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 전 청장은 한성한에게 한참이나 여러 가지를 당부했고 한성한은 전부 마음에 새겨두었다.심지어 청장은 반장을 부르지도 않았다.한성한이 이 사건의 주 담당자라 여러가지를 종합해 볼 때 그가 거물을 맞이하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윤해준과 오정우가 걸어올 때 청장은 한성한을 데리고 앞쪽으로 걸어갔다.윤해준의 실물을 본 청장은 더욱 환하게 웃으며 눈가의 주름까지 깊게 팼다.“아이고, 윤 대표님. 얘기만 듣다가 실제로 뵈니 영광입니다.”청장은 윤해준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지만 윤해준은 아무런 동작도 취하지 않고 오정우에게 눈짓을 보냈다. 오정우는 곧바로 허공에 오랫동안 내밀고 있던 청장의 오른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저희도 청장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뒤에 남은 일도 잘 부탁드립니다.”말을 마치자마자 오정우는 소매 속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손바닥을 통해 청장에게 직접 건넸다.청장은 그게 무엇인지 감지하자마자 눈빛이 반짝였다.‘됐어, 대단한 분들은 성격도 특이해서 악수하기 싫어하는 것도 당연하지. 내가 성급했네.’청장은 그렇게 오정우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윤해준은 그저 조용히 청장과 오정우의 대화를 지켜보다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오정우는 그 모습을 보고 즉시 무슨 뜻인지 눈치챘다.지금 유치장으로 가보는 게 우선이었다.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곳에서 낭비할 수는 없었기에 오정우는 재빨리 화제를 돌려왔다.청장의 열정적인 환대에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정신이 없었고 눈치가 빠른 게 아니었다면 그쯤에서 멈추지도 못했을 거다.청장은 무표정한 윤해준을 슬쩍 쳐다보자마자 그가 왜 이곳에 왔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그는 옆에 있던 한성한의 어깨를 톡톡 치며 흥미롭게 말했다.“자, 제가 말이 조금 많긴 해도 중요한 걸 잊어버리는 사람은 아니라서요.”오정우는 청장 같은 사람을 상대하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돈으로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윤해준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정우도 어느 정도 그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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