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강은 말이 끝나자, 그 역시 깊은 한숨을 내쉬며 병실을 나섰다.문이 닫히고 난 뒤, 병실 안은 고요 속에 잠겼다.창밖의 빛은 이미 희미해져, 어둑어둑한 그림자만이 방 안을 감쌌다.강현은 눈을 감고 거칠게 숨을 들이켰다. 눈가에 마지막 눈물이 흘러내렸다.‘왜... 왜 할아버지는 회사와 윤슬 사이에서 택일하라 강요하는 거지?’‘내가 회사를 버린 것도 아니고, 중대한 판단 착오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회사 이익을 떨어뜨린 적도 없는데...’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서운함이 동시에 치밀어 올랐다.‘할아버지 잘못도 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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