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후는 속이 바짝 타들어 갔다.예전에 큰딸을 삼황자에게 시집보냈다가 폐하의 미움을 사 국공 자리까지 잃었는데 이번에는 작은딸을 심장안에게 보내다 정말로 목숨까지 잃게 되는 건 아닌지, 불안감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안 돼, 안 돼, 폐하의 이 눈빛을 보니 이번에는 자리만 잃는 게 아니라, 정말로 목숨을 내놓게 생겼구나...’“폐하, 살려주십시오!”안평후는 피가 흐르는 무릎을 질질 끌며 기양 앞으로 기어가 연이어 이마를 바닥에 박으며 애원했다.“어젯밤 연회에 신은 참석하지도 않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전혀 몰랐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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