.코코를 품에 안은 채 남설아는 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선배, 와서 한 번 만져봐. 코코 진짜 순하고 얌전해.”딱 봐도 요즘 장숙자가 코코를 얼마나 잘 돌봐줬는지 느껴졌다.처음 데려왔을 땐 꾸깃꾸깃한 털 뭉치였는데 지금은 반질반질 살찐 귀요미가 돼 있었다.강연찬은 최대한 코코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도시락을 남설아 맞은편에 조심스럽게 내려놨다.그러고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진짜 난 무서워.”“알겠어.”남설아는 아쉬운 듯 눈을 떨궜다.코코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그녀는 자신이 준비해온 USB를 꺼내어 강연찬에게 던져줬다.“선배가 말한 그 보안 허점은 이미 해결했어. 그런데 말이지, 내가 이보다 더 큰 문제를 발견했어. 선배 쪽 설계안 진짜 완벽하긴 해. 근데 비용 조절이나 유지보수는 고려한 거야?”남설아는 도시락을 열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꺼냈다.그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정말 수준급이었다. 업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하지만 예산이나 사후 관리 측면은 너무 간과한 게 보였다.강연찬도 그 말을 듣고는 순간 멈칫하더니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당연히 비용 계산까지 했지. 이 정도 성능을 내려면 이만큼은 써야 해.”“선배 돈 많아?”남설아는 탕수육을 한 입 베어 물며 의심스러운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난 강 회장님이 선배가 밖에서 이런 일 하는 거 되게 싫어하는 거로 아는데? 지원은커녕, 회사 빨리 망해서 집안일 물려받으라고 하시지 않아? 도움은커녕 방해만 안 해도 감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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