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는 경후의 품에 꽉 안겨 있었고, 꼼짝도 할 수 없었다....밤은 고요하고 깊었다.그날 밤, 제나는 기묘한 꿈을 꾸었다.안개가 자욱한 낯선 공간 속, 누군가에게 쫓기듯 숨 가쁘게 달리고 있었다.위장하고, 신분증을 바꾸고, 이곳저곳 몸을 숨기며 간신히 공항에 도착한 제나.마침내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기내에서 낯익고도 위압적인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그 시선에 이끌린 듯,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잘생겼지만 차가운 얼굴, 우아하게 자리에 앉아 조용히 제나를 바라보는 경후였다.남자의 얇은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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