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기기 너머, 기준의 농담 반 비아냥 반 섞인 말에 도빈은 한참 말이 없었다.[내가 언제? 나, 윤슬 씨랑은 이미 오해 풀었거든. 지금은 사이가 좋아.]억울하다는 듯 도빈이 변명했지만, 돌아온 건 기준의 시큰둥한 코웃음이었다.“흥, 누가 믿어. 산부인과 가서 검사받는 게 너한테 부탁하는 거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만 봐도 모르겠냐?”그 말에 도빈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나한테 부탁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말 한마디면 되는데. 굳이 병원에 가겠다고...’‘이제 안 지도 좀 됐고, 친구는 안 된다 쳐도, 베프의 오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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