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후의 동작은 번개처럼 빨랐다. 제나가 침대 아래로 떨어지기 직전, 남자의 두 팔이 단단히 그녀를 받아냈다.“왜 그래, 악몽이라도 꾼 거야?”맑고 차가운 시냇물 같은 목소리가 고요한 방 안에 울렸다. 달빛에 비친 남자의 얼굴은 뚜렷하면서도 어딘가 희미하게 흔들려 보였다.평소 같았으면, 경후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나는 큰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경후의 얼굴을 본 순간, 제나의 심장 깊은 곳에서부터 공포심이 치밀어 올랐다.“놔... 놔줘!”제나는 정신이 나간 듯, 남자의 품에서 미친 듯이 몸부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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