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수는 고개를 돌려 주변 동료들을 노려보았다.“당신들이 뭔데,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날 평가해? 주제도 모르는 것들!”심서아는 여전히 뻔뻔하게 구는 이보현의 모습을 보니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이 사람들이 자격 없으면 당신은 있고요? 지금 그쪽이 어떤 모습인지 좀 봐요.”심서아는 한문수의 품에서 벗어나 천천히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했다.“나는 아무 잘못도 없어. 진짜 잘못한 건 너 같은 벌레지.”심서아는 무심하게 툭 내뱉었다.“이 사람들 말이 맞아요. 당신 같은 사람은 감옥에 보내야죠.”이보현은 받아들일 수 없어 뭔가에 씐 듯 온몸이 미친 듯이 떨렸다.“말도 안 돼, 받아들일 수 없어.”그는 손가락으로 심서아에게 삿대질하며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망할 년이 나를 유혹해 놓고 무슨 변명을 하는 거야? 네가 날 꼬시지 않았으면 내가 이런 잘못을 하지도 않았을 거야.”그 말에 주위에서 피식거리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이보현의 말을 비웃는 것이었다.누구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돈도 있고 외모도 훌륭한 심서아 같은 여자라면 원하는 남자는 충분히 손에 넣을 수 있는데 왜 굳이 자기 부하직원을 유혹하겠나.게다가 이보현은 외모도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회사원일 뿐, 눈에 띄는 점이 전혀 없었다.기껏해야 업무 능력이 다소 뛰어나긴 하나 그렇게까지 대단한 편은 아니었다. 그저 이 바닥에서 조금 잘나가는 정도였다.하지만 이 또한 자기기만에 불과했고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이런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로 될 뿐이었다.이보현은 주변 사람들의 비웃는 표정을 보자 당황하기 시작했다.이제 겨우 20대 초반에 감옥에 들어가 이대로 인생을 망칠 수는 없었다.‘절대 그럴 수는 없어!’이보현은 가슴을 치며 속으로 무력감을 느꼈다.“왜, 왜 당신들은 내 말을 믿지 않는 거야...”이보현은 동료들이 모여 있는 쪽으로 걸어가며 모두에게 자신을 한 번만 봐달라고 애원했다.“제가 하는 말은 모두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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