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야, 그냥 받아.”남재가 다시 카드를 밀어주었다.“오후에 사람 보낼게. 쇼핑 다녀와. 방에만 있지 말고, 기분 전환도 하고 그래.”신아는 몇 번이나 망설이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국 천천히 카드를 집어 들었다.“고마워요, 오빠. 아빠, 엄마한테도.”남재는 여동생이 눈물을 그치자, 비로소 안도한 듯 미소를 지었다.두 사람은 다시 식사를 이어갔다.겉으론 순진하게 감사를 표했지만, 신아의 속은 환희로 가득 차 있었다.‘이 집안은 날 절대 버릴 수 없어. 이십 년 만에 찾은 친딸, 혈연으로 묶여 있으니까.’‘내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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