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일이 이렇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느꼈다.결국 그녀는 내내 안소현을 필터가 씌워진 시선으로 대했다.이제 그 필터가 씌워진 아름다움이 깨지고 비밀이 탄로 났으니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지극히 정상적이었다.안다혜는 여기까지 생각하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김미진 쪽에서 한참이 지나도록 별다른 기척이 들리지 않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어쨌든 이렇게 끌고 가봤자 아무 의미가 없었다.다른 건 몰라도 두 사람이 이렇게 전화를 들고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단지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것일 뿐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그쪽에서 끊긴 전화를 보며 김미진의 마음은 오랫동안 평정을 되찾지 못했다.김미진은 끊긴 전화를 바라보며 마음이 오랫동안 가라앉지 않았다.그녀는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고 마침내 꺼질 때까지 지켜보며 믿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그 얼굴에는 평소의 당당하고 활기찬 기운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파란만장한 세월의 무게가 가득 담긴 듯한 눈을 보면서 그녀의 마음도 당혹스러워지기 시작했다.언제부터 자신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든 일이 그녀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고 심지어 점점 엇나가기 시작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김미진은 마음이 조금 괴로웠다.예전에도 그녀는 일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는 느낌을 매우 싫어했고, 지금은 더욱 그렇다.하지만 그녀는 어떻게 이것들을 통제해야 하는지는 더욱더 몰랐다.많은 일들이 이미 그녀의 통제와 제어 범위를 벗어났다.그 생각만 해도 김미진의 마음은 조금 방황하기 시작했다.하지만 그녀도 이것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몰라 그저 한 발짝 내딛고 주위를 살피며 나가다가 나중에는 자신의 마음에 따르려는 것뿐이었다.많은 일들은 인생과 자신의 반려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강요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이렇게 많은 일들을 겪고 나서 김미진도 깨달았다.현재 가장 급한 일은 역시 조사를 제대로 하는 것이었다.이 일이 안소현과 허종혁 두 사람과 관계가 있는지, 정말 그렇다면, 그녀는 이 두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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