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혜 씨, 제 말을 믿어주세요. 저는 풍산 그룹의 프로젝트에 아무런 관심도 없어요. 다혜 씨가 해낸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안다혜는 이지영의 어깨를 토닥여 주면서 진지하게 말했다.“지영 씨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지영 씨는 다른 사람의 성과를 욕심내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요.”이지영은 울먹이면서 안다혜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부서에서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는 일을 나서서 할 만큼 부지런한 사람이었다.서류를 복사하거나 다른 부서에 전달할 사항이 있으면 이지영이 도맡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무실에서 한 사원이 물건을 잃어버리자 이지영을 제일 먼저 의심했다. 이지영은 증거가 있냐고 반문했다. 그 사원은 이지영이 모든 팀원과 친하게 지내기에 소지품에 손대기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이지영이 훔친 게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큰 상처를 받았다. 며칠 후, 이지영은 다시 밝게 웃으면서 예전처럼 화목하게 지냈다.그녀는 안다혜가 자신을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안다혜는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이지영의 편을 들어주었다.이지영이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자 안다혜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안다혜가 티슈로 조심스럽게 눈물을 닦아주면서 물었다.“지영 씨, 혹시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내가 지영 씨를 오해할까 봐 그래요?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지영 씨를 믿어줄 테니 울지 말아요.”안다혜는 이지영이 왜 눈물을 흘리는지 몰랐다. 이지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눈물을 닦았다.“아니에요. 제가 좀 감성적인 사람이라서 그래요. 다혜 씨가 저를 믿어준다고 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안다혜는 어떻게 된 일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괜찮아요. 지영 씨가 알려줘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 것 같아요.”이지영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다혜 씨, 임유정이라는 여자를 꼭 조심해야 해요. 조금 전에 분명 무슨 짓을 벌이려고 했단 말이에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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