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금 안다혜가 취조실로 들어가는 걸 지켜보고 있어야만 했다.‘정말 이래도 되나?’하지만 어린 안다혜는 살짝 손을 들어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나라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곁에 있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나.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상대는 속내가 더러운 인간이었다.어린 안다혜는 그렇게 생각하며 발걸음을 더욱 굳건히 내디뎠다.안다혜는 옆에서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크게 동요했다.이후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잘 알았기에 안으로 따라 들어가지 않았다.기껏해야 민초연과 어떤 사이인지, 그 양아치들과 전에 부딪힌 적이 있는지 물었다.그리고 양아치들을 알고 있는지, 그들과 충돌이 벌어졌는지, 최근에 누군가와 갈등이 생긴 적은 없는지도 물었다.이런 질문에 대해 사실 어린 안다혜는 대부분 대답할 수 없었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몰랐다.바로 그 때문에 말을 다소 어눌하게 했지만 경찰은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의례적으로 조사를 하며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것이고 현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었으니까.그 뒤 어린 안다혜는 어두운 표정으로 강조하듯 덧붙였다.“경찰 아저씨, 제가 갔을 때 현장에 카메라가 하나 더 있었어요. 저 사람들이 제 동생을 찍고 있었던 건가요?”무심코 건넨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한 마디 한 마디가 계산된 것이었다.그녀는 민초연을 절친이 아닌 동생이라고 했다.그래야 경찰이 조사에 더욱 진지하게 임할 테니까.과연 어린 안다혜의 말을 듣자 모두 당황하기 시작했다.그들은 이렇게 중요한 단서를 놓치고 있었다.조사를 주도하던 사람이 어린 안다혜의 손을 살짝 잡으며 고마움을 표했다.“알겠어, 고마워 꼬마야. 네가 아니었다면 아저씨들도 이 정보를 놓쳤을 거야.”이 말을 듣고 어린 안다혜는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우리가 원하는 건 같으니까요. 저들은 모두 나쁜 사람들이니까 경찰 아저씨들이 봐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걱정하지 마. 결과 나오면 바로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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