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은 강진을 품에 안은 채, 장명희를 찾아 나섰다.가는 길마다 하객들의 시선이 그들을 따랐으나, 누구 하나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경성 안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선왕부의 적장손인 강진은 금덩이처럼 귀히 여겨졌기 때문이었다.밖에만 나서면 언제나 세자가 직접 안고 다녔고, 들리는 바에 의하면 강진이 이유식을 시작한 뒤로는 틈만 나면 강준이 직접 먹이고, 목욕까지 도맡았다 하였다.강준이 강진을 안은 채 장명희 앞에 나서자, 강진은 잽싸게 장명희 품으로 파고들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외조모.”장명희는 웃음을 감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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