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Bab 461 - Bab 470

연속되는 스텝 변화 속에서, 기준은 여자의 분위기와 표정, 그리고 맑고 깊은 흑진주 같은 눈동자를 똑똑히 보았다.순간, 기준의 눈이 반짝였다. 입꼬리가 올라가며 놀라움과 설렘이 뒤섞인 눈빛이 스쳤다.‘와... 괜찮은데? 얼굴만 예쁜 게 아니야.’‘딱 봐도 아직 남자를 제대로 사귀어본 적 없는 눈빛이야.’‘오늘 밤 내 목표는 바로 너다.’기준은 루프탑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좀 더 가까이에서 그녀를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마치 사냥꾼이 어둠 속에서 먹잇감을 노려보듯.여자가 남자를 많이 만나봤는지 아닌지, 그는 단번에 구분

“어릴 때부터 무용을 배운 건가요? 여러 장르를 다 소화하는 걸 보니, 타고난 무용수 같아요.”“다른 파트너랑도 춰봤지만, 당신만큼 유연하고 생동감 있게 춤을 추는 사람은 없었어요.”“특히 차차차에서는 리듬감이 탁월했어요. 금세 몰입하더군요. 눈웃음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설산 아래 핀 한 떨기 꽃 같다고나 할까...”...기준은 끊임없이 칭찬을 건넸다. 하지만 여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그녀가 수줍은 성격이라는 걸 눈치챈 기준은 굳이 집요하게 반응을 요구하지 않았다.‘괜찮아. 사냥이란 원래 느긋하게 압박을 가면서

“에이, 짜샤. 말하는 꼬락서니 하고는...”양곤이 웃으며 욕을 섞어 말했다.기준은 곁눈질로 지나를 보며, 일부러 다정한 오빠 같은 말투를 썼다.“꼬맹아, 더 놀다 가. 난 먼저 간다. 다음에 너희 오빠랑 자리 한 번 마련하자.”“나도 갈래요. 이 정도면 오빠한테도 둘러댈 수 있겠어요.”지나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그제야 기준은 깨달았다.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도 도빈이 억지로 내보낸 거였다는걸.주말에도 혼자 함부로 외출 못 한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도빈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는 ‘케어’다.‘하... 왜 진작

오늘 밤 일로만 보자면, 윤슬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친구가 조금 기분 나쁜 일을 당하긴 했지만, 지나는 그 많은 시선 속에서 그래도 무사히 돌아온 셈이었다.윤슬은 지나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통화하며 달래 주었다.그리고 지나가 무사히 도착한 걸 확인한 후 전화를 끊었다.지나는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화난 표정을 싹 지워냈다.엄마의 잔소리를 건성으로 흘려보내고는 곧장 2층으로 올라갔다.마침, 방에서 나온 도빈과 마주쳤다. 그는 물컵을 들고 무심히 물었다.“어때? 오늘 맘에 드는 상대 있었어?”지나는 곧장 표정을 굳히며

[근데 말이지, 윤슬 씨가 널 좋아할지는 모르겠네. 넌 입만 열면 독설이잖아.][여자들 다 질려서 도망갈걸? 너 그러다 평생 모쏠 탈출 못한다?]그의 말끝에 들려온 건, 무언의 정적. 그리고 곧바로 ‘뚝’ 끊겨 버린 전화 기계음.기준은 그제야 폭소를 터뜨렸다. ‘드디어 한 방 먹였네.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네. 통쾌해.’기준은 득의양양해서 한참이나 웃었다.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무료하기 그지없었다.‘이 시간에 방콕이라, 심심해서 미치겠네. 그렇다고 다시 클럽 갈 기분도 아니고...’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