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소은 역시 오래도록 잠들지 못했고 무엇 때문인지 문득, 전생에서 1년 후쯤 강준이 북지에서 귀경하던 때가 떠올랐다.그 시절, 경무제는 병세가 위중해졌고, 북지 전황은 서서히 안정되어 갔으며, 택문은 권력 다툼에서 우세를 점하던 시기였다. 그리고 선왕부는 다시 예전의 위세를 되찾고 있었다.선왕부 연회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몰렸고, 경성의 명문가들은 죄다 출동했다.소은은 그저 멀찍이서, 몰래 강준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강준은 더 이상 풋풋한 소년의 모습이 아니었고 이미 권세를 거머쥔 기세를 갖추었고, 그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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