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안소현은 어딘가 이상하단 느낌이 들었다. 마치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어릴 때부터 이 집사는 안소현의 표정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고 그녀는 속내가 음침한 사람이었다.그 나이대 아이가 할 만한 행동이 전혀 아니었기에 이 집사는 무척 이상하게 여겼다.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늘 혼자서 마음속으로만 하고 있었다.이 집사는 모든 일을 마무리한 뒤 마지막으로 김미진과 안소현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그들이 허씨 가문을 손봐주러 가는 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어쩐지 안다혜가 이 집에 있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집사로서 말을 많이 하면 상대의 짜증만 불러일으킨다는 걸 알았기에 그저 한숨만 내쉰 뒤 조용히 방으로 돌아가 다른 일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그런데 안소현은 백미러를 통해 이 집사의 구부정한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재밌네. 들킨 건가?’안소현은 입꼬리를 올렸다. 일이 점점 재미있어지는 것 같았다.김미진은 안소현의 기분이 갑자기 좋아진 것을 눈치채고 궁금해하며 물었다.“왜 그래, 소현아? 갑자기 기분이 좋아 보이는데?”안소현은 급히 표정을 가다듬으며 김미진의 말에 답했다.“아, 엄마. 그냥 목을 조르던 사람과 함께 있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어요.”그녀는 손을 들어 자기 목을 만지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였다.“엄마, 사실 저도 지금 제 목소리가 싫어요. 엄마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실 거란 걸 알아요. 저도 이렇게 되길 원하진 않았어요...”김미진은 안타까운 마음에 안소현을 안아주었다.“소현아, 엄마는 네 잘못이 아니란 걸 알아. 네가 엄마에게 해준 건 그동안 다 지켜보고 있었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엄마가 널 위해 끝까지 싸우고 그놈한테 널 시집보내지도 않을 거니까.”안소현은 비로소 안심하며 김미진의 품에 기대었다.그녀의 미소는 안도감으로 가득했고 눈빛에는 김미진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었다.“엄마, 정말 고마워요. 엄마가 내 곁에 있어 줘서 정말 안심이 돼요. 엄마가 없으면 앞으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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